04. 깨어나기 24
저 사람은 전생에 무슨 덕을 쌓았길래 저렇게 화목한 집안에서 태어나, 본업도 성공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었을까? 하며 타인을 부러워해 본 적이 있나요? 반면, 내 인생은 왜 이렇게 가난해야 했고 부모님은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학대를 받고 자랄 수밖에 없었나 하늘이 원망스러운 적이 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공평합니다.
누구는 덕을 쌓아서 좋은 일만 일어나고 누구는 죄를 지어서 죗값을 치르는 것이 아닙니다. 겉으로 보기에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1. 외부 현상만으로, 2. 하나의 삶으로 인생 자체를 평가할 수 없습니다.
첫 번째로 외부 현상이 어떻게 나타나던 그 일을 겪는 당사자가 어떤 감정으로 그 일을 겪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타인의 인생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재벌의 자식을 볼 때 '평생 돈걱정 안 하고 살겠네.' , '진로 걱정 안 해봤겠네', '노력이라곤 안 해봤겠네.' 등등 고정관념적인 생각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사자는 부모님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항상 자신을 부족하게 보며, 결핍감을 가지고 살 수 도 있고, 큰 경영 실패로 큰 손실을 잃어 죄책감을 느낄 수 도있습니다. 가난을 체험해보지 못했다면 외부 조건이 풍요롭더라도 그것을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돈이 많다는 것에 대해 기쁘다는 체험을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외부 환경이 어떻게 나타나던, 당사자가 어떤 체험을 하고 있는지 타인은 알 수 없으며, 긍정적인 관념을 입고 있는 외부 환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알고 보면 심한 마음의 고통을 체험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김 아무개라는 한 시점의 삶으로 전체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김 아무개라는 에고는 길어도 100년 정도 삽니다. A라는 인간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하고, 평생을 싫어하는 직장에 다니다가 정년퇴직을 하고 우울증으로 삶을 마감한 후 B라는 인간으로 태어나 그 반대의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의 삶이 구질구질하고 힘든 조건으로 태어나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은, 미래에 당신이 부러워하는 사람들의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단, 고통스러운 감정을 느껴주는 것을 거부할수록 원하는 체험이 일어나는 것을 무기한 연기해 버립니다. 이 글을 읽으며 내면에 관심을 가지고 무의식 정화를 하는 사람은 이번 생에서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게 될 것이지만, 죽을 때까지 감정을 무시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다음생, 다다음생.. 고통스러운 감정을 모두 인정하고 느껴줄 때까지 원하는 체험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번 생에 영성, 내면에 관심이 생긴 사람, 나는 누구인가?, 이 세상은 어떻게 창조되는가?를 흥미롭게 여기는 사람만이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사람들은 수 백, 수 천 번의 생을 이제 마무리 짓는 단계로 넘어왔음을 의미합니다.
깊게 억눌러왔던 감정들을 느껴주고 해소하면 음과 양, 마이너스와 플러스로 서로 의존하며 생성되었던 현실의 창조 재료들이 서서히 녹아 사라집니다. 인간으로 탄생 전, 계획했던 현실 창조를 통하여 고통을 겪었고 그로 인해 기쁨(사랑)을 체험하면, 그다음은 비슷한 감정을 일으키는 사건이 사라지게 됩니다.
즉, 현실이 창조될 만한 감정(에너지)이 남아 있지 않게 되고 점점 참 나(신)의 상태에 가까워집니다. 비유적으로 '소멸'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소멸'을 죽음으로 해석하지 말길 바랍니다. 사랑 그 차제인, 이렇게 지독한 여러 가지 감정들을 체험하길 너무도 바라던, 평화롭고 잔잔한 근원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카르마를 생성하여 삶을 창조할 것입니다.
부러운 사람이 있으면 1. 나는 어떤 체험을 하고 싶길래 저 사람이 부러울까? 2. 나는 어떤 결핍의 경험이 과거에 있었길래 저 사람이 부러울까? 3. 이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무엇일까? 등 항상 에고를 관찰하고 분석하세요. 감정을 수용하다 보면 에고는 원하는 체험이 일어나도록 어떠한 행동과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지켜보세요. 결국 원하던 체험을 경험하게 되고, 이 세상에 불운하기만한 사람, 행운만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