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렇다.
연애를 하지 않은지 1년 여가 훌쩍 넘어버렸는데 감회는
그냥 그렇다.
여자를 그렇게나 좋아하고
섹스를 그렇게나 좋아하던 나였는데
마치 지난 연인들이 다 거짓이었던 것 마냥
아내를 잃은 홀아비 마냥
새로 다가오는 사람들을 밀쳐내지도
굳이 억지로 더 다가가지도 않으며 1년 여가 흘렀다.
이성과의 관계에 무뎌졌다기보다
덤덤하게
담백해졌달까.
돈과 외모에 혹하는 여자들을
'속물'이라고 지칭하며 욕하는 시절을
비틀대며 빠져나온 느낌.
그렇구나
그래그래
그러려니
혼자 놀기에 너무 익숙해진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외롭지 않은 건 또 아니고
앞으로 나아갈 발판을 견고하게 다져서
튀어 오를 시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 시기를 제대로 충실하게 보내지 않는다면
아마 지금보다 더 불행한 미래를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지금이 불행하단 얘기는 아니지. 굉장히 행복하다 지금)
어쨌든 여름휴가를 생각은 하고 있는데
굳이 혼자 가야 하나?
라는 결론에 잠식되어 가는 중.
시간이 흐른다고 누가 쨘☆
하고 나타날 것 같지도 않은데
차일피일 휴가 날짜를 미루는 중이다.
미친척하고 정말 추석 시즌에 9박 10일을 쉬어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