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회피형 | 통제형 인간이 아닌가요?

04. 깨어나기 37

by 쏠이


'회피형'을 비난하는 소리는 이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헤어질 때 잠수를 타는 사람, 큰 프로젝트를 맞게 돼서 퇴사하는 사람, 집에 가면 연락이 안 되는 사람, 전화를 받는 게 두려운 사람...


사실은 감정을 회피한다는 면에서 모든 인간은 회피형 인간입니다. 다만 그 강도가 커져서 타인에게 큰 피해를 주고 피해를 받는 사람은 억눌린 감정이 매우 크다는 거겠죠.


여러분 중 누군가는 지금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겠지만, 릴스를 스크롤하면서 업무가 연상되는 내용이라면 바로 넘겨버립니다. 전화, 카카오톡으로 누군가 연락을 해서 나를 기분 나쁘게 할 까봐 모든 연락을 거부합니다.


깨달음이 시작되고 자신의 에고를 관찰하기 시작하면서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두려운 감정을 회피하면서 살고 있었는지 알게 됩니다. 인생전체를 지배당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정말 평생을 두려운 감정을 느끼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두려운 감정에서 앞으로도 평생을 도망치며 살아가시겠습니까? 두려운 감정을 마주하고 느껴주어 자유롭게 살아가시겠습니까?


통제형 인간은 왜 그럴까요? 자신의 불안함과 두려움을 컨트롤하기 힘들기 때문에 상황을 통제하여서 자신의 마음이 평안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너의 그 행동이 나를 불안하고 두렵게 만드니까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고 하는 거죠.

만약에 통제하는 사람이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의 에고를 입고 있다면, 자신의 통제하는 사항이 완전히 정답이며 타당하고 효율적인 것이라며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도 착각하게 됩니다.

마음이 넓고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서 완벽성을 봅니다. 어떠한 성향도 문제가 아니며 그저 완전한 것입니다. 상대가 틀렸다고, 이상하다고 떠드는 마음은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며 그렇게 행동하면 인정받지 못할까 봐, 사랑받지 못할까 봐 라는 기억과 감정이 억눌려있기 때문입니다.

영성가 에크하르트 톨레는 책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에서 고통체라는 감정을 설명했습니다. 고통체란 개인이 각자 가지고 있는 특정한 두려움 무의식 같은 것인데, 그것이 건들리면 크게 분노하거나 건들리지 않도록 평생을 도망 다닙니다.

자, 그런 사람에게는 어떤 현실이 펼쳐질까요? 고통체가 건드려 터져 나가도록 가장 두려워하던 현실이 상상도 못 하던 방식과 최악의 시기에 현실로 창조되어 나타납니다.

그러니 이러한 현실을 창조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면 매 순간 감정을 살피고 느껴주어야겠죠?


여러분을 힘들게 하는 상황과 사람은 여러분이 회피하고 억눌러둔 감정을 느껴 해소시켜 줄 수 있도록 나타나는 것입니다. 회피형, 통제형 인간이 현실에 나타난다는 것은 자신에게도 그러한 면이 있으나 억누르고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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