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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3. 2016

엑스맨: 아포칼립스

x-men: apocalypse

넌 절대 승리할 수 없어. 넌 혼자니까.

하지만 난 아니거든.






내 방에 온 걸 환영한다.











엑스맨의 아버지, 브라이언 싱어.



애초에 전작들이 있는 상황에서 리부트 시리즈를 다시 원작 감독에게 맡긴다는건 그만큼 그를 신뢰한다는 증거다.


2000년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포문을 열었던 엑스맨 1편과 2편(x2) 모두 브라이언 싱어가 감독을 맡았었고,

3편(the last stand) 만 브렛 레트너라는 감독이 연출을 했다.


그 뒤 2011년,

엑스맨 프리퀄을 표방한 엑스맨 3부작 이전 이야기의 첫번째 작품(first class) 을 메튜 본 감독이 맡았었고,

프리퀄 2편인 days of future past(2014) 와 본작을 브라이언 싱어가 다시 봉합하며 거의 완벽에 가까운 엑스맨의 프리퀄을 완성하게 된다.



솔직히 프리퀄의 이야기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작품이라서

되도록 '그 후의 이야기(특히 프로페서 x의 생사 여부와 매그니토의 능력복귀)' 를 고대하는 엑스맨의 팬들에겐 조금 아쉬운 결정이기도 하겠지만

워낙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를 잘 만들었기에 이번에도 당연히 보는, 믿고 보는 영화가 됐다.



본작의 주 스토리는


 고대부터 신으로 숭배 받아왔던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수천 년간 무덤에 잠들어 있다가 1983년 이집트에서 깨어난다. 타락한 문명에 분노한 아포칼립스는 절망에 잠긴 매그니토를 비롯하여, 스톰, 사일록, 아크엔젤에게 보다 강력한 힘을 주며 자신의 수하 ‘포 호스맨’으로 삼는다. 그리고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여 강한 자들만의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  
  
 한편, 프로페서 X는 어린 돌연변이들을 위한 영재학교를 설립해 인간과의 평화로운 공존과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가르친다. 아직은 스스로 능력을 통제하지 못하는 진 그레이를 통해 아포칼립스가 초래한 인류의 멸망을 예견하게 된 프로페서 X는 미스틱과 함께 젊은 돌연변이들로 이뤄진 엑스맨을 결성한다. 아포칼립스를 막기 위해 사상 최대의 전쟁에 나서게 된 그들.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적과 싸워야만 하는데… 
  
 인류의 운명을 건 마지막 전쟁! 당신의 엑스맨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라고 한다.



솔직히

무슨 능력인지도 모르겠는 '신' 에 가까운 '아포칼립스' 의 존재를 예고편에서 처음 보고

기대를 많이 했던게 사실이다.



 본작 바로 전편인 데이즈 오프 퓨쳐 패스트의 쿠키영상에 처음 등장한다.



여차하면 지구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힘(특히 엑스맨들에게 능력 버프를 걸어주는 힘이 가장 메리트 있음) 을 갖고 있기에

과연 그를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누가 때려 눕힐지) 가 초미의 관심이었는데

예상과는 너무 달리,

그리고 아포칼립스(그의 본명은 엔 사바 누르-en sabah nur-) 의 어마무시한 능력에 비하면

좀 허무하게 끝을 맺어서

주된 엑스맨의 옛 이야기들(과 특히 전편에 이어 굉장한 매력을 뽐내는 퀵 실버) 이 그나마 위안을 주는 영화랄까.



이 매력남은 엑스맨 말고 어벤져스쪽에 있었어야 했어...




주의: 아래에는 약간의 스포일러성 드립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싫으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 주세요)








진 그레이 남촌동 살제?






걔가 인마! 으ㅓ!






아포칼립스랑 싸우다가 인마! 으ㅓ!!






피닉스로 막 인마! 으ㅓ!!!






손도 안대고 인마! 으ㅓ!!!!





마 걔셰꺄 마 다했어!!!!!




엑스맨 전편 3부작 마지막에 그녀의 힘은 극악하다는걸 익히 알고 있지만

영화가 너무 갑자기 픽. 하고 끝나버린 느낌?



그리고 찰스 자비에와 항상 대칭점을 이루게 되는 에릭 렌셔의 급작스러운 감정변화가 좀 얼척이 없다.






뮤턴트와 인간 사이에서 고뇌하고 또 고민하는 모습들을 영화 앞부분에 일부러 보여줘서 어느정도 매그니토의 마음을 잘 알겠는데


아포칼립스에게 힘만 쏙 빼먹고 내뺀 느낌이랄까.



원래 좀 비열한 면도 없지않아 있는 캐릭터니까 그러려니 해도

후반부로 갈수록 그도 설득력이 없어져간다.




마지막으로 진 그레이.





1980년대 이야기라서 울버린(휴 잭맨) 을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들의 젊은 시절이 나오는건 알겠는데,


이전 엑스맨 3부작 때의 팜케 얀센 누님의 카리스마가 너무 어마어마해서 그런지

좀 안어울려 보였다. 소피 터너는. 진 그레이 역할에.







진 그레이 하면 자연스럽게 팜케 얀센 누님의 이미지가 떠오르니까.






카리스마도 카리스마였지만,


누님이 폭주만 하면 영화 장르가 바뀌어버리던...









더불어 울버린과 싸이클롭스랑 엮이면

영화 장르가 히어로물이 아니라  3각관계 애정 멜로물로 바뀌기도..









그래도 cg로 뒤범벅된 세상 종말에 가까운 액션씬들은 봐줄만 하다.


하지만 딱 그것만 봐줄만 하다는 거.





성경이나 여타 다른 종교와 뒤범벅된 아포칼립스의 존재도 약간 흥미롭긴하다.

(아포칼립스의 능력은 뮤턴트의 창조자인 거대 외계종족, '셀레스티얼' 로 부터 받은 거라고 한다)





모든 엑스맨들의 돌연변이 능력을 만든 외계 종족.


거의 엑스맨들의 조상이라고 한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미쿡 애들이 참 신기할 뿐.


마블이나 디씨 코믹스의 이야기들은 코믹스 말고 그냥 시네마틱 유니버스로만 즐기려 한다.

(하나하나 따지면 영화 못보지 암 그렇고 말고)



아무튼 나쁘진 않았는데, 전체적으로 뭔가 좀 아쉬운 엑스맨 프리퀄의 마지막 시리즈였다.

(훗날 또 새로운 3부작을 제작하려고 한다던데-벌써?-, 그 땐 팜케 얀센 누님이 많이 늙으신 뒤겠지...)






+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쿠키영상은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 등장하는데,


휴 잭맨이 맡은 울버린 리시즈의 마지막 이야기의 빌런의 향방을 살짝 보여준다.



별 내용은 없지만


'에섹스 주식회사' 라는 컴퍼니의 이름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걸로 봐서,


울버린 3편엔 미스터 시니스터(본명이 나다니엘 에섹스라고...) 가 빌런으로 등장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한다.







심히 비열한 악당의 얼굴이 아닐수 없는데,


직업은 미치광이 과학자라고 한다.


쿠키영상에서 울버린의 혈청을 가져간 덕분에 울버린의 클론인 x 23 이나 daken 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한다고 한다.



daken은 가면 벗은 베가 친척 동생 같ㅇ...




여자 울버린인 x-23만 나왔으면 좋겠다..







모히칸이 뭐야 모히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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