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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26. 2016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

우주 최고의 멍청이들과 우주에서 죽게 생겼네




컴퓨터 그래픽으로 뚝딱뚝딱
금새 지어서 양산형으로 만든 듯한 마블표 노멀 히어로 영화.

안티 히어로까진 아니고
그저 우연찮게 모인 다섯명(?) 의 외계 종족들이
광활한 우주 속에서 모험을 펼치는 어드벤쳐 물이다.

디즈니와 손잡은 마블에서 만들었으니
약간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들도 살짝 첨가되어 있지만
로난이 노바에다가 최후의 일격을 날릴때
스타로드가 춤을 추는 장면이라던지
로난이 주인공들의 아이덴티티를
직접 결정 지어주는 장면,
그리고
어벤져스 1편 쿠키영상에 등장하여
수많은 마블 팬들의 심장에 '쿵' 하고 일격을 날려준
타노스가 예상외로 많은 이들에게
공포심과 질투심을 자아내게 만드는 존재라는
다소 b급 영화 같은 장면들이 속속 등장해
마블 말고 전문적인 b급 감성을 지닌 감독과
프로덕션에서 만들었다면
쿨하다 못해 자조섞인 냉기를 쉴새 없이 내 뿜는
훌륭한 아웃사이더 히어로물이 될 뻔 했겠다는
약간의 아쉬움을 내포한 영화 되겠다.

그래도 영화 내내 경쾌하게 울려 퍼지던
70~80년대의 팝송들(awesome mix vol. 1)은
어마무시하게 쿨하다.
(21세기 최첨단의 cg로 도배된 영화 속의 올드 팝이라니!!)







+
쿠키영상의 하워드 덕은 왜 나온거야


++
로켓 피규어 갖고싶다


+++
말은 뭐
컴퓨터 그래픽으로 뚝딱뚝딱 이라고 했지만
엔딩 크레딧에
무수히 많던 비주얼 이펙트의 노동자들 이름을 보니까
영화 cg역시 노가다의 산물이라는걸
다시금 잘 알겠다.

하지만 저리 아무렇지도 않게
노바 상공에 로난네 우주 전함이 떠 있는 모습이나
그걸 막아내던 노바측 별모양 우주선 등
코믹스에서 2d로 그려냈던걸
스크린에 자연스럽게 구현해 낼 수 있는 능력 같은게
너무나 부러울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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