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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30. 2016

다이나믹 듀오 3집 앨범리뷰

enlightened

executive producer : dynamicduo
album producer : dynamicduo for amoebaculture2004
all tracks recorded by dynamicduo at wombsound
(except for happyday recorded by 최재영, all viola tracks recorded by 김아리)
all tracks directed by dynamicduo for amoebaculture2004
all tracks mixed by 고승욱 at vitamin
assisted by 최재영, 선영
mastered by 전훈 a.k.a bigboom at sonicstudio
a & r director : 고경민
a & r assistant : 김수미
management team : 최규상, 노영열, 황대익
photo : 정진성
photo assistant : 신은혜
stylist : kokong culture
cover design : gaeko
illustration : gaeko oroshi & 1moretime for digital pedicure
hair : 김태연 부원장님
legal & accounting adviser : lian



1. 다시 쓰는 이력서 
2. 해적 feat. ydg
3. dream feat. 바다
4. 난 미쳤다 feat. dave lopez from flipsyde, 박정은
5. 지구본 뮤직 feat. kero one
6. 동전한닢
7. 절망하지 맙시다 (interlude)
8. 절망하지 맙시다 feat. 아름 from bubble sisters
9. 출첵 feat. 나얼 of browneyed soul
10. 살인자의 몽타쥬
11. 독재자 feat. sixpoint
12. happy day feat. heritage
13. 복잡해
14.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feat. bobby kim
15. u-turn feat. verbal jint
hidden track 날 닮은 그대 + 도망자



씨비매스 시절부터 갈고닦은 랩스킬과 프로듀스 능력을 한층 살려, 본인들 스스로 기획사를 만든 후 첫번째로 발표한 다이나믹 듀오의 세번째 앨범.

1집 taxi driver 에서는 그들의 모태였던 씨비매스의 음악보다 훨씬 색다른 매력을, 2집 double dynamite 에서는 힙합 음악의 다양성을, 그리고 본작에서는 조금 더 다이나믹 듀오틱한 가사의 활용과 비트에 대한 그들의 고집을 보여준다. 하지만 정성을 쏟아 부은 기색이 역력했던 1, 2집에 비해 다소 급하게 나온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킬링트랙의 부재가 눈에 띈다. 게다가 곡 하나는 심의에 걸려 자체검열을 거쳐 묵음이 동봉된 채 수록되고, 아직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표절의혹을 지닌 곡도 들어있다. 그만큼 자신들의 손으로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데 여러 시행착오가 걸린다는걸 몸소 깨달은 그들이다. 그래도 이 앨범의 성공에 힘입어 리패키지 앨범으로 재발매해 주시니 멋스러울 따름(난 안땡겨서 안샀다).



다시 쓰는 이력서
앨범의 첫 곡. 인디 힙합 그룹 kod 에서 씨비매스로, 씨비매스에서 다이나믹 듀오로, 다이나믹 듀오에서 이제는 자신들만의 레이블의 사장님들로 또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한 그들의 내용이 담겨있다. 1집 수록곡 '이력서' 에 견줄만한 훌륭한 곡은 아니지만 그래도 의미하나는 좋은 시도의 곡.

해적 feat. ydg
본 앨범에서 가장 뜨거웠던 논란의 곡. 평소 다이나믹 듀오가 즐겨보는 만화책이 일본만화 '원피스' 라는 사실을 입증하듯 곡 첫부분에 해당 만화 주인공의 목소리가 들어가 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영화 '해적 디스코왕 되다' 에 출연했던 양동근이 함께 공연했는데 가사에 등장하는 여러 유명인사들의 법적 소송 문제에 휘말려 결국 클린 버젼으로 실렸다. 웹상에는 다이나믹 듀오가 뿌린 원본도 아직 돌아다닌다는 후문. 양동근의 hook 이 매력있는 곡이다.

dream feat. 바다
다소 희망적인 내용을 담고있는 곡으로 다이나믹 듀오 특유의 가사 미학이 담겨있는 곡이다. 방송에서 돌출되는 바다의 성격만큼 그녀의 묘한 목소리가 한 몫하는 곡.

난 미쳤다 feat. dave lopez from flipsyde, 박정은
반응이 좋아 리패키지 앨범에 여러버젼으로 수록된 곡. 곡 진행도 좋고 비트도 좋지만 가사 내용이 참으로 부적절한 곡이다. 그래서 더 좋지만. 알고보면 다이나믹 듀오는 이런식의 베베꼬인 러브송에 소질이 있는 듯.

지구본 뮤직 feat. kero one
교포가수 케로원이 함께한 트랙. 여유로운 비트에 댄서블한 느낌이 흥겨움을 더하는 곡이다.

동전한닢
아쉽게도 수많은 랩퍼들이 함께한 '동전한닢 remix' 가 더 빛나는 곡이다. 숫자를 세기도 어려울 만큼 언더-오버의 많은 랩퍼들이 파트를 나눠 녹음한걸 온라인에서만 풀었었는데 앨범엔 히든트랙으로도 실리지 않아 참 애석하다(리패키지 앨범에 수록됐다면 아마 그 앨범도 구입했을텐데..). 이재성의 '기타하나와 동전한닢' 을 샘플링 했다.

절망하지 맙시다 (interlude)
뒤에 나오는 '절망하지 맙시다' 를 위한 브릿지 형식의 트랙.

절망하지 맙시다 feat. 아름 from bubble sisters
행복은 그리 멀리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곡. 둥둥 울리는 킥이 매력적인 곡이다. 

출첵 feat. 나얼 of browneyed soul
앨범의 첫번째 타이틀 곡. 그동안 다이나믹 듀오가 발표한 타이틀곡중에 가장 가벼운 곡(제목부터)이다. 어떻게 보면 아무 생각 없이 흥겹기만 한 곡이기도 하지만 다이나믹 듀오의 곡이라는것 자체로 빛나는 곡이기도 하다. 다이나믹 듀오의 오랜 벗, 나얼이 함께했다.

살인자의 몽타쥬
바로 앞 곡, '출첵' 이 무색할 정도로 사회성 짙은 가사가 일품인 곡이다. 2집 수록곡이었던 '나쁜 소식' 보다 더 깊숙히 사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곡으로 대한민국에 사는 성인이라면 어느것 하나 찔리지 않는 내용이 없는 곡.

독재자 feat. sixpoint
kod 의 멤버 육점이가 함께한 곡. 세명의 랩퍼가 마쵸적인 가사를 끝없이 뱉는 곡이다. 육중한 hook 이 독특한 곡.

happy day feat. heritage
보컬그룹 해리티지가 코러스를 맡은 곡. 다소 밝은 느낌의 비트가 기분좋게 해주는 트랙이다. 

복잡해
앨범의 두번째 타이틀 곡. 이별한 연인에 대한 촌철살인의 hook 이 매력이다. 방송용엔 (당연히)여과되어 발표됐다.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feat. bobby kim
영화 '땡큐 포 스모킹' 에 살짝 나왔던 음이 전부인 곡. 크레딧엔 다이나믹 듀오와 바비킴이 공동 작곡한걸로 나와있는데 표절인지 아닌지 아직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곡이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씁쓸한 사랑에 대한 깊은 고뇌의 명곡이 될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

u-turn feat. verbal jint
자칭 '킹 오브 더 플로우' 버벌진트가 hook 을 맡은 앨범의 마지막 곡. 다이나믹 듀오의 개인적인 고민들이 살짝 가미된 랩이 슬로우 템포에 맞물려 듣는이로 하여금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하는 곡이다. 

hidden track 날 닮은 그대 + 도망자
다이나믹 듀오가 앨범 작업 틈틈히 작업한, 드라마 '불량가족' 과 영화 '짝패' 의 ost 에 쓰인 두 곡을 엮었다. 믹스가 돼있지는 않고 그저 한 트랙에 두 곡을 스트레이트로 붙여 놓았다. 말 그대로 팬서비스.



발표하는 앨범마다 흥행가도를 달리는 다이나믹 듀오. 이 앨범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다이나믹 듀오가 성공할 수 있던 이유는 바로 그들만의 색깔을 분명하게 나타내는 음악을 해서가 아닐까. 랩 스킬이 거의 명인이 된 개코와 최자가 빚어내는 화음은 '다이나믹 듀오 스럽다' 라는 말이 어울릴정도로 그들 스스로 브랜드가 된것만 같다.


추천곡
살인자의 몽타쥬, 난 미쳤다 feat. dave lopez from flipsyde, 박정은, 복잡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해적의 원곡과 동전한닢 remix.





재도약에 재도약을 이룬 앨범.


한마디로 본인들이 소속사 차리고 만든 첫 앨범이지.


그래서 앨범은


여기저기 '아이디어' 에 관한 일러스트가 많이 들어가 있다.


개코가 그린 그림들은 물론이고,




이런 앞날에 대한 두려움을 패기로 덮는 문구를 쓰기도 했다.


음반을 들어본 이는 알겠지만 노래 가사중에 하나다.


그리고 앨범에 동봉되어있는 가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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