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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2. 2016

muse 4집 앨범리뷰

black holes and revelations

co-produced by rich costey and muse
engineered by rich coatey
mixed by rich coatey
mastered by vlado meller and howie weinberg
assistant engineers : cloudius mittendorfer, tommaso coliva, ross peterson, eddie jackson and ryan simms
recorded by rich costey and cloudius mittendorfer
additional recording by tommaso colliva and muse
mixing assistants : max dingle and cloudius mittendorfer

all tracks published by warner choppell ltd
strings on "city of delusion" arranged and conducted by mauro pagoni
strings on "hoodoo" arranged and conducted by audrey riley
strings on "take a bow" arranged by matthew bellamy, conducted by audrey riley
trumpet on "city of delusion" and "knights of sydonia" performed by marco brioschi
strings performed by around art, first violinist edoardo de angelis
antique items crushed on "exo-politics" by tom kirk

recorded in chronological order at : miraval studios, france; avatar studios, new york; electric lady studios, new york; office meccaniche studios, milan; townhouse studios, london

all tracks mixed at townhouse studios except "hoodoo" mixed at avatar studios and "starlight" mixed at sony music studios, new york assisted by mark rinaldi
mastering assistant : roger lion 
mastered at sony music and masterdisk, new york
songs by matthew bellamy
executive producer : muse

front cover design and photography by the men of mystery
artwork by danmandell
band photos by derrick santini. air force photo (no endorsement intended)



1. take a bow
2. starlight
3. supermassive black hole
4. map of the problematique
5. soldier's poem
6. invincible
7. assassin
8. exo-politics
9. city of delusion
10. hoodoo
11. knights of cydonia


bonus dvd

1. supermassive black hole (video)
2. starlight (video)
3. knights of cydonia (video)
4. supermassive black hole (live from paris)
5. starlight (live from copenhagen @ mtv awards)
6. knights of cydonia (live from london)



전작, 'absolution' 으로 확실한 팬층을 만들어낸 뮤즈의 네번째 스튜디오 앨범.

현재의 뮤즈가 전 세계적인 슈퍼밴드로 발돋움할 수 있게 도와줬던 앨범은 바로 'absolution' 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 앨범이 한국에 소개되기 전만 해도 소수의 매니아만이 존재했던 팬층이 모 통신사의 cf 오프닝에 살짝 등장했던 독특한 음원(time is running out) 하나때문에 광신도들로 들끓는 나라가 되어 버렸다. 그 결과 뮤즈가 그간 내놓았던 앨범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정규 수입되는 기현상을 낳게 됐으니 한국의 음악 팬들에게 있어선 아주 독특한 인상을 남긴 밴드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리고 본 앨범. 비로소 '뮤즈의 전성기' 를 맛보게 해주는 앨범 되겠다. 전작들 만큼 치명적인 중독성이 있지는 않지만, 범 우주적인 제목과 더불어 사운드(와 음반 재킷) 역시 우주로 날아갈 것만 같은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본 앨범을 듣고 '과연 이런 훌륭한 사운드를 라이브로 실현해 낼 수 있을까?' 라고 의문을 가질 뮤즈의 초보 팬들에겐 보너스로 들어가 있는 dvd 영상이 대답을 해 준다. 뮤즈의 음악 역사상 전무후무한 판매고와 인지도를 거의 한계점까지 끌어올려, 보너스 dvd 를 포함시켜 재발매 됐던 본 앨범은, 음반 그대로의 라이브 구성과 함께 시각적 효과 또한 끝내주게 선사한다는걸 보여준다. 비록 현재는 전작들에 비해 앨범의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다섯번째 앨범을 발표하고 나서 세계 투어를 다니는 중이지만, 매 앨범마다 새로운 시도들과 새로운 사운드들 위에 뮤즈의 사상을 그대로 반영시킨 가사로 여전히 사랑받고있는 중이다. 몇해 전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 처음 초청되어 한국 땅을 밟았던 그들. 광적인 기를 내 뿜는 한국 팬들에게 놀라 그 이후 한국을 자주 내한하게 되, 한간에선 '학교 축제에도 올 기세' 라며 그들의 다섯번째 앨범에 대한 실망감을 여실히 드러내는 팬도 적지않지만, 뭐 어쨌든 뮤즈는 아직도 전성기이고 그들의 놀라운 사운드는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take a bow
종말론에 입각해, 시종 어두운 가사 위에 긴장감있는 사운드가 흐르는 첫 곡이다. 곡이 진행될 수록 점차 고조되다 곡 후반부에 '펑' 터지는 부분들이 포인트. 훗날, 영화 '왓치맨' 의 사운드 트랙으로도 쓰였다.

starlight
앨범의 첫번째 타이틀 곡. 관객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드러밍이 감칠맛 난다. 전체적으로 그루브있는 사운드 덕분에 가만히 서서 드럼 비트에 따라 박수만 쳐도 감동이 흐를것 같은 트랙.

supermassive black hole
전체적으로 댄서블한 느낌의 곡. 보컬 메튜 벨라미와 베이시스트 크리스 볼스텐홈의 독특한 창법 또한 인상적이다. 이 곡 역시 싱글로 커트됐었다. 훗날, 영화 '트와일라잇' 의 사운드 트랙으로도 쓰였다. 라이브에서만 선보이는 메튜 벨라미의 기타 솔로가 압권인 곡.

map of the problematique
곡 전체를 끌고가는 긴박한 피아노 선율이 눈에 띄는 곡. 시종 전투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soldier's poem
앞의 네 곡들이 무색할 정도로 달콤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곡. 드럼 스틱을 아예 바꾸어 연주하는 도미닉 하워드의 드럼 사운드도 일품이고 한음 한음 뜯는 기타 연주도 듣기 좋다.

invincible
사운드가 연주되는 각 파트마다 진보적이고 저돌적인 사운드를 보여주는 곡. 절규하는 듯한 메튜 벨라미의 보컬도 한 몫 한다.

assassin
제목에서 느껴지는 저돌적인 이미지가 사운드 위에도 그대로 녹아든 곡. 전주 부분에서 급하게 달려가다가 가사가 나올 즈음 부터 변박의 형태를 띄는 드러밍이 일품이다.

exo-politics
곡 초반에 흐르는 리듬감 있는 사운드와 hook 부분의 대담한 기타 플레이가 독특한 곡. 

city of delusion
앨범의 하이라이트가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곡. 긴박한 사운드 전-후방의 전율이 느껴지는 현악 사운드가 감동을 자아낸다.

hoodoo
뮤즈의 실험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곡. 앨범을 다 듣고나면, 이 곡 뒤에 있는 'knights of cydonia' 앞에 왜 이 곡이 있는지 의문이 생기지만 한 박 쉬어가며 호흡을 가다듬는듯한 트랙 리스트 구성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knights of cydonia
본 앨범의 대미이자 뮤즈의 음악들 중에 가장 대곡이 된 트랙. 곡 처음부터 끝까지 머릿속에 미국 서부시대가 떠오르는건 당신만이 아니다. 끝없이 달려나가는 듯한 기타 사운드로 무장한 전주 뒤에 흐르는 트럼펫 파트는 여러 밤마다 나를 울렸다. 중간에 나오는 보컬 화음과 뒤에 이은 미친듯한 전개를 감상하다보면 당신도 머지않아 감동의 눈물을 흘릴 듯. 곡 구성처럼 진보적이고 진취적인 가사로 범벅이된 이 곡은, 마카로니 스페이스 웨스턴을 연상시키는 뮤직비디오와 함께 싱글로 커트됐었다.



부끄럽지만 나도 모 통신사의 '그' 광고 음악을 듣고 뮤즈를 알게됐다. 훗날 광고를 뛰어넘는 인기를 얻어낸 음악이 됐지만 그 음악을 선정해 (의도적이든 우연이든)국내 음악 팬들에게 뮤즈를 알려줬던 해당 cf 음악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시할 정도로 뮤즈의 음악들은 중독성이 강하며 그에 비례하는 완성도가 있다. 꼴랑(!) 세명의 밴드 구성으로(라이브땐 다르지만) 이만한 규모의 앨범을 커버한다는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앨범을 구성하고 모든 곡을 혼자 써 내는 보컬 메튜 벨라미야 말로 진정한 거장이 될 준비가 돼있는 뮤지션이 아닐까.


추천곡
knights of cydonia, soldier's poem, city of delusion, starlight, supermassive black hole.





그랜드 캐년 같은 곳에서 찍은 느낌의 커버.jpg


..와 백커버.jpg




2cd의 위엄.jpg


범 우주적인 이미지들 중에서 이 이미지가 가장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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