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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2. 2016

system of a down 3집 앨범리뷰

hypnotize

system of a down is :
daron malakian - vocals, guitars
serj tankian - vocals, keyboards
shavo odadjian - bass
john dolmayan - drums

produced by rick rubin and daron malakian

mixed by andy wallace
engineered by david schiffman
editing by jason lader and dana nielsen
assistant engineer : phillip broussard
all artwork by vartan malakian
design : system of a down and brandy flower
string arrangement : serj tankian and mark mann
worldwide representation : velvet hammer
music and management group velvet hammer
mix protools engineer : john o'mahony
mix assistant engineers : steve sisco (soundtrack studios) & joe peluso (enterprise)
album production coordinator : lindsay chase / braden asher
recording location : the mansion in laurel canyon, los angeles, ca and akademie mathematiques studios burbank, ca & soundtrack studios, new york, ny
mastered by vlado meller at sony music studios, new york, ny



1. attack
2. dreaming
3. kill rock'n roll
4. hypnotize
5. stealing society
6. tentative
7. u-fig
8. holy mountains
9. vicinity of obscenity
10. she's like heroin
11. lonely day
12. soldier side



뉴메틀의 생존자중 하나인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세번째 앨범중, 또다른 사이드의 앨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2010년엔 '뉴메틀은 죽었다' 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듯 보인다. 뉴메틀씬의 기념비인 '콘(korn)' 은 팀 멤버들의 탈퇴나 휴식으로 새로운 앨범이 나오지 않는 상태고, 콘의 애제자(!) '림프 비즈킷(limp bizkit)' 또한 새로운 앨범 작업을 빌미로 세계 투어나 하면서 고전 팬들만 만나고 있는 실정. 그 외 기타 다른 뉴메틀씬의 뮤지션들 또한 공백기를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그 이하의 설명은 생략한다). 


뉴메탈씬의 가장 독특하고 변화무쌍한 사운드와 정치적인 가사들을 언제나 전면에 내세웠던 시스템 오브 어 다운 또한, 죽어버린 뉴메틀씬에 묘비를 하나 늘린 셈이다. 이 앨범을 끝으로 팀이 해산했기 때문. 보컬 세르이 탄키안은 솔로 앨범을 발표하였고 기타리스트 대런 말라키안과 드러머 존 돌마얀은 프로젝트 밴드 스카스 온 브로드웨이를 결성하였다(베이시스트 샤보 오다지안은 나도 모른다). 두 프로젝트 모두 미국 내에선 성공적인 데뷔를 끝마쳤다고 들었지만 국내에서의 반응은 글쎄..다. 세르이 탄키안의 솔로 앨범은 발표한지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수입되지도 않았고 스카스 온 브로드웨이 또한 100장이나 팔렸을까.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독특한 음악색깔만큼 전 세계에 깨알같이 분포되어 있는 팬들 또한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이 왜 굳이 나눠졌는지 왜 그런 쓸데없는 짓들을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아마도 음악적인 견해(보컬 세르이 탄키안은 밴드의 브레인 대런 말라키안의 음악적 역량 위에 주로 선동적이고 정치적인 가사를 얹는데 열중했다)가 아닐까 살짝 가늠해 보지만, 나 역시 '계속 시스템 오브 어 다운으로 남아 있으면서 활동하지..' 하는 바램이다. 세월이 흐를 수록 정치적이라거나 대중을 선동하는 음악인들이 서서히 줄어가는 마당에 안그래도 뉴메틀씬도 죽어가는데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팀 해산은 5년여가 지난 지금도 그리 좋은 뉴스가 아니다. 


어쨌든 본 앨범은 이렇게 주구장창 다른 얘기만 늘어놓을 정도로 아쉬운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마지막 앨범이자 본 앨범 전에 발표했던 'mezmerize' 의 또다른 '한 쪽' 이다. 멤버들은 두장의 앨범을 한시기에 녹음해서 더블 앨범으로 발표할 생각이었고 물론 그렇게 했다. 따지고보면 두장 모두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3집이 되는 셈이다(본 앨범과 'mezmerize' 를 함께 놓고 리뷰를 써야 하지만 일단 이 앨범부터 하도록 하자). 뭐랄까.. mezmerize 를 들을때도 느꼈던 거지만 이 두장의 3집을 통해서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사운드를 완벽에 가깝게 완성했다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런게 느껴졌다. 


자신들을 알렸던 1집과 나름 세계적으로도 히트쳤던 2집. 그리고 재기발랄한 b-side 앨범이었던 2.5집을 뒤돌아 보면 확실히 본 앨범에서는 견고하게 다져진 사운드와 비례하는 정치적이고 선동적인 가사들을 보고 들을 수 있다. 물론 명 프로듀서 '릭 루빈' 의 프로듀싱이 또한번 빛을 발하는 거겠지만, 시스템 오브 어 다운 스스로도 그런걸 느꼈을 것이다. 전작들에서 뭍어나오던 익살스럽고 코믹함 같은게 꽤 배제된걸 보면 알 수 있다. 그게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큰 매력이었지만, 마치 '이제는 장난치지 않을거야' 하며 주근깨 투성이에 베실베실 웃어대던 소년이 한순간 어른으로 보이는 듯한 착각이 본 앨범에 녹아있다. 


시스템 오브 어 다운 멤버들 스스로도 팀을 해산할 적에 '우리는 공식적인 해체가 아니다' 라는 식의 멘트를 여러번 했다곤 하지만 결론적으론 다시 뭉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도 위에서 말한것 처럼 전세계에 깨알같이 분포되어 있는 그들의 매니아들은 언제고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이 다시 뭉쳐 새로운 사운드와 메시지를 들려주길 기다리고만 있다. 물론 나도 그렇고.



attack
초반의 지글대는 기타리프 뒤로 급격하게 흘러가는 사운드의 첫 곡. 제목처럼 첫 곡부터 아주 달려주신다.

dreaming
언제나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음악을 들을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드러머는 사람이 아닌듯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마치 기계로 찍는 듯한 괴물 드러밍. 하지만 그 위에 멜로디컬하고 여유로운 hook 이 있는게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음악이다. 이 곡 역시 말도 안되는 드러밍을 자랑한다. 

kill rock'n roll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전매특허인 긴장감 있는 초반부를 보여주는 곡. 대런 말라키안의 농익은 코러스 또한 일품.

hypnotize
앨범의 타이틀 곡. 멤버들은 제법 제대로된, 말끔한 이미지를 구축해 뮤직비디오에 등장한다(하지만 수염은 그대로). 슬로우 템포에 맥이 빠질 수도 있지만 중-후반부에 살짝 등장하는 재미있고 댄서블한 전개가 역시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이라는 걸 보여주는 곡.

stealing society
컴퓨터로 살짝 비튼 맨 앞의 음성과 하이라이트 부분의 코믹한 세르이 탄키안과 대런 말라키안의 주객전도된 보컬과 코러스의 교차점이 매력인 곡. 

tentative
앨범의 첫 곡 'attack' 과 비슷하게 달려주는 초반부와 강-약을 조절하며 변박을 만들어내는 hook 이 인상적인 곡. 

u-fig
초반부, 냉랭한 기타음 뒤로 미친듯이 발작하는 느낌의 곡. 그에 비해 살짝 여유로워졌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세르이 탄키안의 보컬이 눈에 띄는 곡.

holy mountains
몽환적인 컴퓨터 음성으로 만든 보컬이 독특한 곡. 도전적인 기타리프가 매력.

vicinity of obscenity
본 앨범에서 가장 유쾌한 사운드를 지닌 트랙. 그에 반해 tv에 나와 몸을 선정적으로 흔들며 자신을 파는 싸구려 창녀들에게 환호하는 대중들과 무분별한 섹스만 추구하고만 있는 세태를 곱씹었다.

she's like heroin
앞 곡 'vicinity of obscenity' 와 이어지는 구성에다 비슷한 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곡. 

lonely day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앨범에 언젠가부터 꼭 들어가 있게 된 슬로우 템포의 곡. 제목처럼 외로움이 느껴지는 기타리스트 대런 말라키안의 보컬이 곡을 이끌어 간다. 영화 '디스터비아' 에도 쓰였던 곡.

soldier side
두개의 큰 앨범(mezmerize / hypnotize)을 끝내면서 새로 시작하는 곡. 주로 전쟁에 강제 징집되는 군인들을 노래했다. 3집의 또다른 사이드인 mezmerize 를 먼저 들어봤던 사람이라면 곡 후반부에 나타나는 파트에 전율이 일 듯(mezmerize 의 첫번째 트랙이 등장한다). 이렇게 시스템 오브 어 나운은 앨범 두개를 하나로 엮는 유기적인 음악적 시도 또한 해냈다.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이 다시 재결합해야만 하는 이유를 대라면 수도없이 많다. 그중에 몇가지가, 그들의 정치적인 움직임이고 재기발랄한 사운드일 것이다(또는 수염?). 뉴메틀씬을 통틀어 록음악의 역사에 큰 획을 긋지는 못했지만 자신들의 색깔과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알고 표현했던 시스템 오브 어 다운. 마치 그들의 선배격인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rainst the machine)' 의 수순을 밟는듯(ratm 도 정규 앨범 3장 이후 해체)한 행보라 아쉬운건 배가 되지만, 솔로 독립 이후 더욱 정치적으로 변한 세르이 탄키안과 나름 시스템 오브 어 다운 시절의 음악을 고집하려는 스카스 온 브로드웨이가 그나마 위안이 된다.


추천곡
soldier side, vicinity of obscenity, lonely day, kill rock'n roll.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의 공식적인 마지막 정규앨범.




언제나 기과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앨범을 쭉 펼치면 이런 전개도가 나오는데,


꽂혀있던 씨디를 빼면 mezmerize 앨범에도 보였던 이미지가 나온다.


늘 한결같이 중앙정렬되어있는 가사들.jpg




2cd의 위엄(앨범 메이킹 영상인데 화질 개구려).jpg


전개도를 접으면 mezmerize 와 합칠 수 있다.jpg


요렇게 죠렇게 해서


짠.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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