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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2. 2016

프로젝트 x

project x

-왜그래? 무슨 일이야?

-그냥 걱정되서요.

-뭐가?

-그냥요, 주말 내내 토마스를 집에 혼자 두는게.

-여보, 그만. 걔도 17살이야.

-그래서 걱정이에요.

-현실적으로 보자고. 응? 토마스잖아. 별로 인기도 없는 아이야.

-무슨 뜻이에요?

-그냥 그럴 애는 아니라고. 친구도 조금이고 놀러 나가도 딱히 할게 없을거야. 착한 애지만.. 찌질하잖아(he's a loser).                        

그렇게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과소평가는 자신의 벤츠를 수장시키는 결과를 낳았답니다...  














본격 아메리칸 키즈의 홈 파티란 어떤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영화.  

이 남는것도 없는 영화를 왜 보게되었냐 하면, 앞서 '아메리칸 울트라' 를 본 뒤 리뷰등을 보러 돌아다니는데 글쎄 어떤 평론가가,  




..이라고 해서 굳이 찾아 봤다. 



결론은 별로 남는것도 없는 그냥 그런 영화.  


올해로 17세가 되는 고등학생 토마스(토마스 만) 와 그의 두 찌질한 절친, 코스타(올리버 쿠퍼) 와 j.b.(조나단 다니엘 브라운) 가 찌질한 자신들의 고등학생 시절을 탈피하고자 토마스의 생일을 거룩하게(!)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오프닝에서 학생들의 주말 화제 대화에 늘 끼지 못하는 세 친구들의 대화가 지극히 평범한 미국 고등학생들 같았다.



모든 원흉은 생일파티 초대인원 최대 50명이라면 족하다던 토마스의 제안을 무시한채 신문과 지역 라디오 방송에까지 생일파티 광고를 했던 코스타와 릭(릭 샤피로) 이라는 이름의 대마초 매매업자의 산타 때문.

이게 그 망할놈의 산타.jpg  


덕분에 파티는 갈데까지 가게되고

6만건의 고소와 토마스 부모님의 파산, 그리고 토마스의 기소만이 남게된다.  


실제로 집 하나와 해당 구역에서 cg없이 촬영을 했는지 영화 시작 전에 안내 문구도 나오고,  




헬기까지 띄우며 동네를 아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다. 




촬영기법은 주로 핸드헬드가 사용됐는데

워낙 공포영화(블레어 위치 or r.e.c.) 나 sf류(클로버필드) 에 사용되던 방식이라 위의 짤 같은 부분에선 뭔가 괴물이나 외계인이라도 튀어나오는 줄.  


이 영화를 그 당시에 봤거나 아주 어릴때 봤다면야 뭐 '이야 양키놈들 노는거 하난 아주 끝내주네!!' 라고 감상평을 남겼을테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치고 그닥 막나가는 장면은 없어서 이 영화를 보느라 시간을 낭비하게 해 준 저 평론가님께 답메일이라도 쓰고 싶었다.  


그래도 아주 건질만한게 없는건 아니다.

토마스가 그토록 파티에 초대하고 싶었던 알렉시스(알렉시스 냅) 라던가..  







음.. 또.. 

알렉시스 라던가..  





















마지막으로, 알렉시스 라던가.  





토마스가 '그냥 옆에 있는' 여자 사람 친구(커비) 와 알렉시스 사이에서 왜 고민하는지 이해가 안될만큼 초점 자체가 파티에 맞춰져 있어,


킬링타임용으로도 좀 보기 어려운 영화다.  








그래도 코스타의 패기는 정말 ㅋㅋ     




+

예전에 이 영화를 봤으면 분명 박수치고 좋아할 만한 파티튠들도 많이 나온다.

(본격적으로 파티가 시작될때 에미넴의 'w.t.p.-white trash party-' 가 흐르는데 어쩜 그리 그 상황이랑 딱 맞던지)

감독이 aftermath를 좋아하는지 닥터 드레 산하의 음악이 줄줄이 나와서 신기.

엔딩 타이틀엔 d12까지 나왔으니 말 다했지.   



++

최대 50명 한정이라던 파티인원은 2000명은 족히 넘게 왔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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