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logue
produced by 김동률
all songs written by 김동률 except '출발' '뒷모습' lyrics by 박창학
all songs arranged by 김동률 except 'jump' 'the concert' by 정재일
all songs orchestrated by 김동률 except 'melody' with 이지원
all scores copied by 이지원
recording studio t studio in seoul, yamaha studio in tokyo
mastering studio bernie grundman in l.a
recording engineer 오성근 노양수 takeda masaho
assistant engineer 송주용 이원경
mix engineer 노양수
mastering engineer brian gardner
styilist 박은주
hair & makeup 박미나
photographed by ageha
all graphic art direct & designed by ageha
strategy & public relations dept. 강태규 for music farm
artist management 임무섭 김민성 조재민 김지영 for music farm
executive producer 이국현 for music farm
1. 출발
2. 그건 말야
3. 오래된 노래
4. jump
5. 아이처럼
6. the concert
7. nobody
8. 뒷모습
9. 다시 시작해보자
10. melody
그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김동률의 다섯번째 앨범.
처음부터 김동률을 좋아했던건 아니다. 그는 내게 그저 '옆에' 있는 뮤지션이었다. 전람회의 '존재' 는 알고는 있었지만 그들의 음악을 듣진 않았고 패닉의 멤버 이적의 친구라는 사실만 알고 있었을 뿐. 그 후 이적과의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 에서 그의 목소리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상대적으로 이적의 가느다란 목소리와 대조되는 중저음의 보이스가 꽤 매력적이었던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 후로도 김동률의 솔로 음악은 귀에 감기지 않았다. 그 뒤로 한참 시간이 흘러 이 앨범이 범국민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을때 나도 한번 듣게 되었는데, 정말 좋았다. 기본적인 멜로디의 구성을 넘어, 오케스트라 작곡까지도 본인의 손으로 해결하는걸 보고는 '이 사람은 정말 음악가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비단 오케스트라 작곡법을 할줄 안다고 해서 존경스러워 진게 아니고 이 앨범은 거의 전곡의 멜로디 자체가 귀에 잘 감긴다. 앨범 작업 기간도 길고 그에 반해 수록곡은 적은 느낌이지만 '알차다' 라는 느낌이 드는 몇 안되는 앨범이다. 또 한가지 칭찬할만한 점은 가사 내용에 있다. 계속 듣다보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절절한 가사들이 귀에 감기는 좋은 멜로디와 만났을때 비로소 '명반' 이라는 수식어를 쓸 수 있게 된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깔끔함' 이 이 앨범이 지닌 가장 큰 매력이다. 대중적인 흥행력(일체의 방송활동이 없었는데도 10만장 이상 판매됐던..)도 충분히 입증되었다. 김동률이라는 네임벨류의 정점을 찍게했던 아주 좋은 앨범이다.
출발
앨범을 여는 첫 곡. 첫 곡 다운 제목과 곡 분위기, 그리고 가사 내용들이 일품이다.
그건 말야
헤어진 연인에게 보내는 가슴아픈 내용의 곡. '우리가 왜 헤어졌을까'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가사가 마음을 울린다.
오래된 노래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오래전 이별한 연인에게 들려주려 썼던 곡이 세상에 나왔을때, 그리고 사람들에게 들려질때 그녀의 마음이 어땠을까 하는 내용을 담은 곡.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사연이 담긴 곡이 하나쯤은 있을 듯.
jump
본 앨범에서 가장 빠른 비트의 곡.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사소하지만 느낌이 큰 가사들이 매력이다.
아이처럼
앨범의 타이틀 곡. 시쳇말로 표현해 보자면, 미친듯이 인기가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따라 불렀으며, 수천번 전파를 탔었다. 알렉스(for clazziquai) 의 코러스가 살짝 뭍혔지만, 그 스스로 모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본전을 뽑았으니 뭐 됐다. 사랑노래.
the concert
'공연' 의 이미지를 인트로에 잘 깔아놓은 트랙. '진정한 가수' 가 점차 사라져 가는 요즘 시대에 진중하게 공연의 '분위기' 를 기억해가며 가사를 하나하나 써 내려간 그에게 박수를!
nobody
짝사랑 하는 애닮픔을 표현한 곡. 피아노 한대와 콘트라 베이스만으로 곡을 채웠다.
뒷모습
윤상이 리듬 어레인지와 프로그래밍을 맡은 곡. 그래서 그런지 이국의 정취가 물씬 풍겨난다. 가성으로 표현해 낸 김동률의 보이스도 매력적.
다시 시작해보자
이세상의 모든 이별을 한 연인들에게 바치는 노래. 이제는 헤어졌지만 다시 시작해보자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겨있다.
melody
앨범의 마지막 곡. 제목처럼 정말 멜로디가 좋다. 후반부로 갈수록 풍성해지는 사운드가 백미.
김동률은 현재 라이브 음반 한장을 뒤로하고 소식이 없다. 여섯번째 앨범을 작업중이겠지만 기약없이 무한정 기다려야 하는 이유가 '좋은 앨범' 을 위한거라면 몇년이고 기다릴 수 있겠다. 살면서 난생 처음으로 발라드를 들으며 소름끼치는 경험을 하게해 준 고마운 앨범이다. 이런 묘한 카타르시스를 오랫동안 느껴왔던 그의 오랜 팬들이 부럽다.
추천곡
앨범에 실린 모든 곡.
김동률의 취향을 어쩌면 가장 잘 아는 그의 친동생이 사진과 디자인을 맡았다.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낸 동률찡.jpg
어딘가 존박 형같기도 하고...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