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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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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외곽지역에 자리 잡은
문명의 이기와 담을 쌓고 살아가는
화가들의 부락을 소개한
tv 다큐멘터리에서
담당pd는 한 화가를 붙잡고
'당신은 왜 그림을 그리는가'
라고 물었다.

"스스로의 내면세계를 '표현' 하기 위해서"
라는 뻔한 대답 대신에
"나의 내면세계를 '보호' 하기 위해서"
라는 대답이 흘러 나왔다.

그런 것이다.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조금 더 예민하고
조금 더 섬세한 존재들은
그것에 비례해
상처와 고통이 더욱 증폭되어 다가오고
그 빈도도 높기 마련이므로
아티스트들에게 '표현' 을 넘어선
'보호' 를,
그리고 다시 그것을 넘어선 '치유' 의
에너지를 주는 것은
다음아닌 예술,
그 자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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