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깨어나기 38
서양 사람들은 트윈플레임을 찾기를 소망합니다. 트윈플레임은 서로가 탄생할 때 하나였지만 두 갈래로 갈라진 운명의 상대를 의미합니다. 동양에서는 천생연분, 인연이라고 부르며 나에게 딱 맞는 운명의 상대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실제로 우주에서 나에게 딱 맞는 상대, 나와 이어지는 것이 운명 지어진 상대가 존재할까요?
답은 존재한다고도 할 수 있고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되어 어떤 체험을 하게 될지는 여러분의 무의식 시나리오에 그려져 있는 것은 맞습니다. 만나게 되는 상대 또한 여러분을 자신의 꿈속에 그려두었으며 정확히 계획했던 시기에 만나게 됩니다. 서로는 서로에게 본능적으로 끌리게 되고 깊은 인연을 맺기 시작합니다.
여러분과 그 상대는 서로 고통을 주기도 하고 사랑을 체험하기도 합니다. 만약 서로가 서로에게 극심한 고통을 체험하게 한다면 그것 또한 여러분의 억눌린 감정을 해소시켜 주기 위하여 연극 무대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연극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처음 보자마자 격렬하게 끌릴 때는 긍정적 의미의 운명적 상대를 만났기 때문일 확률보다 부정적 의미의 운명적 상대를 만났을 확률이 높습니다(인간적 관념이 적용된 표현). 상대가 격렬하게 끌린다는 것은 여러분이 억누르고, 밀어내고, 싫어하고, 없는 취급을 하고, 두려워하는 특성을 가진 상대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N극은 S극을 끌어당깁니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 감정적인 인정과 지지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자란 A는 B에게 강렬하게 끌려 연애와 결혼을 하게 되었고, 또다시 B는 감정적인 인정을 전혀 해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 A는 어렸을 때 억눌러둔 외로운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반면, 자신의 아팠던 감정을 무의식 정화나 알아차림 등을 통하여 계속 인정하고 느껴주는 삶을 살았던 A는 더 이상 격렬하게 싫어하는 대상이 존재하기 않기 때문에 싫은 면이 없는, 완전한 남편 B와 결혼합니다. 사실은 A는 B가 아닌 C, D... Z를 만나도 상대에게서 완벽성을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A는 자신이 미워하던 내면아이를 모두 껴안고 통합하는 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나를 비추는 가까운 거울인 남편이 어떤 대상이던지 문제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의식 정화의 시기를 거쳐 미워하고 싫어하던 대상과의 전쟁이 끝나고 나면 여러분이 원하고 원하던 사랑을 주고받는 대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것은 기존 대상이 될 수 도 있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일 수 도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어떻게 알아보나요? 강렬한 끌림보다는 편안한 감정에 집중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 사람과 있을 때 집에 있는 듯 편안해, 잔잔한 행복감이 들어.' 같은 느낌입니다.
영성가 닐 도날드 월시는 5 번의 이혼을 겪고 깨달음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현재 아내와 함께 있을 때 '당신과 있는 건 혼자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같이 있을 때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자신 그대로 존재해도 되는, 집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하고 따뜻한 존재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