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가오 떨어지는 짓 좀 하지말자
판 뒤집혔다
잘 살지는 못하더라도 쪽팔리게는 살지 말자
우리는 질서없게 질문해도 질서있게 길게 대답하는걸 좋아해
내가 죄짓고 살지 말라그랬지
대한민국 경찰이 이러는거 알면 외국사람들한테 우리나라 이미지가 어떻겠어요?
더럽겠지 븅신아
이를 갈고 영화를 만든다는게 어떤건지 아주 잘 보여주는 영화.
황정민과 오달수, 그리고 유해진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워낙에 여기저기서 자주 봐 온 느낌이 짙어,
상당부분 그들이 출연한 다른 영화들과 극 내내 오버랩 되는게 사실이지만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자리였다는 말도 맞는 말이다.
여기에 몇가지 더 추가할 사항은 재벌 3세라는 독특한 빌런을 맡은 유아인(과 좀 더 양보하자면 장윤주까지).
영화의 감독인 류승완 횽님이 동생인 배우 류승범 횽에게 시나리오를 보여주긴 했지만 '부당거래' 와 반복되는 면이 있을것 같아 고사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는데,
유아인은 악역을 한번도 맡은 적 없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돈 많은 집안의 자식 연기를 너무 잘 했고,
류승범이 그 역할을 했어도 충분히(아니 오히려 더) 재미있었을 역할이었다.
현실에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다룬 영화라
거의 판타지에 가깝지만
마치 영화, '짝패' 와 '부당거래' 가 합쳐진듯한 '베테랑' 은 올 여름 한국 영화판의 최고의 한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다.
(한번 더 오버해서 얘기하자면 어벤져스2랑 붙었어도 별 타격 없었을 듯)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법한
연예계와 대기업의 부정부패들이 줄줄이 나열될땐
정말 신기하게도 현재 활동하고 있는 뭇 연예인들과 그들에게 꽈배기처럼 엮여있을 듯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들의 실태가 안봐도 dvd인것 마냥 떠올라서
거의 사회고발 수준의 경지에까지 오른 영화라 하겠다.
(연예계 3대 기획사중 유독 소속 가수들의 사건 사고가 많은 그곳과, 얼마전에 전 애인의 배를 구타했다던 어떤 남자 아이돌이 딱 떠올랐음)
그런 연예계과 대기업, 그리고 정계의 인사들에게 일개 강력계 형사 한명이 총구를 들이댈 수 있다는게 현실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지만.
류승완 감독과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정두홍 무술 감독이 합심하여 서울의 명동 한복판에다 액션씬을 우겨넣은 하이라이트 장면은,
카타르시스를 충분히 터뜨려줄 만한 신의 한수였고
애교로 등장한 마동석 아찌의 등장은 정말 끝내줬다.
(아트박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잘 만든 영화를 보면
아무리 반복되고 어디서 본것 같고 또 경찰영화고 부정부패를 잡는다는 한국형 히어로 물이고.. 등등
이런걸 다 떠나서 그냥 닥치고 찬사를 보내고 싶다.
황정민 아찌와 류승완 감독 횽에겐 당연히 또 한번 기대를 갖게되는
어디 하나 흠잡을데 없이 아주 잘 만든
그런 영화다.
+
영화의 제목처럼
영화를 만드는 모든 베테랑들이 모여
영화를 한땀한땀 짜서 만든 느낌.
주연 조연 단역 엑스트라 액션감독 소품 카메라감독 의상감독.. 등
누구하나 빠짐없이 본 영화를 위해 열정을 활활 태웠던게 피부로 느껴진다.
++
쿠키영상은 없다. 기다리지 마오.
마동석 아찌가 쿠키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