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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27. 2016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exodus: gods and kings

신은 나야! 내가 신이란 말이다!!












네 기원은 창대하지만 그걸 영화화 하면 좋망할 것이다.


엑소더스.
출애굽기 이야기이다.
헐리웃은 왕왕 성경의 이야기들을 제 입맛에 맞게 영화화 하곤 하는데(주로 소재가 고갈 됐을 때),


노아 때도 그렇고 이 영화도 영 뒷맛이 개운치 않다.
기독교적 색채를 최대한 배제시킨걸 감안한다고 해도 영화 자체가 뭐랄까..
스펙터클함이 없다고 해야 하나?
모세를 연기한 크리스천 베일이 모 인터뷰에서 자신은 해일에 굉장히 매료 되어 있다고 하던데(이 영화는 단연 역대급 해일이 있다고도 했고) 그닥 썩.
백보 양보해서 인터스텔라 행성의 해일에 비하면 애들 장난 수준이다.


떠밀리듯이 왕권을 잡은 주제에 표독 스러움은 고사하고 그리 독재적으로 그려지지 않은, 흐리멍덩한 람세스의 카리스마도 설득력이 떨어지고
한낱 정신병자로 비춰진 신과 모세의 대화 씬 역시 별로다.


시간이 흐를 수록 자신만의 연기 커리어를 높게 높게 다져만 가던 크리스천 베일이 왜 굳이 이 영화를 선택했는지 알쏭달쏭하다.


스케일 면이나 스토리면에서
옛날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 의 발목도 못잡는 영화 되겠다.
분명 똑.같.은. 이야기 인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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