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4집 앨범리뷰
4
1. #1
2.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3. hey guyz
4. vlad
5. good morning
6. 벨벳소로우
7. 팬이야
8. 르샤마지끄
9. 수사반장
10. only one
11. 望鄕
12. 無言歌
hidden track 11
3집 이후로 음악색깔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자우림의 4집 앨범.
좋게 얘기하면 고급스러워 졌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자우림은 이 앨범부터 뭔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전의 야들야들하고 청아한 킬링트랙이나 투박하지만 무언가 진솔한 느낌이 있는 곡들을 버리고 한음 한음 짚어내는 스타일로 돌아온 자우림. 음악 색깔 자체가 변모했기 때문에 청자에게 다가오는 호소력도 더 짙어진 느낌의 앨범이다.
#1
앨범을 여는 첫 트랙. 동명의 제목으로 일본에 정규앨범을 발표했었다. 이 곡 부터 살짝 달라진 자우림의 전체적인 색깔을 느낄 수 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자우림의 곡들중 90% 이상의 곡을 만드는 김윤아의 세계관이 살짝 엿보이는 곡. 이 곡을 시작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들을 걱정하는 범지구적인 노래를 만들기 시작한다. 슬픈 가사지만 아름다운 선율에 풀어낸게 매력이다.
hey guyz
타이틀곡으로도 쓰였던 곡. 금관악기의 참여로 곡이 더욱 화려해 졌다. '트럼펫을 노래에 쓰려면 이런식으로' 라는듯 곡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마치 카니발 속에 들어와 있는듯한 착각을 선사해주는 명쾌한 곡.
vlad
이 곡 역시 타이틀곡으로 발표됐었다. 짧지만 강렬한 곡으로 제목처럼 뱀파이어에 관해 이야기하는 곡이다. 뮤직비디오 또한 볼만하다.
good morning
휘몰아치는 이선규의 기타가 돋보이는 곡. 듣다보면 인생은 참 덧없는건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곡이다.
벨벳소로우
곡의 절반 이상이 기타와 보컬로만 이루어진 우울한 곡. 중간부터 나오는 드럼의 심벌소리가 독특하다.
팬이야
앨범의 첫 타이틀 곡. 타이틀 곡 답게 쾌활한 사운드가 일품이다. 본인이 본인의 팬이라며 자기 자신에게 주문을 거는듯한 곡.
르샤마지끄
앞의 팬이야 처럼 앨범에서 몇 안되는 발랄한 곡. 김윤아 본인이 기르고 있는 고양이의 울음소리도 첨가되어 있다던데 내가 듣기엔 본인이 낸 소리같다. 존재 자체가 묘한 고양이를 노래한 곡.
수사반장
강렬한 기타 사운드 위에 한층 발전한 음색을 들려주는 자우림 제 2의 보컬리스트 이선규가 노래한 곡. 옛날 옛적 국내에 방영됐던 드라마 '수사반장' 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only one
김윤아의 애절한 음색이 돋보이는 곡. 1번 트랙 #1 처럼 가사가 전부 영어로 되어 있지만 슬픔은 충분히 전해지는 곡이다.
望鄕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곡. 이 곡도 vlad 와 합쳐져 타이틀곡으로 발표됐었다. 곡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처참한 뮤직비디오가 한몫하는 곡. 구태훈의 간결한 드러밍이 듣기 좋다.
無言歌
얼핏보면 단순하게 들리는 사운드지만 only one 처럼 애절한 보이스가 매력인 곡. 위로하는 가사가 듣는이의 마음을 후벼판다.
hidden track 11
김윤아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축구 마니아인 이유로(?) 제작된 보너스 트랙. 마침 이 앨범이 발표됐을때가 월드컵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던 때였다. 비록 홈경기에서의 성과였지만 대단한 업적을 이룬 한국 대표팀에게 바치는 곡. 하지만 가만히 듣다보면 100% 응원의 목적으로 만든 곡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앨범 재킷부터 고급스러움을 단번에 알려주는 앨범이었다. 그동안 해왔던 자우림의 음악 스타일에서 분명히 발전성을 보여주는 좋은 앨범. 단발로 끝나지 않은 시도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김윤아의 음색도 한층 애절해졌고 한곡 한곡의 분위기 라던지 사운드의 변모가 느껴지는 앨범이다. 앨범의 타이틀인 '4' 는 앨범을 좀 '사' 라는 자신들의 큰 의지가 담겨있다고 농담반 진담반 얘기했던 기억이...
추천곡은
望鄕, good morning, 팬이야, hey guyz,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