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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27. 2016

패닉 1집 앨범리뷰

panic

all songs composed, lylics, arranged by 이적
recorded at 예성 studio by 강희창, 이정한
mixed at 예성 studio by 강희창
recording date : 1995. 5. 22 ~ 8. 6.
produced by 장미기획
directed by 최성원
art design : 김혜숙
photo : 차주인

panic is...
이적 : lead vocal, rap, acoustic guitar, keyboards, synthsizers & computer programming
김진표 : lead rap, vocal & saxphone
featuring...
jeremy d. crouse : blues harmonica (in 아무도)
김효국 : organ backing (in 너에게 독백, 안녕), sinth string (in 달팽이)
박성진 : electric guitar (in 아무도, 안녕)
이제덕 : female chorus (in 아무도, 너에게 독백)
김민경, 김성준, 손용준, 유재광, 홍승표 (in 다시 처음부터 다시)





1. intro : panic is coming
2. 아무도
3. 너에게 독백
4. 달팽이
5. 다시 처음부터 다시
6. 왼손잡이
7. 더...
8. 기다리다
9. 안녕
10. outro : 다시 처음부터 다시 (saxy reprise)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후 '제 2의 서태지'라는 칭호까지 받은적이 있었던 패닉의 데뷔앨범.

이 앨범은 정말 우연치 않게, 서태지와 아이들의 '굿바이 베스트 앨범'을 구입하러 레코드점에 들렀다가 마침 발매가 안돼있길래 자켓이 마음에 들어서(!) 낼름 구입한 앨범이다. 패닉이라는 이름도 신기했거니와 조금 재미있게 찍어낸 앨범 표지가 인상적이었던 만큼 노래 또한 인상적이었다. 약간은 가는 목소리를 가진 이적의 보컬과 꽤나 어쿠스틱하고 익숙한 멜로디를 탑재한 여러 수록곡들은 단번에 내 귀를 사로 잡았었고 이 앨범을 우연치 않게 구입한 그 날 후로 난 패닉의 팬이 돼 버렸다.

'패닉이 왔어' 라며 웅장하게 시작하는 인트로가 끝나면 훵키한 비트의 '아무도'가 나온다. 원래는 이 앨범의 첫번째 타이틀곡이었는데 왠지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너에게 독백'은 후렴구의 코러스가 인상적인 곡. '달팽이'는 두번째 타이틀 곡이 되었는데 한때 일본곡을 베꼈다는 표절시비도 있던 곡이었지만 움츠려드는 가사나 담담한 피아노 선율이 꽤 인기를 모았던 곡이다. 지금의 패닉을 있게 해준 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다시 처음부터 다시'는 그때까지만 해도 살아 있었던 '공륜'때문에 비속어 들을 지운 뒤 앨범에 실었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빤히 다 들리는게 특징(?)인 곡. '왼손잡이'는 세번째 타이틀곡으로써 뮤직비디오까진 찍지 않았지만 독특한 이적의 후렴이 귀에 맴도는, 달팽이와 마찬가지로 사랑을 많이 받았던 곡이다. '더...'는 물질만능주의로 변해만가는 세태를 이야기한 곡으로 조금 음산한 분위기가 매력이다. 어쿠스틱 기타가 멋진 '기다리다'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준 곡으로, 좋은 멜로디가 담겨있다. 마지막곡 '안녕'은 블루스느낌의 곡으로 역시 익숙한 후렴구가 듣기 좋은 곡이다. 그시절엔 내가 이 곡을 유난히 좋아했더랬다.

김진표의 색깔은 별로 찾아볼 수 없지만, 이적의 곡작업 능력을 맛볼 수 있는 앨범.


추천곡
안녕, 너에게 독백, 기다리다, 왼손잡이, 달팽이.





묘한 분위기의 커버.jpg


일렁이며 일그러진 스틸컷이 있는 백커버.jpg


저 맘때의 1집 앨범들은 다 어딘가 이상했다.




일률적인 가사집. 저런식으로 2집도 꾸몄다. 일관성있어(2집의 일러스트는 호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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