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관찰자 여러분

04. 깨어나기 39

by 쏠이

모든 사람은 인간으로 태어나기 이전에 삶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태어납니다. 저의 글을 흥미롭게 보시는 여러분은 영성적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서 마음을 관찰하는 에고의 삶을 관찰하고 계시거나 그렇게 되실 예정이겠죠.

마음을 관찰하기 시작하는 이유는 현실이 여러분의 마음을 크게 아프게 하여 내면을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시작됩니다.

나는 왜 이렇게 아파야 했는지, 나는 누구인지, 삶이란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얽혀있던 실마리들이 풀려나가고 삶에 대한 의구심이 삶에 대한 환희로 바뀌어 나갑니다.

자신의 에고를 관찰자로서 인식하게 되는 힘이 길러지고 현실로 나타는 현상에 대해서 영화를 바라보듯 거 리를 두고 볼 수 있게 됩니다. 영성가 에크하르트 톨레는 자신에게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곤 합니다. "당신의 생각과 당신 사이에 거리가 존재하나요?"

당신이 깨어나고, 관찰자를 인식하고 나서는 점점 더 관찰자를 쉽게 발견하게 됩니다. 인간 홍길동의 몸과 마음 생각 행동을 포함하여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 모든 상황들이 아주 생생한 영화임을 인지하게 되고 진정한 자신은 영화를 관찰하는 관람객이라는 사실을 더 잦은 주기로 인지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어떤 감정이 올라왔을 때 어떤 감정인지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그 감정, 생각과 완전히 동일시되어 에고는 그 감정과 생각을 표출하거나 억제하게 됩니다. 그러나 에고와 참 나의 거리를 발견하고 나서는 화가 난 에고를 발견하고 그 감정과 생각이 충분히 느껴지도록 허용해 주면서 에고는 동일시되었던 하위 자아의 전형적인 패턴을 벗어나 상위 자아의 패턴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 것이 설명으로는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느끼는 깨어나기 전의 삶과 후의 삶은 완전히 다릅니다. 뒤에서 살인마가 쫓아오고 있을 때 도망가고 있는 사람이 나라고 생각한다면 너무나 두렵고 무섭겠지만, 쫓아오는 살인마도 도망가고 있는 나도 그저 내가 만들어낸 영화인 것을 안다면 도망가는 자의 두려움을 느껴주는 것은 똑같지만 스크린과 나 사이의 간격만큼 고통도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감정을 수용하게 되면서 억눌려있던 어마어마한 감정들이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쏟아 나오기 시작하는 것은 맞지만 완전한 수용의 자세로 그 감정을 바라보고 느껴주는 것은 감정과 동일시되어 어찌할 바 모르며 좌절하던 과거와는 180도 다릅니다.


감정을 정화시켜주고 나면 현실에서 감정을 유발하는 일이 줄어들고 내가 쓰고 있는 선글라스의 때가 벗겨지면서 과거에는 문제라고 여겼던 것들이 전혀 문제로 인식되지 않으며 그에 의한 불쾌한 감정도 유발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삶이라는 것은 상대성을 기반으로써 고통을 느낀 만큼 쾌락을 느낄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고통과 쾌락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나타나는 현실은 내가 창조해 낸 것이며 인생을 한 편의 영화처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어떤 고통스러운 일이 닥치더라도 수용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과거에는 부모님이 병에 걸리는 현실이 상상만 해도 두려워서 회피했다면 이제는 '부모님이 나이가 들면서 아픈 일이 생길 수도 있지, 부모님이 병이 걸리면 많이 슬플 거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나는 그것을 함께 견뎌 낼 수 있을 것이니까. 그런 일이 생겨도 뭐 어쩌겠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은 억눌려둔 두려움을 많이 해소했기 때문에 두려움이 유발되지 않아 에고의 생각, 행동도 평화로워진 것이기도 하고, 삶이 한 편의 영화일 뿐임을 직접 체험하고 깨달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현재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전히 소수입니다만 점점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번 생에 마음 관찰자의 삶을 살게 되신, 살게 되실 여러분의 삶은 그전보다 더 평화로울 것이며 행복할 것임은 확실합니다. 이 자리에 오시기까지 고통스러운 일들을 겪어내신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있을 고생은 조금 더 쉽게 겪어봅시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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