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records
producer 紫雨林
additional vocal producer 김홍집
vocal recording engineer 이면숙
assistant engineer 송주용 이원경
mixing engineer yoshimura kenich
mastering engineer 황병준
vocal recorded at studio t
mixed at velvet studio
mastered at soundmirror
english proofread by 지숙 + fanahan
art director 김윤아
illust 김지혁
design 이은비
management + promotion 배석민 조용민
promotion stylist 오영주
1. magnolia
2. glitter
3. dew
4. 螺絲
5. 꿈속의 연인
6. 宿醉
자우림 최초의 ep 앨범. '제목없는 음반'
자우림이 이 앨범을 발표할때 말했다. '굉장히 불친절한 앨범을 발표하겠다' 고. 그리고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공연장에선 절대 볼 수 없을거라 말했다. 앨범을 듣고보니 정말 그랬다. 건질곡은 몇 곡밖에 없으며, 심지어 '좋은 곡' 조차 없다. 그저 심연으로 빠져버리는 듯한 사운드의 곡들 뿐. 프로모션도 달랑 뮤직 비디오 하나 찍어놓고 공식 홈페이지 배경으로 심어버린 게 전부였다.
자우림은 2007년을 데뷔 10주년 기념 안식년으로 지정하고 2008년 7집 앨범(ruby sapphire diamond) 을 발표, 그 뒤 일년이 조금 안되는 공백기 뒤에 이 앨범을 공개했다. 철저하게 어두운 재킷과 앨범을 열어보기 전에는 'jaurim' 이라는 단어 하나만 쓰여져 있는 앨범 바깥쪽 디자인이 '불친절함' 을 대변한다. 성의없어 보이진 않는다. 그동안 자우림의 음악적 커리어에서 얼핏 얼핏 보이던 '음울함' 을 아주 작게 응집시켜놓은 듯한 음악들이 기괴하게 들어있다.
magnolia
앨범을 여는 첫 곡. 인트로부터 등장하는 잡음이 귀를 간지럽힌다. 영어로 가사가 이루어져 있다. '어느 암살자의 독백' 이 되어버렸다는게 김윤아의 코멘트.
glitter
앞서 나온 'magnolia' 와 마찬가지로 전체 가사가 영어로 된 곡. 앨범에서 가장 '예쁜' 사운드를 가진 곡이다.
dew
'이슬' 이라는 제목을 가진 곡. 기타리스트 이선규가 작사-작곡을 해서 '참이슬' 을 노래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가사가 독특하다.
螺絲
앨범의 타이틀 곡. 그저 사회의 구성원, 사회라는 틀의 '일부분' 이 된 사람의 이야기. 오로지 비극을 노래하고, 악몽을 꾸는 듯 어머니에게 부치는 편지가 슬프다.
꿈속의 연인
자우림의 기타리스트이자 세컨트 보컬리스트(!) 이선규가 보컬을 맡은 곡. 특유의 나른한 보컬로 울적함을 더했다.
宿醉
'숙취' 라는 제목의 곡. 묘한 사운드 효과들 덕분에 곡도 묘해진 느낌. 나라는 인간은 숙취라는걸 모르고 살아서 다행이다.
전체 런닝타임이 30분도 채 되지 않는 앨범이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라이브 공연에서 컴퓨터 장비가 없다면 구현해 내기 힘든 것들로만 채워져 있다. 이 앨범의 의도는 모르겠으나 자우림 8집 앨범을 향한 여정의 이음쇄라면 기대해 볼만 하다.
추천곡
glitter.
앨범의 타이틀이 없다.
칠흙같은 분위기를 전달하는 디자인.jpg
멤버들의 모습들도 너무 어둡다. 2.5집과 정 반대의 지점에 있는 디자인이랄까.
가사는 있어서 그렇게 불친절한 앨범은 아니구나 싶었다. 이왕 만들거면 좀 더 신경써서 만들었으면 좋았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