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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Feb 19. 2019

애쉬크로프트 휴즈 안경테

애쉬크로프트 휴즈 안경테



지금까지 이런 안경은 없었다.
이것은 안경인가 깃털인가.




예전에 일반 안경치고는 꽤 비싼 돈을 주고 구입했던 애쉬크로프트의 잠자리(?) 안경.









페이스북에 뜨는 광고들 중에 크라우드 펀딩 광고가 유독 많이 보이는데 그 중에 꽤나 가볍다고 하는 애쉬크로프트의 휴즈라는 제품이 1.5 버젼으로 펀딩하고 있는 걸 봤다.







12그램이 얼마만큼의 하중을 코와 얼굴에 주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애쉬크로프트에서 안경을 한 번 구입해본 경험이 있는 나는 그 업체를 믿고 이전 버젼을 직접 구매해 보도록 했다.



애쉬크로프트의 공식 홈에서 휴즈 안경테의 가격은 150,000원.







퍽 비싼 가격이긴 했지만 네이버 검색으로 조금은 저렴하게 구입했다(공식홈 회원가입 포인트 결제보다 약간 더 저렴).






(아마도)공식 홈페이지의 패키지와 비슷한 구성으로 배송되는 애쉬크로프트 휴즈를 만날 수 있었음.








일단 안경 렌즈 사이즈가 꽤나 크다. 양 옆의 다리 부분도 일반 안경테와는 다르게 나같은 얼큰이들에게 부담없이 한 곡선 더 휘어져 있고, 무엇보다 전체적인 테의 굵기가 얇고 길다.



거기에 무게는 말도 안되게 적게 나가니, 무리한 운동을 할 때나 몸을 많이 움직이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딱 적합한 안경 되시겠다.







애쉬크로프트의 기술력이 응집되어 있는 휴즈 안경테.







메이드 인 코리아라서 이렇게 비싼 건가요...







펀딩을 주도하던 steadyHD 와 콜라보한 문구가 안경다리에 적혀있다.



내가 뿔테 안경만 고집하는 이유는 금테나 일반 테의 안경들의 코를 누르는 다리들이 영 거슬리기 때문.














하지만 안경테 자체의 무게가 가볍다면 어떨까?!












이 부분이 영 별로다 다른 안경테들은.



착용하고 근 한 달여가 지난 지금 여전히 가볍게 잘 쓰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수십개의 안경테들을 다 씹어먹을 듯한 스펙과 무게와 가격(...)을 자랑하는 애쉬크로프트의 휴즈 안경.



높은 가격이 좀 걸리긴 하지만 이런 안경 하나쯤은 있어도 무방하다.






애쉬크로프트를 상징하는 A가 새겨져 있는 안경테의 끝자락.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큰바위 얼굴들을 위해 안경 다리 부분이 안경의 전체 폭을 넘어가는 휘어짐 처리가 된 제품이다.






요로코롬 한 번 더 휘어져 있다.




얼굴이 큰 사람들 중에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들은 늘 느끼는 불만을 애쉬크로프트 휴즈는 해소해 준다.



얼굴 사이즈에는 맞는 안경 가로 길이이지만 대부분 얼굴 옆의 살이 눈 부분보다 더 넓기 때문에 결국 안경 다리 부분이 살에 직접 맞닿아, 꽉 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휴즈는 아주 여유롭게 귀쪽으로 넘어가는 다리넘김을 보여준다.





마치 나를 위해 맞춤제작된 안경 같달까.



애쉬크로프트 휴즈의 전체 스펙은 요정도.





정면에서 바라본 안경테의 가로 길이가 14.6cm이고 다리길이는 148cm이다.




안경에 보편적으로 쓰여져 있는 사이즈는


55□21 148



으로 볼 수 있는데 휴즈의 경우엔 안경 알 하나의 크기가 5.5cm, 콧등 위로 지나가는 브릿지의 길이가 2.1cm 라는 뜻이다. 대개 안경 정면의 가로 사이즈는 테에 적혀있지 않다. 다리길이가 적혀있는 저 뒤의 세 자릿수에 가끔 헷갈려 하는데 저건 안경 전체 가로길이가 아니니 참고하시길.




나도 한 때는 저 세 자리 치수가 안경 정면에서의 길이인 줄 알고 구입했다가 안경이 얼굴에 낑기던 경우가 부지기수.




하지만 뭐니해도 안경은 안경점에 직접 가서 써보고 사는게 최고다. 



안경이 참 많이 남겨먹는 장사라고는 하지만 이것저것 따지면 아무것도 못 구입하지...

(그래서 난 온라인으로만 안경테를 삼♥︎)





그럼 이제 휴즈가 얼마나 큰지 비교를 한 번 해 보자.





맨 위의 금테는 운동할 때 주로 쓰는 안경이고 중간의 검은테가 동네 안경점에서 구입한, 메인으로 쓰고 있던 안경, 맨 아래의 안경테가 애쉬크로프트의 휴즈다.



뿔테보다 정면 사이즈는 작지만 안경 다리부분은 비슷하게 벌어져 있는걸 볼 수 있다.





안경을 쓰는 사람들은 안경테 하나만으로 인상이 확 달라진다. 특히 뿔테만 수십년째 고집하던 내가 이 안경테를 쓰니 인상이 훨씬 좋아졌다고 주변에서 아주 난리(그런 사람 없었음).



이 휴즈를 고른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애쉬크로프트에서 판매하는 휴즈 선글라스 클립 때문임.







이건 현재 공식 홈에서는 품절된 상품인데 당시엔 색상도 고를 수 있을 정도로 재고가 넘쳤었음. 휴즈 안경테 자체는 비싸서 다른 온라인몰로 구매하고 선글라스 클립은 따로 판매하는 곳이 별로 없어, 요것만 애쉬크로프트 공식홈에서 구입.





휴즈 선글라스 클립은 가운데 브릿지 부분이 꺾였다 펴지는 스타일이고 안경테 양쪽 위와 아래에 끼우는 식이다.





휴즈 안경테를 잡아주는 요 고무 패킹처리가 된 부분이 포인트.






휴즈 안경테에 착용한 모습.jpg




약간 들떠있는 모습이긴 한데 이게 또 예쁘다. 마치 독특한 렌즈를 덧댄 느낌이랄까(과연...).





실제로 안경 렌즈가 두 개가 되기 때문에 굉장히 무겁다.




이정도면 굳이 안경 무게가 가벼운 휴즈를 선택한 이유가 없어지는 느낌의 클립.






마치 영화속 괴짜 박사의 안경같은 모습이다.







주로 착용하는 선글라스는 동네 단골 안경점에서 아주 싸게 구입한 터라 부담이 없고 보잉 선글라스는 잘 사용 하지 않는 중, 그리고 몽블랑 선글라스 역시 사이즈가 좀 작아, 거의 안 쓰고 있다.



올 여름 선글라스는 이 휴즈 선글라스 클립으로 때워도 될 듯.









가격만 좀 10만원대 아래로 내려주면 종류별로 안경을 구매할 텐데 아직 너무 비싼 애쉬크로프트.







안경의 렌즈는 단골 안경점에 가서 늘 쓰던 도수로 맞춰왔다.



안경을 쓰는 사람들이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게 기존의 안경 도수가 잘 안 보이거나 흐릿하면 시력검사를 새로 하는게 맞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경을 새로 맞출 때 아무 생각없이 시력검사를 또 하게 되는데 그 경우 자신의 컨디션이나 그 날의 기분에 따라 보이는 사물의 상이 다르게 되기 때문에 기존의 안경 도수에서 좀 낮게 새로 구입하게 된다. 그러니 눈이 새 도수에 맞춰져서 점점 안 좋아지는 것.


참고로 나는 지금 내 시력에 맞춘 안경 도수로 20념 가까이 렌즈를 맞추고 있다.



한 번 안경 렌즈를 제작한 곳에 회원가입이 되어있다면 새 안경을 맞출 때, 시력측정을 새로 하지 말고 그냥 예전 도수로 렌즈를 똑같이 맞춰달라고 하는게 방법.




안경테는 사지 않고 렌즈만 맞추는데도 친절하게 안경 케이스와 안경닦이 천을 주시던 고마우신 나의 안경 단골집♥︎






애쉬 크로프트 d. anderson 과 휴즈



애쉬 크로프트의 휴즈 안경테는 너무 가볍고 내 얼굴에도 딱 맞아서 최애하는 안경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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