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이고도 지낼만 해요?
너무 쉽게 풀리는 궁금증을
사건 사이사이에 켜켜이 쌓아올려,
의혹이 풀렸을 때
쉬이 허무하지 않게,
그리고 절대 지루해 지지 않게 만든
감독의 역량에 박수를.
그리고 색다른 악역의 가능성을 보여준
조진웅에게도 기대를.
영화는 정말 끝까지 가지만
엔딩의 결과물은 나도 주인공 표정만큼 놀랬다.
감독의 차기작이 기다려지는 영화다.
+
'잔혹한 출근' 때 부터였나
이선균은 가끔 이런 웃지못할 하드보일드물에
종종 출연하곤 한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의 애절한 남편이나
'화차' 의 진지남이나
'째째한 로맨스' 의 망상 가득한 만화가까지..
('파스타' 는 뭐 굳이 얘기 안해도..)
나쁘게 말할 것도 없이
여러 장르와 그에 걸맞는 캐릭터를
잘 뽑아낸다 싶다.
어눌한 말투에 똑 부러지지 않은 마스크로
주연 언저리에서 맴돌던게 엊그제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