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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26. 2016

안녕 헤이즐

the fault in our stars

점점 뜨거워지는 태양으로 인해
언젠가 이 지구가 녹아버린대도
난 널 사랑해












시한부의 인생을 그린 영화는 차고 넘치도록 많다.

그 안에 뻔히 있을법한 신파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게 관건이다.

영화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안녕 헤이즐' 이라는
맥빠지는 제목으로 사용했지만
저 문장에서 쓰인 '안녕' 이라는 단어가
만남인지 작별인지 생각할 여지를 남겨줬으니
그렇게 나쁜 제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손에 잡힐것 같은 죽음을
때로는 쿨하게
그리고 때로는 절절하게 그려낸
미국 십대의 시한부 청춘을 그린 영화다.

영화에 쓰인 사운드 트랙이 좋다고 다들 난리를 치지만
예상외로 좋지 않아서 놀랬다.

극 중반부터 등장하는
암스테르담의 낭만이
두 사람의 사랑이 곧 끝나리라는 암시 덕분에
더욱 예쁘게만 보였다.

그래도 가장 좋았던건
시한부의 딸을 둔
엄마와 딸 사이의 현실적인 신경전이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낼거야"

죽음을 앞두고
모든 이들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픈 소년과
단 한사람에게 기억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산게 아닐까 하는 소녀의
러브 스토리다.




+
이런 영화를 보면
'죽음' 이라는게 우리의 삶과 항상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
영화 '아이엠샘' 에서 다코타 패닝의 새엄마로 나왔던
로라 던은 참 많이 늙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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