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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27. 2016

꾸뻬씨의 행복 여행

hector and the search for happiness

1. 남과 비교하면 행복한 기분을 망친다.
2. 많은 사람들은 돈이나 지위를 갖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3. 많은 사람은 행복이 미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4.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할 자유가 행복일지도 모른다.
5. 때론 진실을 모르는 게 행복일 수도 있다.
6. 불행을 피하는 게 행복의 길은 아니다.
7. 행복은 일종의 부수적 효과다.
8. 행복은 소명에 응답하는 것.
9. 행복은 있는 그대로 사랑 받는 것
10. 고구마 스튜.!
11. 두려움을 행복을 가로막는다.
12. 행복이란 온전히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13. 행복은 좋은 일을 기뻐할 줄 아는 것.
14. 사랑은 귀 기울여주는 것.
15. 향수에 젖는 것 촌스러운 짓이다.
16. 우린 다 행복할 의무가 있다.










이상은 영화에 등장한 헥터(꾸뻬) 가 정의 한 행복에 대한 항목들이다.


이 영화는 정신과 상담의인 헥터가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해 매너리즘에 빠진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문득 여행을 떠니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기록한 어드벤쳐 물이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 부터 좋아하던 사이먼 페그의 간만의 신작이라 기대가 됐고, 영화를 본 다음에 원작이 존재 한다는 걸 알고 책도 읽어 볼까 하는 요즘이다.
(영화는 '꾸뻬' 의 이름을 '헥터' 로만 바꿨다고 한다)


헥터의 부인으로 출연한 크라라 역의 '로자먼드 파이크' 는, 관객들에게 확실한 눈 도장을 찍었던 'gone girl(나를 찾아줘)' 과 비슷한 시기에 이 영화를 촬영 했는지, 그녀가 등장 하는 씬에서 종종 '에이미 던' 이 보였다(마치 헥터를 살해 할것 같은 뉘앙스의 행동도 가끔씩 하고). 하지만 이 영화에선 나무나 사랑 스러워서 다행 : )


gone girl 에서의 명연기 덕분에 앞으로 개봉 할 그녀의 필모그래피가 벌써 부터 꽉꽉 채워져 있으니 한동안 자주 볼게 될것 같다.


각설하고,
주인공은 '행복' 의 의미를 찾기위해 세계를 돌아다니는데, 굳이 세계 까지 돌면서 행복을 찾을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세계 방방 곡곡을 누비던 그의 경제력이 일단 나는 부러웠다.


아이처럼 나름 순진무구한(?) 인생을 살던 헥터 가슴 속의 행복에 대한 깨달음을 안 뒤 펼쳐지는 머릿속의 변화는, 첨단 컴퓨터로 도출 해 낼 수 없는 '그 무엇' 이라고 생각 한다.
비로소 아이에서 어른으로 변모한 헥터의 내면도 좋았고,
자칫 스치고 지나칠 수 있는 소소한 순간들 마저도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는 감독(혹은 원작자) 의 깨알 스러움도 좋았다.


왜 이 영화가 흥행이 저조 한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재미있고 배울게 많은 영화 되겠다.








+
원작도 꼭 읽어 봐야지.
책을 검색하다 보니 국내에 번역된 원작 앞에 쓰여진 글귀가 보였다.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는 것 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는 것 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 처럼.











++
이 영화를 보고 문득 예전에 드렁큰 타이거가 박승일 코치와 함께 콜라보했던 곡이 생각이 났다.

행복의 조건

행복의 조건 by 박승일
Fighter, One!
박승일 Ya! Victory 너의 용기에
박승일 Yo! Victory 너의 승리에
박승일 Yo! Victory 너의 용기에
박승일 Ya! Victory 너의 승리에, 눈빛에 

우리는 남과 항상 비교하며
행복과 나는 별개인 것처럼 살며
불만은 늘 꼬리처럼 따라다녀
뭐 하나 제대로 된 만족 없는 삶이란 틀
어찌하겠나 이것이 다 살아가는
모든 이의 인생인 것을 Yeah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행복의 조건
운전자에겐 탁 트인 도로가 행복
백수에겐 백수탈출이 행복의 조건
직장인은 승진이 상인은 대박이
엄마에겐 자식 잘 됨이 행복의 조건
싱글은 사랑과 밍글하는 가슴 속 팅글거리는
(Love Love Love..) 

난 행복의 뒤를 절대 쫓지 않아, No!
행복은 나를 찾아 감싸 안아
행복의 뒤를 절대 쫓지 않아, No!
행복은 나를 찾아 감싸 안아, Yeah!
행복의 뒤를 절대 쫓지 않아, No!
행복은 나를 찾아 감싸 안아
행복의 뒤를 절대 쫓지 않아, No!
행복은 나를 찾아 감싸 안아, Yeah! 

말하고 싶으나 절대 말할 수 없고
먹고 싶은 음식 먹을 수 없고
걷고 싶으나 절대 걸을 수 없어
뛰고 싶으나 난 뛰어갈 수 없어
말하고 싶으나 난 말할 수 없고
먹고 싶은 음식 난 먹을 수 없어
걷고 싶으나 난 걸을 수 없어
뛰고 싶으나 난 뛰어갈 수 없어, Yeah!
날아갈 수 있어, Yeah! (Hoo)
내 맘 속에 아주 자유로이 

움직일 수 없지만은 보일 수 있음에
만날 수 없지만 들을 수 있음에
만질 수 없지만은 느낄 수 있음에
말할 수 없지만은 생각할 수 있음에
움직일 수 없지만 보일 수 있음에
만날 수 없지만 들을 수 있음에
만질 수 없지만 느낄 수 있음에
말할 수 없지만은 생각할 수 있음에
내가 잃은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당신은
행복한 사람, 행복한 사람
내가 잃은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당신은
행복한 사람, 행복한 사람 (Yeah)
행복은 날 찾아 감싸 안아 Yeah 

우연히 알게 된 그의 이야기는 날 일으켜 세워
저 먼 산도 넘어가, 깊은 바다도 건너가
저 강도 건너가, 깊은 강도 건너가
Be happy now, Be happy yall
행복의 조건



+++
이런 영화를 보면 나는 행복이란 무엇일까 다시금 곱씹게 된다.
아직 그리 긴 시간을 산건 아니지만
"행복은 다 생각하기 나름이 아닌가.. 지금 이 '지구' 라는 땅 위에서, 아무렇지 않게 숨 쉬고, 걷고, 말 하고, '살아 가는 게' 행복이 아닐까" 라는 결론을 지은 적이 있다.

생각해 보면 가장 힘들고 가장 어려울 때 했던 행복에 대한 나 나름의 정의가 지금까지 쭉 이어져 오는 것 같다.

어찌보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행복이라는 건 바로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게 아닐까.

오늘도 춤추고 사랑하며 노래하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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