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군 Sep 28. 2016

위플래쉬

whiplash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고 해로운 말이 "그만하면 잘했어" 야.




재능이 없으면 록밴드 연주자나 되겠지.
if you don't have ability, you end up playing in a rock band. 
                                           -Buddy Rich

















재즈드럼에의 길


살면서 나름 드럼을 조금 쳤다고 생각하는데, 재즈드럼은 젬병이다. 이 영화는 재즈 드러머(a. k. a. 사실 본 영화 감독의 실화) 에 대한 이야기다.


전설까진 아니더라도 앞서 시대를 풍미했던(재능이 없어, 부던히 노력을 했던) 선배 플레이어들을 따라잡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주인공과 그 따위 패기 같고는 절대 성에 차지 않는 교수(지휘자) 간의 기싸움을 그린 영화 되겠다.


음악에의 조예가 깊건 얕건 간에 음악을 좋아한다면 한번 쯤은 봐도 무방할 영화다.


엔딩에 등장하는 오랜 연주는
사람이라고(혹은 연기라고) 생각하지 못할만큼의 
그야말로 '귀신'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는데,
그 사이 사이에 배치된 유약한 청년의 눈부신 발전과
거기에 비례하는
악랄하기 짝이 없는 교수와의 피튀기는 혈전이
격투기를 연상시킬만큼 폭력적이다.


'저렇게까지 해야 할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저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게 하는 영화.




+
마지막 jvc 첫 공연에서 플렛처 교수는 진심이었다.
(주인공 앤드류에게 뭔가 더 끄집어 내려고 하던게 아니라 그냥 그 새끼가 고까웠던거)



++
위대한 전설들은 왜 혼자였을까



+++
미국엔 역시 미친놈들이 많아...





++++
이 영화를 꼴랑 17일만에 찍었다던데 감독이 제일 미쳤음
(본인 이야기라 드러머 연기자들에게 플레이 지도도 했다는 후문)


매거진의 이전글 버드맨 : 예기치 않은 무지의 미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