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깨어나기 40
객관적인 진실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 그저 '나'를 거울처럼 비추어 보이는 물질계에서, '외부 현실'에 대하여 얼마나 많은 의미부여를 하고 계십니까?
여러분이 타인, 현상을 보고 떠오르는 감정과 생각은 모두 자기 자신을 비추는 거울으로써 어떠한 생각, 감정이던 '나'라는 주관적인 무의식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비추어지는 것 일 뿐입니다.
<샤넬 가방을 산 유튜버의 영상을 봄>이라는 외부 현실에 대하여
A - '대학생인데 샤넬가방을 사네? 금수저인가?'
B - '저 가방 나도 있는데'
C - '요즘 애들은 명품에 미쳐서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을 저기다 써버리네. 한심하다.'
D - '명품에 집착하는 거 보니 자존감이 매우 낮나 봐. 불쌍해.'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감정과 생각이 떠오를 수 있는데, 어떠한 생각이던 어떠한 감정이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의식을 반영하는 반응일 뿐입니다.
A = 난 흙수저야. 가난한데 나를 낳은 부모가 원망스러워.
B = 감정이 올라오지 않음 = 텅 비어있음 = 해당 영상이 B의 무의식이 건드려질 만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음. = 평가하지 않음 = '사랑'의 상태
C = 나는 음식이 부족한 시대에 태어나서 사치라곤 부릴 수 없었어. 지금 돈을 악착같이 많이 벌었지만 사치스러운 물건을 너무 사고 싶은데 다시 그 힘들었던 시절로 돌아가게 될까 봐 너무 무서워서 돈을 아끼기만 해.
D = 나도 명품을 너무 사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사지를 못해. 돈이 생기면 명품을 사서 인스타에 올려서 자랑하고 싶어. 나도 저렇게 예쁘게 꾸며서 남들한테 사랑받고 싶어.
여러분이 타인에 대하여 어떠한 비난을 하던지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비난이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음의 결과입니다. 영화 속의 '나'라는 캐릭터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상대를 질투하는 생각, 감정이 올라오고 있지만 캐릭터(=에고)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행동합니다.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알아차릴 때까지 점점 더 높은 강도로, 더 가까운 사람들이 자신의 무의식을 트리거시키는 생각, 행동, 말을 하게 함으로써 큰 감정의 고통을 체험하게 되면서 억눌려있던 무의식이 풀려나게 됩니다.
A와 B는 1년에 해외여행을 5번씩 갑니다. 그러한 A와 B를 보고 여러분은 어떠한 생각이 드십니까? 당신이 어떠한 생각으로 A와 B를 평가하는지와 A와 B의 현실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A는 한국 직장 생활이 지옥 같아서 최대한 쉽게 쾌락을 얻을 수 있는 해외여행을 도피처로 이용하는 것이며 B는 SNS에 잘 나가고 멋있는 삶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결핍된 마음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것입니다. 예측했던 것이 맞을 확률이 몇이나 됩니까? 사실 그 추측은 여러분의 개인적인 결핍된 마음이나 고정된 관념, 공동체 무의식 관념이 결과물로 떠올리는 생각입니다.
"아니에요. 제 친구는 진짜 돈에 대한 열등감이 심해서 저한테 "너 그 가방 살 돈이 어디서 났어?ㅋㅋ"라고 한 게 맞다니까요?"라고요? 그 추측이 맞을 가능성이 높기는 합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유사한 무의식을 공유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본인도 그와 관련하여 불쾌한 감정이 유발된다면 그것은 자신도 돈에 대한 열등감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친구와 다 손절하여 친구가 한 명만 남은 홍길동에게 유일한 친구가 의도적으로 "길동아, 너 친구 없어서 엄마랑 여행 간 거지?ㅋㅋ" 라며 비웃습니다. 이는 사랑받는 현실을 친구가 많음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망상하는, 사랑에 대한 결핍을 가진 에고 두 명이 서로의 무의식을 공명시켜 해소하기 위하여 연극 속에서 대사를 읊듯 자유의지 없이 친구가 없다고 무시하고, 무시당하는 장면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누가 나한테 그런 말을 한건 나를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일 거야. 그딴 식으로 생각하는 인간은 상종하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것에 대하여 진정으로 상대방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까요?
진실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당신의 생각이 진정으로 진실일까요?
관찰하고 알아차리세요. 상대는 여러분의 무의식을 트리거 시켜, 내면을 관찰하도록 도와주기 위하여 악역으로 나타난 천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