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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Dec 06. 2018

플레이 스테이션 클래식 개봉기

굳이 이걸 만든 명분이 없다 아입니까.


어쩐지 요즘 계속 하정우...



패미컴 미니, 슈퍼 패미컴 미니, 네오지오 미니 에 이어 플레이 스테이션 클래식을 구입했다.












플스 1세대의 세대는 아니지만(구경도 몬해봄) 게임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소니의 플레이 스테이션 1의 복각판이다. 요즘 추억팔이를 하며 클래식 콘솔들을 요딴식으로 재발매 하곤 하는데 앞서 스타트를 땡겼던 패미컴 시리즈 말고는 거의 다 기대에 못미치는 복각판들이다.





플레이 스테이션 클래식에 수록된 게임들은



GTA
에이브 어 고고
디스트럭션 더비
레이맨
사이폰 필터
쿨 보더즈 2
트위스티드 메탈
레인보우 식스
i. q. 인텔리전트 큐브
릿지 레이서 타입 4
바이오 하자드 디렉터즈 컷
슈퍼 퍼즐 파이터 2
점핑 플래시
철권 3
메탈기어 솔리드
미스터 드릴러
여신이문록 페르소나
와일드 암즈
투신전
파이날 판타지 7


...정도다.



한국/북미/유럽/동남아시아 지역 발매판의 게임들과 일본/홍콩/대만 지역의 게임들이 상이하다.

저작권료를 무는 대신 좋은 게임들을 다 포기한 대처라고 할 수 있겠으나 저 시절의 게임들을 한 번도 플레이 해보지 않은 나로선 그냥 그러려니 한다.





플스1의 팬들은 환장할 정도로 반기겠으나 나는 그냥 환장할 노릇의 게임들과 화질, 플레이 감을 자랑하는 플레이 스테이션 클래식이다.





그 옛날 플스의 외형을 축소시킨 콘솔이고, 앞서 발매됐던 미니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게임기이다.




패키징 구성은 본체, 조이스틱 두 개, hdmi 연결잭, 전원 커넥터 등이다. 가격을 다운시키느라 무려 ​​어댑터가 별매다.


이 무슨 끔찍한 돌연변이인가 싶지만 집에서 사용하는 애플용 어댑터(5v 1a) 로 구동이 가능하니 안 쫄아도 된다.



어댑터 비포함이 자랑이니



한국 정식 발매판이라서 한국어 설명서가 있는게 특징이지만 별로 쓰잘데기 없다. 게임이나 일본판 처럼 내주지 참으로 한심할 노릇.




플레이 스테이션 클래식 언박싱



다행히(?) 네오지오와는 다르게 hdmi 아웃풋 규격이 일반 사이즈다. 기존에 사용하던 플스4 프로의 hdmi와 호환이 된다는 얘기. 본체에 달린 전원 잭 부분도 일반 안드로이드 5핀이라 부담이 없다.



그럼 이제 게임을 해 보실까.




게임 리스트 화면의 대기실은 그럭저럭 쏘쏘하다. 그 당시 게임 씨디 패키징에 쓰인 이미지를 주로 사용하느라 꽤 그럴듯해 보이지만 막상 게임을 플레이 하면 ​​처참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우선 gta 1편.

꼴랑 다섯 편 까지 나온 시리즈의 첫 데뷔작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극악의 난이도와 화질을 자랑한다.

이번 플레이 스테이션 클래식 최악의 선택인, 조이스틱에 아날로그 스틱이 누락된 부분을 제대로 맛 볼 수 있는 끔찍한 이동성을 볼 수 있다.


유저의 시점이 아니라 게임 속 플레이어 시점에서 오른쪽 왼쪽으로 구현되는 캐릭터 무빙은 정말이지 최악.






철권 3는 그나마 화질이 괜찮음. 하지만 프레임이 잘 깨진다.






파이날 판타지 7. 예나 지금이나 이런류의 rpg는 극혐하는 편인데 이 작품 역시 최악이다. 캐릭터의 움직임이나 폴리곤 자체가 꼴이 보기 싫을 정도로 쓰레기임. 당시에야 인기가 많았겠지만 지금은 2018년이라고.





레인보우 식스 역시 아날로그 스틱이 없는 관계로 좌우 움직임이 영 별로다. 그래픽이야 말할 것도 없고 게임성도 구려서 내가 이걸 왜 샀나 싶게 만든 게임 중 하나다.



결과적으로 유행에 편승하려는 소니의 안일한 태도에서 파생된 돌연변이 같은 복각판이다. 안 하느니만 못한 게임 구성과 최악의 화질, 아날로그 스틱의 부재로 인한 플레이어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게 장점 되시겠다.


나는 미니 시리즈를 슈퍼 패미컴에서 멈췄어야 했나보다. 재믹스 미니는 500대 한정에 가격이 진짜 쓰레기라 쳐다도 안 볼테지만(과연...).




이로써 오리지널 콘솔 게임기는 두 개, 미니 복각판 시리즈는 네 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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