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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2. 2016

사우스포

southpaw

네가 싸우는 방식은 분노가 제일 큰 수단이었어

화를 내면서 싸우면 힘이 고갈되지

두배나 빨리 말이야

링에 있는 상대방은 너의 적이야

상대방을 죽이려들면 자신을 노출하게 되지

약점을 보이게 되는거야

자신을 보호해야돼

상대방이 실수해서 자멸하게 만들어야해





















왜이렇게 개봉이 늦춰졌는지 잘 모르겠는 영화(12월이라고? 10월 29일인줄 알았는데!).



패배를 모르는(43전 전승) 성난 권투 챔피언인 빌리 호프(제이크 질렌할) 의 재기를 그린 영화다.

원래의 주인공은 에미넴이었으나 스케쥴때문에 제이크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에미넴의 인생사(relapse 앨범 바로 직전) 와 슬쩍 닮아있는 부분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

(엔딩 크레딧에 에미넴의 'kings never die' 가 흐르는데 에미넴이 나왔다면 어땠을까 할정도로 노래가 좋음)



약간 긴 런닝타임이 아주 '조금' 지루할 뿐,

드라마를 잘 주조해내서 볼만하다.



한순간에 모든걸 잃은 챔피언의 재기 스토리는 뻔하지만 언제나 (영화의 특성상)묵직한 '한방' 이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도 그렇다.

누리던 모든것들을 한순간에 잃은 어린아이의 마음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에

더 무겁게 다가오는데

거의 인생의 끄트머리에 놓이게된 주인공의 심적 부담감이 아주 잘 전달되는 영화 되겠다.



라스트 씬의 '사우스포(southpaw-[명사] 야구나 권투 따위에서, 왼손잡이 선수-)' 한방을 위해 엄청나게 힘든시간을 지내온 호프의 눈물겨운 이야기.



호프의 코치역을 맡은 '포레스트 휘태커(forest whitaker)' 횽님도 진중하니 멋졌다.




이런 영화를 보면 나도 의지가 활활 타오르지.

진작 운동같은걸 할걸 그랬어.




+

호프의 딸 역할로 나온 '우나 로렌스(oona laurence)' 의 앞날이 기대된다.













짧고 굵게 연기 꽤 하더라.




극중에서 레이첼 맥아담스와 은근히 닮은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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