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 저는 도저히 A와는 일 못하겠습니다.” “저… B가 저에게 너무 적대적이에요.”
팀장으로서 난감한 경우가 많지만, 특히 팀원들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날 때 고민이 깊어집니다. 직접 이야기를 들어야 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지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더더욱 고민스러워지죠. 이는 갈등을 해결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프로페셔널하다고 생각했던 팀원도 서로 간의 갈등으로 인해 아이처럼 행동하게 되고, 작은 일에도 꼬투리를 잡게 됩니다. 같은 공간에 숨소리조차 듣기 싫어하는 단계에 이르러서야 팀장에게 “저는 누구와는 도저히 일 못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하게 되니, 난감하다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팀원들 사이의 갈등이 전체 팀의 분위기를 무겁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두 사람의 눈치를 보게 되고, 어색하게 화해를 시도하려다 보면 전체 팀원들도 그 갈등에 무관하지 않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이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까요? 부족한 경험이지만 몇 가지 솔루션을 제안드립니다.
1단계: 먼저는 봉합을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보여주세요.
갈등이 있는 팀원들과 개별적으로 면담을 진행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각각의 팀원이 느끼는 불만과 갈등의 원인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판단을 보류하고, 단순히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1:1 면담이 정리가 되었다면 갈등 당사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공통 회의를 주선합니다. 이 자리에서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하게,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유도합니다. 팀장은 중립적인 위치에서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합니다. 감정이 격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단계: 감정이 섞이지 않도록 일과 관계의 분리해 주세요.
우선적으로 모든 팀원들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문서화하여 공유합니다. 이미 두 사람의 관계로 인해 전체 분위기가 무너진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전체적인 R&R을 다시 한번 정리해 주세요. 그리고 이때 갈등 대상자의 업무가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약간의 조정을 하는 거예요.
한동안은 팀장님의 직접적인 관리 영역에 두시고 개개인 별로 보고를 받으시는 방향을 추천드립니다. 약 3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고 업무상에 겹치는 공간을 최소화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갈등과는 별개로 본인들의 일에 집중할 테니까요. 이때 피드백은 긍정적인 부분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균형 있게 제공해셔야 합니다. 최악의 경우 팀 이동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하세요.
3단계: 갈등의 봉합이 어렵다고 판단이 들면 팀 전배를 고려해야 해요.
3개월이 지난 후에도 갈등이 해결되지 않거나 지속될 경우, 팀원들의 이동을 고려해야 합니다. 잘못하다간 두 사람 모두 퇴사라는 악수를 둘 수 있기 때문에 인사팀과의 협업을 통해 두 사람 모두 혹은 한 사람의 이동을 제안해야 해요. 이때 중요한 것은 팀장이 누구 한 명의 편을 들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충분한 1:1 면담이 필요합니다.
인사팀과의 협의 하에 팀원 이동과 교체에 대해 이루어졌다면 이동 이후에도 한동안은 관심을 두시고 적응을 잘하고 있는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를 챙겨주세요. 그래야 떠난 사람의 볼멘소리가 현재의 팀원들을 흔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팀원들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팀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죠. 이를 위해서는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갈등을 봉합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일과 관계를 명확히 분리하고 정기적인 피드백을 통해 팀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최후의 수단으로 팀 이동을 고려하는 것도 팀장으로서 결단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단계적인 접근을 통해 팀원 간의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건강한 팀 문화를 조성하기를 기원합니다.
갈등은 언제나 조직 내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팀의 성패를 좌우되는 것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팀장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며, 갈등을 해결하고 팀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꾸준한 노력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단계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갈등을 해결함으로써 팀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문화가 조성될 것입니다.
참 팀장하기 힘든 시대입니다.
이 시대 팀장님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