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랑 2집 앨범리뷰

nanotime

1. 무죄
2. 웃어
3. 신의 이름으로
4. wack
5. 떠나
6. d.m.a
7. m-u=600 x (d)
8. snob
9. a.d 10601
10. 2
11. 왜?
12. 나
13. run
14. never
15. 이룰 수 없는 꿈
16. good night



데뷔 앨범을 전곡 작사-작곡 한 덕에 '천재 뮤지션', '제 2의 서태지' 등의 찬사를 받았던 김사랑의 2집 앨범.

뭐 우연은 아니겠지만 이 앨범 발매 전에 서태지의 솔로 2집(통산 6집)이 발매된 뒤라 김사랑의 음악에도 서태지가 약간 영향을 끼친 모양이다. 국내에선 아무도 하지 않는 브릿지 형태의 음악들이 이 앨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 그리고 밴드형식의 음악이 많았던 전작들 보다 컴퓨터로 찍어낸 음악이 대부분이다. 1집의 성공 이후로 2년만에 내 놓은 앨범이지만 자신의 색깔을 찾았다기보다는 약간 진부한 음악들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 졸작만은 아니고 약간은 색다른 스타일이 나온 범작정도 되겠다.



무죄
앨범의 타이틀 곡. 곡 자체가 어렵다. 근데 그걸 완벽히 라이브로 소화해 내는 김사랑을 보고(at 수요예술무대) 깜짝 놀랬던 기억이 있다. 뭐 물론 자신의 음악을 본인이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한다면 말도 안되는 소리이긴 하지만 mr 이나 목소리를 덧입힌 사운드 없이 all 라이브로 해내는걸 봤을땐 정말 대단한 자부심이 있을만 하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가만히 듣고있으면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지 잘 모르겠는 곡. '우리는 이미 그 일 잊은지 오래' 가 포인트.

웃어
곡 사이를 이어주는 트랙. 

신의 이름으로
댄서블한 느낌의 곡. 컴퓨터로 찍어낸 드럼비트에 울부짓는 보컬이 주를 이룬다.

wack
곡 사이를 이어주는(?) 트랙.

떠나
앞의 음악들과는 상반되는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대중들에게 약간의 호응을 얻었던 곡. 1집의 feeling 같은 느낌의 곡이다. 한숨을 내뱉듯이 부르는 김사랑의 보이스가 매력.

d.m.a
곡 사이를 이어주는(...) 트랙.

m-u=600 x (d)
미디장비로 전체를 꾸민듯한 느낌의 곡. 가사는 없다.

snob
건조한 드러밍이 돋보이는 곡. 담담하게 시작하는 초반부와 격해지는 후렴구가 매력이다.

a.d 10601
곡 사이를 이어주는 트랙.

2
신의 이름으로와 비슷한 느낌의 댄서블한 곡. 이 곡만 듣는다면 댄스가수라고 착각이 들 정도.

왜?
곡 사이를 이어주는 트랙.

나
떠나 보다 이 곡을 좀 더 밀었으면 좋았을 곡. 1집의 keep the groove 같은 랩이 주를 이루는 곡이다. 마치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의 곡을 듣는듯한 hook 이 강렬한게 특징이다.

run
곡 사이를 이어주는 트랙.

never
영화 애니 매트릭스 ost 에 어울릴 법한 곡. 미래지향적인 사운드가 돋보인다.

이룰 수 없는 꿈
m-u=600 x (d) 처럼 컴퓨터로 완성한 느낌의 곡. 제목과 곡이 불러일으키는 묘한 느낌이 곡을 좋게 느껴지게 한다.

good night
떠나 보다 더욱 어쿠스틱한 느낌의 마지막 곡. 가사가 나오며 음질 자체가 바뀌는 재미있는 곡이다. 둔탁한 드럼 비트가 돋보이는 곡.



이 앨범을 끝으로 군입대를 해버린 김사랑 이었다. 1집때 보다 더 대중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앨범 전체를 디자인 한것 같아 절반이상의 성공은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만큼 대중들에게 혹독하게 외면받긴 했지만. 완전한 밴드스타일의 곡을 들려주는 요즘의 김사랑 보다는 조금 더 고집있는 음악을 보여준 앨범.


추천곡
나, 이룰 수 없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