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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Feb 19. 2019

PS4 바이오 하자드 RE:2 프리뷰

잉크를 구하지 않아도 되서 넘나 행복해요♥︎


옛날 옛적, 486 컴퓨터에서 막 빠져나와 컴퓨터 운영체제가 불완전했던 윈도우즈ME 로 유행하던 시절, 나도 레지던트 이블 3를 플레이 해봤다. 오리지널 팬들에게 익숙한 레온과 클레어 보다는 질 발렌타인의 탱크탑에 매료되며 추격자를 간신히 따돌리곤(과연...) 했었는데 그 뒤로 바하 시리즈는 실사 영화를 제외하곤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왜냐하면 호러물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이지. 좀비 게임에서 호러 게임으로 탈바꿈을 시도했던 레지던트 이블 7에 열광하던 시기에 플스4 유저임에도 불구하고 쳐다보지도 않았다. 




아니, 좀비도 무서운데 귀신 같은 애들은 감당 안되지...





그러던 어느날 마치 운명처럼(음?) 레지던트 이블 2의 리메이크 소식이 들렸다. 데모 버젼도 친절히 풀어줘서 좀 플레이 해봤다만 '원샷' 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게임을 다운받고 실행한지 딱 30분이 지나면 강제종료 되는 요상한 데모여서 아쉽긴 했지만 그 때 그 시절의 바하2를 떠올리기엔 충분했다.



레지던트 이블 2는 라쿤 시티에 있는 경찰서를 중심으로 시를 먹여 살리고 있던 엄브렐라사를 배경으로 좀비-크리쳐 액션 게임을 표방한 퍼즐-방탈출 게임이지만 데모 버젼의 게임성과 공포감에 매료된 나는 정식 발매가 되던 날 냉큼 구매하여 플레이 해 보았다.



BIOHAZARD RE: 2





잉크를 구하지 않아도 되서 넘나 행복해요♥︎




초기 바하 시리즈의 미친 게임성은 바로 게임을 저장할 때 타자기에 필요한 잉크를 따로 구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플레이 초기엔 유저에게 제공되는 힙색도 몇 개 안되서 아이템의 공간활용이 최우선적이었는데 거기에 세이브를 하려면 잉크도 반드시 필요했다. 총알도 별로 없고 약초도 별로 없는데 잉크까지 신경써야 했던 지난 나날들... 하지만 이번에 발매된 바이오하자드 RE: 2의 세이브는 무한에 가깝게 덮어쓸 수 있게 변했다. 물론 잉크 따위 따로 찾지 않아도 되고.





요즘 플레이스테이션 코리아는 실체가 있는 게임 타이틀과 PSN에서 결제후 바로 다운받아 플레이 할 수 있는 타이틀의 갭을 많이 줄이는 노력을 보여준다. 내가 예약구매한 바하 RE: 2는 정식 발매일 하루 전에 발송되었고 정식 발매일에 맞춰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물론 PSN에서 게임을 구매한 유저들은 발매일 새벽 12시에 바로 다운받을 수 있지만 그 새벽에 게임을 할 수 있는 인간이 몇이나 된다고... 아무튼 실물 타이틀이 어느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했던지 발매 당일에 배송이 완료되는 시스템은 이제 거의 완벽해지고 있다.





리마스터링을 넘어 리메이크로.





바이오 하자드 RE: 2 는 REMAKE의 RE를 따온 제목 답게 오리지널과 확실한 차이를 둔 게임이다.





마치 의도한 것 같은 약간 아날로그틱한 그래픽과 함께 주변 사물이나 빗물의 처리, 캐릭터와 좀비들의 랜더링이 굉장히 매끄럽게 변했다.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여러 초고사양 그래픽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이질감 없이 바하를 즐길 정도.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은 오리지널을 따라가지만 몇몇 소소한 부분이 바뀌었고 특히 오프닝에 등장하는 트럭 아재의 스토리가 살짝 첨부되었다.



사람을 쳤으면 벌을 받아야지?



라쿤시 경찰로 배정된 레온 S. 케네디와 역시 라쿤 시티의 경찰로 근무하고 있는 여대생(...) 클레어 레드필드가 우연찮게 주유소에서 처음 만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유소의 사람들이 괴물로 변한 걸 목격한 두 사람은 재빨리 경찰서로 가지만 가는 길에 아까 그 트럭 아재가 몰고있던 트럭에 치여 곧바로 헤어지게 된다.




오리지널 게임처럼 레온과 클레어 두 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클리어 후 상대방의 캐릭터로 다시 플레이 할 수 있고 두 번째 엔딩마저 각각 플레이해볼 수 있다. 그러니까 적어도 총 네 번 이상의 플레이를 거쳐야 진엔딩에 도달하는 게임이다. 이미 레온으로 첫 엔딩을 본 상태라서 나머지 세 번의 게임만 남아있는데 같은 길을 또 다시 반복해서 갈 생각을 하니 벌써 귀찮...



최신형 콘솔 게임으로 리메이크 된 작품이라 어둠고 음침한 경찰서는 물론이고 기분나쁠 정도로 기괴하고 더럽고 무서운 좀비들과 시체들이 사방에 널려있다.






게임 자체는 왕쫄보인 내가 플레이 할 수 있을 정도니 별로 무서운 편이 아닌데 음악과 사운드가 진짜 섬뜩하다. 갑툭튀하는 좀비나 크리쳐는 그렇다 쳐도 '두둥-' 하는 효과음이 내내 거슬림.



그래서 TV를 음소거 해 놓고 슈퍼마리오 오디세이 사운드 트랙을 틀어놓고 플레이 함.




등장인물은 별로 없지만 맵 자체가 뺑뺑이 돌기 안성맞추인 게임이라 나처럼 바이오 하자드 2 를 처음 해보는 유저에겐 좀 힘든 게임일수도...


그 시절에(1998) 이런 세계관과 경찰서 아래, 그리고 라쿤 시티 지하에 엄브렐라의 방대한 시설이 있다는 설정이 참 매력적인 작품이다.




에이다 누님 날 가져요 엉엉





변이한 남편(?)을 죽여버리는 당신이 더 흥미로와




바이오 하자드 RE: 2 의 리뷰는 추후에...★








현재 클레어로 2차 플레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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