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피디 3집 앨범리뷰
chopd.net / best in east
1. prelude - story 4 sgirty
2. wise guyz
3. 격+ feat. ray jay
4. 에피소드Ⅱ
5. sex and da city
6. 박하사탕
7. never give up part.Ⅱ
8. fan mail
9. 3vip feat. 3534, jp
10. skit - dm's 폭풍전야
11. 폭풍전야Ⅱ
12. 2u. playa hatazⅢ
13. do da right thang (똑바로 살아라)
14. outro - death
bonus track my song (rmx)
bonus track ladyz only
bonus track saga
1집과 2집의 성공과 힙합 뮤지션으로서는 최초의 라이브와 라이브 앨범을 성공적으로 실행한 뒤 발표한 조피디의 세번째 정규 앨범.
원래 이 앨범은 연작(이 앨범이 part 1)의 의미로 발매됐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 앨범 한장만 남게 됐다. 그래도 꽤 많은 트랙과 여러 새로운 시도들로 공백기간이 의미있게 쓰였다는걸 알려주는 앨범이다. 조피디 자신의 지인들의 도움으로만 앨범을 채웠던 1, 2집과는 달리 여러 뮤지션들과의 교류도 몇 곡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흥행에 참패한 앨범이지만 살짝이나마 조피디의 야욕을 보여준 앨범.
prelude - story 4 sgirty
앨범의 인트로. 1집 앨범을 발표하기 전에 커다란 사회 현상을 낳았던 욕설이 담긴 음악을 세상에 내놓았을적의 인터뷰들을 담았다.
wise guyz
특유의 스타덤 사운드 뒤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앨범의 첫곡. 컴퓨터로 찍어낸 비트 위에 자신의 나아갈 길을 얘기하는 트랙이다.
격+ feat. ray jay
레이 제이의 솔로 앨범에 실렸던 '격' 의 후속작. 바쁘게 흘러가는 비트위에 맞춰 조피디의 랩이 돋보이는 곡이다.
에피소드Ⅱ
앨범의 타이틀 곡. 밴드 송골매의 노래를 샘플링했다. 성을 표현하고 구체적인 상표를 제시하는 바람에 가사를 바꿔서 활동해야 했다(하지만 앨범엔 그대로 실림). 어떤 의미로는 2집에 실렸던 '카사노바' 의 후속작. 겉잡을 수 없이 문란해져만 가는 성 문화를 곱씹는 노래다.
sex and da city
유명한 미국 드라마 sex in the city 의 제목만 따온 곡. 앞곡 에피소드Ⅱ 와 비슷한 내용의 곡이다. 뒷부분에 나오는 국내 랩퍼들을 언급하는 부분이 눈에 띈다.
박하사탕
영화 박하사탕에서 모티브를 딴 곡. 삶에 대한 진중한 태도가 슬로우 템포와 잘 어울린다.
never give up part.Ⅱ
지금의 라디(wassup)와 디제이 우지, 진실이말소된페이지와 함께한 곡이다. 조피디의 4집 앨범에 파트Ⅰ이 실려있다. 도시적인 느낌이 물씬 뭍어나는 트랙. 맨 뒤에 나오는 팬들의 멘트가 독특하다.
fan mail
인터넷 가수라는 호칭이 따라다니던 시절 팬에게 받은 팬 메일중에 하나를 자신만의 라임에 입힌 곡. 그 메일에 대한 조피디의 답가 형식의 곡이다. 이 곡은 여러 힙합 리스너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었다.
3vip feat. 3534, jp
조pd(조중훈), camp 30(3534, 윤희중), jp(김진표) 셋의 닉네임에 모두 'p' 가 들어가 결성한(?) 프로젝트 곡. 훗날 연작 형태의 여러곡이 나왔지만 나는 은근히 셋이 뭉쳐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하길 바랬었다. wack mc 들을 씹는 내용.
skit - dm's 폭풍전야
스타덤에 소속됐던 디지털 마스터의 첫 솔로 앨범이 전곡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은 심정을 디지털 마스터가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낸 스킷.
폭풍전야Ⅱ
디지털 마스터의 데뷔 앨범에 들어 있는 곡의 후속작. 바이올린 사운드로 조금 더 고급스러움을 표현하려 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원곡보다 좋지 않다(이쯤되면 자신의 앨범을 전곡 방송 불가 판정 내렸던 방송 관계자들에게 무섭게 얘기하는 앞의 스킷이 무안해질 정도).
2u. playa hatazⅢ
1집과 2집에도 들어있던 2u. playa hataz 의 세번째 연작. 앞의 두 시리즈들보다 다소 쉬운 비트에 풀어냈다. 갑자기 나타나는 레이제이의 목소리가 반갑다.
do da right thang (똑바로 살아라)
컴퓨터로 찍어낸 힙합 비트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트랙. 시작부터 끝까지 단순하지만 다이나믹한 비트가 특징이다.
outro - death
앨범을 닫는 곡. 차분한 사운드에 끝없이 랩을 뱉는 조피디의 라임이 인상적이다.
bonus track my song (rmx)
1집 앨범에 실렸던 'my song' 의 리믹스. 원곡만큼 느긋한 비트가 매력이다.
bonus track ladyz only
다소 진부한 사운드를 재미있는 랩과 hook 이 살린 곡이다.
bonus track saga
단촐한 비트가 인상적인 곡.
이 앨범으로 2집때보다 더욱 홍보에 열을 올리려는 조피디를 볼 수 있었지만(조피디는 소위 '얼굴없는 가수' 로 시작했었다) 예상치 못하게 흥행이 되질 않아서 그걸로 그쳐버렸다. 씨디를 컴퓨터에 넣으면 가상 공간 같은 홍보영상도 나오고 재킷에는 없는 앨범 가사들도 그 안에 다 들어있고 뭐 그랬다. 1집과 2집처럼 연속으로 이 앨범도 치트를 쳤더라면 블랙 앨범같은 식의 best in east part 2 를 발표하려고 했던 야심이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지만(결국 5집에서 해낸다), 그래도 뭐 디지털 사운드로 이만큼 하면 잘 했다.
추천곡
never give up part.Ⅱ, 3vip feat. 3534, jp, 격+ feat. ray j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