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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28. 2016

채피

chappie

삶에 휘둘리지 말고 삶을 창조하라



너희 인간들은 대체 왜 그러는거야?















국내에선 몰라도 헐리웃에선 디스트릭트9 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닐 블룸캠프 감독의 네번째 작품.


전작이었던 엘리시움 때 부터 자꾸만 주춤거린다.
얼라이브 인 요하네스버그 라는 단편 하나로
무려 피터 잭슨에게 간택받아,
그를 제작에 까지 손대게 만든 슈퍼루키였지만,
디스트릭트9에 비해 조금 더 유토피아적-히어로적 요소만 부각시켜,
번뜩이는 소재를 반감시킨 엘리시움이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별로였는지
다시 요하네스버그로 돌아왔다.


오프닝의 인터뷰나 제3의 시각에서 보는 시점 따위,
그리고 인류가 아닌 존재로 인해
'인간성' 이라는게 무엇인지를 다시금 일깨우게 하는것들이
거짓말 처럼 디스트릭트9과 닮아있다.
(다른점이라면 소재가 외계인에서 로봇으로 옮겨간 차이 정도)


이럴거면 차라리 원래 프로젝트였던 디스트릭트10을 찍지 그랬어.


그래
요하네스버그에 남다른 애정이 있는 것도 알고(샬토 코플리 역시 애정한다는 것도),
빈민가를 배경으로 디스토피아적 이야기를 하고 싶은것도 알겠는데,
그러기엔 디스트릭트9의 프리퀄같은 느낌이 너무 짙어, 참 허무했다.
(홀로 방황하는 채피의 모습도 그렇고, 영화의 결말 역시 꼭 닮아있어서 프리퀄은 아니라도 외전 따위를 보는 듯)
디스트릭트9 엔딩의 주인공 변화는 개연성이라도 있었지.. 이건 뭐...


미국에서도 흥행이 저조하다던데
이러다 차기작은 영영 기약할 수 없게 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
요하네스버그가 그렇게 좋으면 얼른 디스트릭트10이나 찍어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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