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배운 일 34 :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사실 어머니에게 배운 일

by 장재형

34.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가게를 열어야 한다


어머니는 말하셨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가게를 열어야 하는 거야. 그래야 날이 좋은 날에 손님이 오는 거지.


날씨가 안 좋다고, 내 몸이 좀 피곤하다고, 가게 문 안 열면 금방 망해.


오픈 시간은 고객과 약속한 거야. 그걸 어겨서는 안 돼.


아들은 들었다.


아들이 어릴 때 어머니는 작은 서점을 운영하셨다. 학교 후문 앞에 있는 작은 서점. 참고서와 만화책과 준비물을 갖춰 놓은 서점.


비가 폭포처럼 쏟아지던 아침에도 어머니는 아침 일찍 서점 문을 여셨다. 어린 아들은 이해가 되지 않아 어머니께 항의하듯 물었다. 어머니는 짧게 대답하고 짐을 챙기고 지하철역으로 향하셨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가게를 열어야 한다.


어머니의 고집으로 서점이 큰돈을 벌었다는 식의 결말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날 몇 명이나 서점에 왔을까. 다만 아들은 어머니의 걸음에서 삶의 태도를 배웠다.


어머니는 아들의 일에 투자를 한 셈이다. 아들은 사업이 갖춰야 할 성실과 약속의 중요성을 배웠다. 한 사람 내면의 조직문화는 단단해졌고 그것이 지금의 수익으로 돌아오고 있다.


ps.

어머니에게 배운 일을 중간중간 섞어서 계속 써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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