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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5. 2016

green day 8집 앨범리뷰

21st century breakdown [tour edition]

billie joe armstrong : guitar, piano, lead vocals
mike dirnt : bass, vocals
tre cool : drums, percussion

produced by butch vig & green day
engineered by chris dugan
additional musicians : jason freese - piano
recorded at : ocean way recording, hollywood, ca. studio 880, oakland, ca.
additional recording : jel studios, nerport beach ca. costa mesa studio, costa mesa ca.
mixed by : chris lord-alge at mix la
assistant engineers : wesly seidman, keith armstrong, nik karpen
additional engineering : brad kobylczak, joe mcgrath, brad townsend, andrew schubert
mastered by ted jensen at sterling sound, ny.
string arrangements : tom kitt
string conductor : patrick warren
production coordinator : shari sutcliffe
band coordinator : bill schneider
drum techs : mike "sack" fasano, kenny butler
guitar techs : bill schneider, micah chong
management " pat magnarella, pmc
desing, photography & stencils : chris bilheimer
stencil crew : daviid cooper, micah chong, andrew black
back cover photo : marina chavez
cover inspired by sixten



cd

1. song of the century

actⅠ- heroes and cons
2. 21st century breakdown
3. know your enemy
4. ¡viva la gloria!
5. before the lobotomy
6. christian's inferno
7. last night on earth

act Ⅱ- charlatans and saints
8. east jesus nowhere
9. peacemaker
10. last of the american girls
11. murder city
12. ¿viva la gloria? (little girl)
13. restless heart syndrome

act Ⅲ- horseshoes and handgrenades
14. horseshoes and handgrenades
15. the static age
16. 21 guns
17. american eulogy
 a. mass hysteria
 b. modern world
18. see the light

bonus track
lights out


dvd

1. know your enemy (live video)
2. east jesus nowhere (live video)
3. st. jimmy (live video)
4. american idiot (live video)
5. know your enemy (video)
6. 21 guns (video)
7. 21st century breakdown (video)



이제는 세계적인 슈퍼밴드가 된 그린데이의 여덟번째 정규 앨범.

이들이 메이저 첫 정규 앨범 'dookie' 를 발표할때 이런 거물밴드가 될거라고 예상이나 했을까? 바로 전 앨범 'american idiot' 을 발표하면서 천정부지로 높아져만 갔던 그린데이의 이름값은 결국 한국에도 방문하기에 이르렀다. 데뷔하고 몇십년이 지나서야 처음 들르게된건지 말로하면 입이 아플 정도지만, 유독 외국 밴드들에게 미쳐있는 한국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공연을 성공리에 끝마쳤다. 


이 앨범은 2009년에 발표된 동명의 앨범에 한국 내한 기념 투어 에디션이라는 묘한 소제목을 달고 히든트랙 한 곡과 dvd 영상들을 동봉하여 새로 발매된 앨범이다. 그린데이는 basket case 와 american idiot 사이를 쉼없이 도돌이표 하다 또 한장의 명작을 내놓았다. 


7집(american idiot) 을 발표할때도 4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고 다음 앨범인 이 앨범을 발표할때도 4년 즈음이 걸렸다. 그만큼 음악에 쏟아 붓는 정성과 노력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일개 펑크밴드로 시작했던 '그린데이' 가 말이다. 


솔직히 8집(21st century breakdown) 은 7집보단 훨씬 못할 줄 알았다. 거의 록음악의 마스터피스가 된 'american idiot' 의 광풍이 너무 거대했기 때문에. 하지만 이들은 비슷한 맥락을 취하되, 또 다른 여러 이야기를 7집과는 다른 사운드로 들려준다. 한 예로 전체적인 앨범 사운드가 톤-다운된걸 들 수 있겠다. 


덕분에 소리가 한층 더 록큰롤에 가깝게 완성이 되었는데, 공동 프로듀서로 그린데이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명 프로듀서 롭 카발로(rob cavallo) 와 잠시 작별인사를 하고, 밴드 가비지(garbage) 의 드러머이자 너바나(nirvana) 를 비롯, 세계적인 영향을 끼쳤던 밴드들의 프로듀서인 부치 빅(butch vig) 을 기용했기 때문. 


한국에선 'executive producer' 들이 각광을 받는 기현상이 있지만 외국 음악판에선 프로듀서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프로듀서로 인해 앨범이나 곡의 흥망성쇄가 달려있다는걸 한국 사람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아니면 관심조차 없는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 앨범은 7집 만큼이나 매력이 있다. 전작에서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세태들을 꼬집는 가사를 토대로 반전(反戰) 과 희망을 노래한다. 앨범 전체가 록 오페라형식을 따온 컨셉이었던 7집에 비해 본 앨범을 세개의 파트로 나눈게 차이점이긴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이고 흥겨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더이상 발전할 틈이 없던 그들의 음악에서, 또 한번 진화를 일궈낸 그린데이의 '여전한' 복귀작.



song of the century
앨범을 여는 인트로 격의 곡. 앨범 전체의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고있다. 라디오에서 나오는듯한 효과로 어디서 들어본 듯한 멜로디가 익숙하다.


actⅠ- heroes and cons

21st century breakdown
앨범의 첫 곡. 앨범의 전체적인 타이틀이 된 곡이다. 곡 사이사이 변주되는 포인트들이 있고, 점차 붕괴되어가는 현실에 정신을 차리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싱글로도 커트됐었다.

know your enemy
이 앨범이 공개되기 전, 처음으로 싱글 커트됐던 곡이다. 이 곡을 처음 접했을때 너무 단조로운 곡이 아닌가 생각했었다. 인트로의 진취적인 드러밍 뒤로 끝없이 반복되는 가사들이 전부인 곡.

¡viva la gloria!
명징한 피아노 음과 현악 선율이 곡 앞부분을 아름답게 채우고 있는 곡. 뒤로갈수록 극명하게 뒤바뀌는 곡 분위기가 압권이다. 앨범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크리스챤(christian) 과 글로리아(gloria) 중 글로리아의 테마 곡.

before the lobotomy
일렉트릭 기타로 잔잔하게 시작해 화려한 로큰롤 사운드를 보여주는 곡. 인생에 있어서 상실감을 경험한 여러 가사들이 인상적이다.

christian's inferno
그간 그린데이의 음악에서 볼 수 없었던 컴퓨터 사운드를 살짝 차용한 인트로가 인상적인 곡. '현대사회' 라는 새로운 지옥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남자 주인공인 크리스챤의 테마 곡이지만, 동음이의어로 종교를 잘못 믿고있는 여러 사람들에 대한 표현같기도 하다.

last night on earth
인트로에 등장하는, 앞곡 'christian's inferno' 와 연결된 사운드가 조금 거슬리지만, 제목처럼 연인에게 띄우는 연서같은 느낌의 가사가 매력적인 곡이다. 첫번째 챕터를 마무리 하는 곡.


act Ⅱ- charlatans and saints

east jesus nowhere 
두번째 챕터를 시작하는 첫 곡. 앞서 나왔던 'christian's inferno' 보다 더욱 자극적인 종교를 향한 분노가 빛을 발하는 곡이다. 리드미컬한 로큰롤 사운드가 압권. 라이브 공연 챕터들을 편집해 뮤직 비디오도 제작되었던 곡.

peacemaker
초반부터 극적인 흥겨움을 유발하는 곡. 빠른 비트와 바이올린 선율이 맞물려 재미있는 전개를 보여준다. 곡 분위기와는 반대로 지극히 냉소적인 가사들이 아이러니컬 하다.

last of the american girls
싱글로도 커트됐던 곡. 여유롭지만 흥겨운 비트가 매력이다. 제목처럼 개념있는 소녀(gloria) 에게 희망을 걸고있는 가사들이 재미있다. 곡 후반부가 'murder city' 와 이어져 있음.

murder city
마치 모스 부호인냥 표현한 인트로의 효과음이 인상적인 곡. 절망에 휩싸인 도시에서의 인생을 노래했다. 'know your enemy' 에서 처럼 가사가 끝없이 반복된다.

¿viva la gloria? (little girl)
그린데이 정규 6집(warning) 에서도 살짝 보여주었던 뽕필(misery) 이 나는 인트로의 오르간 사운드가 듣는 재미를 유발하는 곡. 글로리아에게 띄우는 또다른 메시지 이다.

restless heart syndrome
이례적으로 빌리 조 암스트롱이 가성을 사용한 곡. 슬로우 템포에 현악 사운드를 입혀 비극적인 가사들과 함께 곡을 완성했다. '너의 적을 알라' 라는 메시지가 다시 등장한다. 두번째 챕터의 마지막 곡.


act Ⅲ- horseshoes and handgrenades

horseshoes and handgrenades
세번째 챕터의 첫 곡. 행진하는 군인을 연상케하는 효과음과 저돌적인 사운드가 독특한 곡이다. 곡 말미에 미친듯이 포효하는 빌리 조 암스트롱의 싱잉이 가히 폭발적이다.

the static age
제목처럼 더이상 변화가 없이 같은것만 반복되는 무심한 세상을 곱씹은 곡이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후렴구가 매우 인상적.

21 guns
그린데이에게 그래미의 영광을 안겨줬던 명 곡. 전쟁을 그만 두자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곡으로, 'restless heart syndrome' 에서처럼 가성을 사용한 빌리 조 암스트롱을 만날 수 있다. 훗날 영화 '트랜스포머2' 에도 삽입되어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마치 퀸(queen) 의 'we will rock you' 에서 따온듯한 쿵쿵대는 드러밍이 멋지다. 당연히 싱글로도 커트.

american eulogy
 a. mass hysteria
 b. modern world
대망의 엔딩으로 향해 달려가는 대곡. 앨범 맨 처음 등장했던 주제가(!)가 곡 초반부에 흐르고, a-b 로 나뉘어져 있는 두 곡을 7집에서 차용했던 록 오페라형식으로 섞어놨다. 제목처럼 현대사회에서 전해지는 회의와 선동적인 정치인들에게 질려버려 더이상 현대사회에서 살기 싫다는 메시지를 담고있다. 'modern world' 는 베이시스트 마이크 던트가 리드 보컬을 맡았다.

see the light
앨범의 마지막 곡이자 세번째 챕터를 닫는 곡. 처절한 현실 속에서 그래도 희망을 잃기는 싫다는 주제를 갖고있는 곡이다. 곡 말미엔 '21st century breakdown' 의 앞 부분 리타 리프가 다시 등장한다.


bonus track

lights out
본 앨범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보너스 트랙. 곡 초반부터 흥겨운 드러밍이 귀를 잡아 끄는 곡.



그린데이는 이제 쉬운 펑크음악은 졸업한듯 보인다. 본 앨범에 실린 모든 곡들은 계속 꾸준히 변주되는 드라마틱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혹자들은 '너무 정치적으로 변한것 아니냐' 내지는, '거짓말(fake) 을 일삼는 밴드' 라며 엄지손가락을 밑으로 내리고 있지만, 그린데이가 'american idiot' 때부터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게 이런 내용의 음악들이고, 세상 돌아가는 꼴을 그대로 반영한 가사들을 보고있노라면 그닥 신빙성이 없는 평가다. 대중들에게도 이미 입증이 됐으니 더이상 논할 가치가 없는 이야기. 벌써 두번이나 화려하게 복귀를 했으니 또 다음 앨범엔 어떤 이야기와 음악들을 들고 나올지 기대가 된다(벌써 아홉번째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함).


추천곡은 앨범 전 곡.





이 때부터 주로 쓰게 된 그린데이의 폰트가 보인다.jpg






2cd의 위엄.jpg


해골문양도 이때부터 차츰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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