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이 고수에게는 놀이터요,
하수에게는 생지옥 아닌가.
아무래도 감독이
'타짜' 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나도 한번 만들어 볼테다" 라고 만든 듯한 영화.
굳이 바둑을 소재로 삼은 탓에
타짜처럼 뭔 소리들을 하는지
영 감이 안왔었는데
극 말미에 정우성이 딱 맞는 말을 한다.
"난 애초에 주먹 쓰러 왔어."
그럴거면 왜 바둑을 두고 앉아들 있는건지.
타짜는 그래도 본인이 손장난을 하며
상대를 가지고 노는 맛이라도 있었는데,
본 영화는 떡하니 첫판부터
'우린 장난질이 기본이야' 라고 판을 짠다.
그리고 결론은 무투.
'신선놀음' 고유의 '맛' 보다는
피튀기고 살이 으깨지는
'액션' 에 너무 힘을 준 느낌이다.
+
그래도 정우성은 멋있고(키도 큼)
++
히로인은 인물의 위치만큼 뭔가 애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