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cret life of pets
-안녕, 맥스
-안녕, 기젯
-오늘 좋은 계획 있어?
-응, 오늘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 종일 여기 앉아서 케이티가 올 때 까지 기다릴거야.
일루미네이션, 한 발 앞으로.
이 영화의 첫 예고편을 본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거 같은데, 거짓말 조금 보태서 그 때부터 본작을 기다렸다.
왜냐하면 'despicable me(2010)' 를 만든 일루미네이션 이라는 신진 애니메이션 회사의 새로운 장편 영화였기 때문이지.
악당이 주인공인 'despicable me' 와 '미니언즈(2015)' 로 캐릭터 구축에 묘한 힘을 뽐냈던 영화사라서 당연히 'the secret life of pets' 도 중박은 칠 줄 알았는데
재미있어도 너무 재미있다.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애완동물이라
그네들이 지닌 습성을 200% 살려,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은건 물론이고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한 곳에 어울려 생활한다는 환상적인 도시가 배경이었던 '주토피아(2016)' 에 비해
지극히 현실적인 도심(뉴욕) 을 배경으로 깨알같은 공간활용을 했다는 점에 점수를 후하게 쳐주고 싶다.
그리고 생각을 한 번 꼬아서, 주인들에게 버림받은 동물들이 연대를 이뤄 인간들을 몰살(실제로 극중에서 미친 토끼녀석이 '멸종' 비슷한 발언을 했음) 하겠다는
가열찬 다짐을 한다는 것도 꽤나 참신했다.
디즈니, 드림웍스와는 다르게 어설픈 패러디나 교훈을 주지 않는다는게 이 영화가 지닌 최고의 강점이라 하겠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디즈니가 헛발질을 한 두번 하게 된다면
조만간 일루미네이션에게 한 방 크게 먹을 듯.
그만큼 일루미네이션은 점차점차 힘을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
+
이 영화에서 사랑을 위해서라면 이중인격을 불사하는 사랑스러운 강아지 캐릭터, 기젯을 연기한 사람은 바로
왜 쟬봐! 날 봐!!!!!!!
주토피아에서 이중 스파이였던 벨 웨더(사자 시장 비서, 양).
허스키하고 매력적인 그 목소리가 어디서 많이 들었다 했어.
목소리 플레이어는 제니 슬레이트(jenny slate).
얼른 dvd로 나왔으면 좋겠다. 한 번 더 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