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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26. 2016

군도

타고난 운명을 바꾸기 위해 생을 걸어본 자가 있거든
나서거라 내 그 칼을 받겠다


오늘날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은
오직 거두어 들이는 데에만 급급하고
백성을 부양할 바를 알지 못하니
슬프지 아니한가


더러운 땅에 하얀 꽃이 피어오르는 것은
신의 뜻인가
아니면 꽃의 의지인가





2014년 여름 성수기 시즌을 차례로 공략하게 될
한국 영화들 중 그 첫번째 영화.


무엇보다 강동원이 역할을 맡은
서자 조윤이라는 캐릭터가 가히 압도적이다.

아버지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컸지만
양반 가문의 비호아래
자신의 운명을 거스르며 서서히 악귀가 되어가는데
극의 말미엔
그의 운명을 거스른 춤사위가 거의 서글플 지경.


딱 봐도 각 나오는 배우들을 데려다 놓고
대책없이 코믹하게만 가지 않고
진지한 쪽으로 무게를 둔 윤종빈 감독의 용단에 박수를.



명량과 해무가 순차적으로 개봉을 하면
스코어가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뒷심이 약했던 트랜스포머가
알아서 길을 비켜주신 덕분에
(어쩜 혹성탈출한테도 발리는지...)
고지 점령이 쉬웠던 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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