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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28. 2016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kingsman: the secret service

manners maketh man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현실은 영화와 다르지



타인보다 우수하다고 해서 고귀한 것은 아니다. 과거의 자신보다 우수한 것이 고귀한 것이다.



날 구해준다면 뒤로 하게 해 줄게요
















진심 약 빨고 만든 젠틀한 영화.

감독의 이력을 살펴보니 킥-애스 시리즈를 연출하고 제작, 각본까지 쓴 매튜 본 감독이었다.

다만 킥-애스 처럼 미친 영화 까지는 아니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스파이 영화가 그렇듯이 소소한 잔재미 보다는 젠틀함에 초점을 맞춘 영화 되겠다.

그래서 빵빵 터지는 씬이 앞선 영화들 보단 현저히 줄었지만,
대신 우리에겐 콜린 퍼스의 섹시한 수트가 있으니 그것 만으로 대만족.
그의 기존의 젠틀한 이미지가 90%먹고 들어가고, 머릿속에 가장 크게 남아있던 '러브 액츄얼리' 에서의 말이 안통하던 답답함과 더불어 다이도의 노래와 함께 처연함이 밀려오던 모습을 깨고 쉰을 훌쩍 넘긴 나이를 잊은 미친듯한 액션이 정말이지 호쾌하다.
(cg인것 같은 롱테이크 교회 씬은 그야말로 압권!)

이런 류의 영화가 대개 그렇듯이 엔딩에 다시 한번 짠 하고 나타날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시무룩..

등장 내내 간지를 뽐내던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 도 멋졌고 그의 의족 비서도 매력 만점.
(근데 어벤져스의 닉 퓨리 이미지가 너무 굳어져 버려서 악당으로 나오니까 좀 이상하더라. 알고보니 착한 놈이었다는 설정을 기다리게 됨)

간만에 짱짱한 스파이물 하나 만들어 냈으니 후속편도 꼭 제작해 주길




+
거의 모든 스파이 영화들이 그렇듯 개연성이나 스토리 따위는 필요 없어.
간지만 나면 장땡.


++
의외로 히로인이 없어서 더 좋았던 영화.



+++
나도 기성복 말고 맞춤 정장 하나 사야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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