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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Dec 12. 2018

애플 아이패드 3세대 11형 256G 후기

어서와요 다시 또 새로운 세게로.

2018년 애플의 주력 제품이었던 아이폰 XS, 아이폰 XS MAX 를 제치고 나의 최대 관심사는 아이패드 프로 3세대였다.



작년 초여름에 구입했던 아이패드 프로 10.5형을 밟고 일어선, 완전히 새롭진 않지만 진화형 태블릿 pc의 완성형 같은 느낌의 아이패드 프로 3세대다.                                                  






                                                                                                                                                                                                                                                                                                            

지난 버젼 까지만 해도 분명히 홈버튼이 있었는데 아이폰 X의 여파로 아이패드에서도 드디어(?) 홈버튼이 사라지고 지문인식 대신 페이스 아이디가 도입됐다.


아이폰 X의 흥행이 저조한게 확실해서 아이폰 XS를 발매하며 X을 단종시켰다가 다시 제조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이패드에도 홈버튼을 없앤걸 보고 한 마디로 실패한 프로젝트를 자존심 하나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애플 되시겠다.









한국에 정식으로 아이패드 3세대가 풀리던 날,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픽업을 하러 가로수길로 다녀옮. 벌써 세 번째 픽업인 제품이다.
(첫 번째는 아이맥 프로, 두 번째는 애플워치4)



아이패드의 외관은 옛날 옛적 아이폰4 와 비슷해졌고 기본 사양은 현존하는 태블릿 pc들 중 최고 수준이다. 거의 컴퓨터가 됐다고 생각하면 편함.


이전 버젼인 아이패드 프로 10.5 형과 비교하면


뉴럴 엔진을 탑재한 A12X 바이오닉 칩, 2세대 애플펜슬과 호환,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와 호환, usb-c 커넥터, 리퀴드 레테나 디스플레이, 2388X1668 해상도, M12 보조 프로세서, 5매 렌즈, 인물 사진 모드, 블루투스 5.0 지원

...정도다.

정말 미묘하게 업그레이드가 된 3세대 11형인데 가격은 70만원 대였던 10.5 기본형(64G WIFI 기준) 보다 20만원 정도가 뛴, 백만원에 가까운 심히 창렬한 느낌이다.







아이맥을 한 번 뜯어봤기에 그 어떤 애플 제품들도 그 때의 감흥보다는 덜한 언박싱 시간.






이번 버젼업 중에 가장 최악은 뭐니해도 usb-c 커넥터 일거다. 충분히 기존의 8핀 커넥터를 달 수도 있었을텐데 애플은 과감히(?) 단자를 바꿔버렸다. 이 얘기는 앞으로 발매될 아이폰 XS의 후속작 역시 충전 단자가 바뀔 수 있다는 걸 암시한다.


결국 컴퓨터에서 음악을 넣거나 사진 동기화를 하려면 인풋이 usb-c 형태이고 아웃풋이 일반 usb 3.1 단자인 케이블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소리다.





심지어 이 케이블은 애플 공식홈에서 판매하지도 않는다. 윈도우 사용자들을 가볍게 무시하는 처사를 보여주는 애플이다.







디자인은 지금껏 발매된 역대 아이패드들 중에 가장 최고다. 굉장히 가볍고 사방의 곡선이 부드러우며 재질 또한 고급지다.




외형은 아이패드 10.5 보다 카메라가 더 튀어나온 느낌. 분명 카툭튀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지녔을텐데 이번에도 또 밖으로 삐져나와있다.






측면의 재질은 흠집나기 딱 좋은 느낌. 스피커 역시 기존 버젼을 그대로 따라했다.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와 접점되는 부분이 약간 바뀌었고 나머지 기능적 디자인은 10.5와 비슷하다.







안테나는 좀 많이 바뀌었다. 후면 상단부에 라인을 따라 쭉 이어져 있는데 손으로 잡게되는 하단이 아니라 상단에 배치시킨 건 보다 더 활발한 인터넷 커넥팅을 위한 것일거다.

이어폰 단자도 없애고 기존 8핀 라이트닝 잭도 없애가며 애플이 내놓은 건 바로 애플펜슬 2다.









애플펜슬2 는 아이패드 3세대와 가히 환상적인 커넥팅과 호환성을 보여준다. 그냥 패드 사이드 부분에 펜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붙으며 충전도 된다. 애플펜슬2의 질감은 이전 버젼보다 훨씬 더 연필같아 졌으며 전혀 미끄럽지 않은 그립감을 선사한다.






아이폰 XS, 애플워치4 아이패드 3세대 중에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바로 애플펜슬2다.

기존 아이패드와의 호환은 당연히 되지 않고 오직 아이패드 3세대와 호환이 가능하다.

애플이 자사 제품들 끼리의 호환 자체를 거부하는 제품군들을 만들어내는 건 그만큼 수요와 판매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걸 뜻한다.

애플펜슬 하나 사면 아이폰, 아이패드, 나아가서 맥북같은 곳에서도 호환이 된다면 분명 주가가 더 오를텐데 걔네들은 이런걸 안한다. 왜냐하면 당장 돈이 안되니까.


애플은 이제 서서히 망해가고 있는게 확실하지만 IT시장을 이끌고 가는 힘이 아직 남아있는 것 또한 확실하다.


애플펜스 2의 리뷰는 추후에 하겠다.



이번에 세 번째로 다녀온 가로수길엔 의외로 아이패드 3세대의 재고가 많아서 기다린지 10여분 만에 바로 수령할 수 있었다.


애플워치4 때에 비하면 양반인 정도.
















가로수길 근처에 살았다면 애플 가로수길로 매일 출근할 자신이 있는데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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