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군 Oct 02. 2016

eminem 베스트 앨범리뷰

curtain call : the hits [deluxe edition]

executive producer : eminem
eminem management : paul rosenberg esq. for goliath artists inc.
eminem & shady records legal : theo sedlmayr esq. for sedlmayr and associates, llp ang gary stiffleman for ziffren, brittenham, branca, fischer, gilbert-lurie, stiffelman & cook llp

shady records a&r : marc labelle & tracy mcnew
aftermath legal : peter paterno
aftermath project coordinators : larry chatman and kirdis postelle
interscope a&r : marcus heisser
interscope marketing director : chris clancy
interscope production coordinator : les scurry
interscope publicity : dennis dennehy
interscope video promotions : david saslow and randy sosin
interscope new media : andrew mains
interscope creative : nicole frantz

booking (us) : cara lewis, william morris agency
booking (europe) : steve strange, helter skelter agency ltd.

art direction & design : slang inc.
photography : anthony mandler, jonathan mannion, karin catt, nitin vadukul/idols

f.b.t. production management : joel martin
studio coordinators for 54 sound : sarah catlett & lindsay collins

mastered by : brian "big bass" gardner at bernie grundman mastering



curtain call : the hits

1. intro
2. fack
3. the way i am
4. my name is
5. stan (feat. dido)
6. lose yourself
7. shake that (feat. nate dogg)
8. sing for the moment
9. without me
10. like toy soldiers
11. the real slim shady
12. mockingbird
13. guilty conscience (feat. dr. dre)
14. cleanin' out my closet
15. just lose it
16. when i'm gone
bonus track stan (feat. elton john) [live]


stan's mixtape

1. dead wrong rmx (feat. the notorious b.i.g.)
2. role model
3. kill you
4. shit on you (feat. d12)
5. criminal
6. renegade (feat. jay-z)
7. just don't give a fuck



1999년, 명 프로듀서 닥터 드레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으로 발표했던 데뷔앨범 'slim shady lp' 부터 2004년 'encore' 까지 쉼없이 달려온 에미넴의 베스트 앨범.

이 글을 쓰고 있는 2010년 현재까지 에미넴이 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흑인의 전유물이었던 힙합음악에 과감히 백인 하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 하나로는 설명하기 부족할 것이다. 10년이 넘게 자신만의 음악스타일과 수많은 팬층을 확보해 간다는건 그리 쉬운게 아니다. 데뷔때부터 언제나 이슈를 몰고다니며 기괴하고도 자전적인 이야기들을 뱉어냈던 에미넴은 매 앨범을 발표할때 마다 당시 시대적 상황에 맞아 떨어지는 마케팅과 씹을꺼리들을 청자들에게 제공하곤 했다. 그리고 무시할 수 없는 그의 진지한 이야기들이 담긴 음악. 여러 뮤직비디오들에선 광대처럼 등장하기도 하지만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던 영화 '8마일' 의 대표 사운드 트랙이었던 'lose yourself' 나 인기와 반비례되는 본인의 일상생활을 이야기했던 'the way i am' 에서는 말 그대로 '간지나는' 백인 랩퍼를 보여주기도 했다. 본 앨범은 그간의 에미넴 음악 역사를 총 정리하는 앨범 되겠다. 씨디 한장에 담긴 일반판도 있지만 베스트에 끼지 못한 좋은 곡들을 담은 보너스 씨디엔 미국 힙합계의 전설 '노토리어스 비아이지' 의 목소리도 소환해 내는 과감성을 보여준다. 에미넴은 본인의 앨범활동 외에 간간히 프로듀서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투팍의 베스트 앨범이라던지 노토리어스 비아이지의 베스트 앨범같은 자신의 어릴적 영웅들의 앨범들을 제작하곤 했다. 비록 백인 뮤지션이지만 본인 스스로도 힙합의 역사를 얼마나 존경하고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베스트 앨범 이후로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은퇴설도 나돌았었지만 현재는 성공적으로 재기하여 활동 중이다. 에미넴의 대략적인 음악을 알고싶은 사람들에게 권해줄만한 앨범.



intro
3집 'eminem show' 와 4집 'encore' 에 이어지는 'curtain call' 의 인트로 답게 시작하는 스킷 트랙. "여러분 좀 더 원하나요? 그럼 닥쳐!" 라는 코믹한 멘트가 담겨있다.

fack
에미넴이 공식적으로(?) 나눈 자신의 여러 자아들 중 드디어 ken kaniff 가 마이크를 잡은 트랙. 에미넴이 동성애자들을 비꼬기 위해 만들어낸 동성애 캐릭터라서 가사는 온통 19금. 신곡이지만 역시나 타이틀로 커버하진 않았다. 

the way i am
2집에 수록됐던 곡. 에미넴 자신이 작곡까지 맡아 한 트랙인 만큼 앨범의 초반에 실렸다.

my name is
본격적으로 에미넴을 세상에 알렸던 곡. 1집의 첫번째 타이틀 곡 이었다. 

stan (feat. dido)
아직도 이 곡의 뮤직비디오와 가사 해석의 충격이 생각난다. 그만큼 세계적으로도 히트쳤던 곡. 2집에 실려있다.

lose yourself
에미넴이 주연했던 영화 '8마일' 의 메인 ost 로 쓰였던 곡. 당시 ost 에 실렸던 곡들중, 이 곡만 좋아하는 여러 팬들에겐 반가운 트랙. 베스트 앨범 정도 되려면 요렇게 싹싹 긁어 실어야 한다.

shake taht (feat. nate dogg)
초 중저음이 매력인 '네이트 독' 과 함께한 곡. 신곡이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싱글로도 커트됐었다. 그저 생각없이 흥겨워서 클럽에 딱 어울릴만한 트랙.

sing for the moment
3집에 수록됐던 곡. 이 곡 역시 발표당시 샘플링한 멜로디 덕분에 사랑을 많이 받았었다.

without me
에미넴의 3집앨범에 실렸던 곡. 2009년 'relapse' 까지도 계속 뽕삘나는 타이틀을 뽑아내게 한 장본인 되시겠다. 코믹한 뮤직비디오 또한 재밌다.

like toy soldiers
4집에 수록됐던 곡. 이제 이 곡을 들으면 실제로 사망하게 된 '디-트웰브' 의 멤버이자 에미넴의 절친이었던 '프루프' 가 생각난다.

the real slim shady
아마도 'the marshall mathers lp' 의 성공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에미넴은 없었을 듯 하다. 그 앨범의 첫번째 타이틀 곡.

mockingbird
4집 앨범에 수록됐던 곡. 에미넴의 딸 헤일리 제이드를 위한 곡이다. 여담이지만 헤일리는 어릴적엔 정말 깜찍했는데 커 갈수록 kim을 빼닮는듯. 

guilty conscience (feat. dr. dre)
에미넴의 1집 앨범에 수록됐던 곡으로 에미넴의 직속 상관, 닥터 드레와 함께한 곡이다. 지금 들어도 뮤직비디오가 생각날 정도로 레코딩을 잘 했다.

cleanin' out my closet
에미넴의 3집 앨범에 수록되어 있던 곡. 에미넴의 소싯적을 엿볼 수 있는 가사가 특징.

just lose it
아마 에미넴의 역대 타이틀 곡들 중에 가장 외면을 받았던 곡이 아닐까 싶다. 미국의 영웅이었던 마이클 잭슨을 비아냥 거렸으니 말이다. 4집에 수록됐었다.

when i'm gone
본 앨범을 위해 새로 제작된 곡.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에미넴의 은퇴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 그 당시 에미넴 본인이 은퇴를 부인했었지만 자의든 타의든 이 앨범을 끝으로 팀 앨범 한장과 여러 자신의 패밀리들 앨범에 곡 참여만 하며, 몇 년간 활동을 쉬게 된다. 이 앨범의 첫번째 타이틀 곡이다. 가사와 뮤직비디오가 슬로우 템포의 진중한 랩과 어울려 나름의 감동을 준다.

bonus track stan (feat. elton john) [live]
예전, 미국 mtv 어워드에서 펼친 두 사람의 퍼포먼스를 레코딩한 곡. 기본 사운드가 녹음된 mr 위에 엘튼 존이 피아노를 연주했다. 거의 원곡에 가깝게 랩을 한 에미넴도 대단했었지만 무엇보다 동성애자인 엘튼 존과 동성애 혐오자인 에미넴이 공연한다는 것 자체가 이슈가 됐었다.


stan's mixtape

dead wrong rmx (feat. the notorious b.i.g.)
사망한 랩퍼 노토리어스 비아이지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트랙. 원곡은 노토리어스 비아이지가 사망한 후 발매된 그의 3집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평소 그를 존경해 마지않던 여러 힙합 뮤지션들이 목소리를 마저 채워 앨범을 완성했다. 이 곡은 원곡의 리믹스 버젼.

role model
에미넴의 1집에 수록되어 있던 곡. 베스트에 넣기는 약간 딸리지만 이 곡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반가웠다. 

kill you
2집의 수록곡으로, 앨범 첫 트랙에 자리잡고 있던 곡이다. 독특한 구성과 여전히 엽기적인 '시작' 이 꽤 반응을 얻었던 곡.

shit on you (feat. d12)
에미넴의 싱글에 실려있던 곡. 에미넴이 이끄는 힙합 그룹, 디-트웰브의 나머지 멤버들이 참여했다. 다른것 보다 한 소절 만으로 hook 을 만들어 내는 그의 능력이 돋보인다.

criminal
2집의 거의 뒤에 자리잡고 있던 곡. 곡 구성 자체가 재미있다. 가사를 해석해보면 웃어넘길만한 트랙은 아니지만.

renegade (feat. jay-z)
'shit on you' 와 마찬가지로 에미넴의 싱글에 수록되어 있던 곡. 힙합의 거물 제이-지 가 함께 했다. 이 곡을 들은 한국의 적지 않은 에미넴의 팬들이 했던 말은, "제이-지가 에미넴한테 발렸네". 한국 리스너들은 가끔 참 재미있다.

just don't give a fuck
에미넴의 1집에 수록됐던 곡. 아마 본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에 사운드가 가장 투박한 곡이 아닐까 싶다. 굳이 이 곡을 첨부시킨 이유가 있다면 아마도 제목이 해답일 것이다.



두장의 씨디에 무려 24곡을 담은 대작이다. 에미넴의 앨범들을 사고 싶은데 뭘 먼저 골라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에게 우선 이 앨범 부터 들어보라 권하고 싶다. 그만큼 미국 힙합씬에서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길을 걸어갔던 에미넴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앨범이기 때문이다. slim shady lp - the marshall mathers lp - eminem show - encore - curtain call 까지 앨범 컨셉 하나는 죽여주게 잡았던 에미넴. 각 앨범들의 타이틀에 맞는 디자인 또한 예술이다.


추천곡
when i'm gone, bonus track stan (feat. elton john) [live], shit on you, renegade (feat. jay-z).





앵콜이 끝나고 커튼콜을 표현한 커버다.jpg

(아니, 앵콜때 관객 총으로 쏴 죽인건 어쩌고??)


보너스 스탠스 믹스테잎반이다.


베스트 앨범답게(?) 고뇌하는 현재의 에미넴과 과거 에미넴의 모습들이 모두 담겨있다.


2cd의 위엄.jpg


에미넴 특유의 반대로된 e로고와 앵콜때의 그가 보인다.jpg


에미넴의 앨범 사진들 중 가장 좋아하는 스틸 컷.jpg


이 스틸 컷이 찍힌 비디오가 아마 슈퍼맨이 아니었을까.


재킷도 따로 있어서 더 풍성한 느낌의 앨범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넬 3.5집 앨범리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