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very
executive producer : dr. dre
co-executive producer : paul d. rosenberg, esq.
eminem management : paul d. rosenberg, esq.
tracy mcnew and marc labelle for goliath artists inc.
eminem and shady records legal : theo sedlmayr, esq & lisa donini, esq. for sedlmayr and associates, p.c.
eminem a&r : tracy mcnew
eminem marketing : christian clancy
eminem studio manager : john fisher
shady records a&r directors : dart parker & riggs morales
aftermath
legal : peter paterno, seq. for king holmes, paterno & berlinger llp
project coordinators : larry chatman & kirdis postelle
coordinating assistant : damon "bing" chatman
interscope
marketing & publicity : dennis dennehy
marketing director : andrew flad
marketing coordinator : jason sangerman
creative direction : lanthe zevos
production coordinator : les scurry
international : don robinson
legal : susan hilderley & todd douglas
a&r : dj mormile & manny smith
a&r administration : alicia graham
booking (us) : cara lewis, william morris agency
booking (europe) : steve strange for x-ray touring
art direction and design : julian alexander for slang, inc.
photography : nigel parry
digital compositing : art machine
sample clearances : deborah mannis-gardner @ dmg clearances, inc.
mastered by : brian "big bass" gardner at bernie grundman mastering
1. cold wind blows
2. talkin' 2 myself feat. kobe
3. on fire
4. won't back down feat. p!nk
5. w.t.p.
6. going through changes
7. not afraid
8. seduction
9. no love feat. lil wayne
10. space bound
11. cinderella man
12. 25 to life
13. so bad
14. almost famous
15. love the way you lie feat. rihanna
16. you're never over
17. untitled
전작 'relapse' 로 화려하게(?) 복귀전을 치른 에미넴의 새 앨범.
이 앨범을 6집으로 소개해야 하는지, 5집(relapse) 의 더블앨범 개념으로 봐야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4년간의 공백을 끝마치는 커다란 마침표가 된 앨범이다.
이 앨범을 에미넴의 스승, 닥터 드레(dr. dre) 가 앨범의 전체적인 음악 프로듀싱을 맡았던 'relapse' 와 비교하면 한층 다채로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동안 해왔던 에미넴의 음악들과 비교해 봐도 그의 음악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시류와 세월의 트랜드를 잘 잡아낸 앨범이라 하겠다.
이례적으로 시도한 여러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도 그렇고 에미넴 본인 스스로 ''relapse' 의 음악들은 좀 아니었지 않냐?' 라는 가사에서 보이듯(not afraid) 본작에 조금 더 비중을 둔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종 안정적인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relapse' 앨범을 폄하할것 까진 없다. 그 앨범은 그 앨범대로, 이 앨범은 이 앨범대로 괜찮은 사운드들을 가진 곡들이 넘쳐나고 있으니까.
이 앨범에서 에미넴은 자신의 중심은 그대로 둔채, 여러가지 시도를 보여준다. 그 결과, 그래미 어워드의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2010-2011년은 에미넴의 해가 될 수 있겠다' 는 희망적인 뉴스도 만들어냈지만 결과는 2개 부문 수상(최우수 랩 앨범, 최우수 랩 솔로 퍼포먼스) 이라는, 다소 초라한 성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래미 최고의 영광인 '올해의 앨범' 에선 또 한번 고배를 마셨지만, 그동안 펼친 'relapse' 와 'recovery' 의 프로모션들이, 에미넴을 기다려온 모든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었으니 된거 아닌가.
이 앨범엔 그동안 우리가 보아온 에미넴의 '악동같은' 모습들은 별로 없다. 심지어 'relapse' 에서도 여전히 등장했던 매니저와의 스킷이라던지, 에미넴의 또다른 자아, 'ken kaniff' 의 스킷과 그것들을 연상시키는 그 어떤것도 이 앨범엔 없다. 그동안의 긴 공백에서 그가 느껴왔던 음악판에 대한 이야기라던지, 계속 흘러가는 삶에 대해 그 어느때보다 진지한 얼굴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한층 풍성해진 사운드 위에. 이제 마흔을 넘긴 나이가 됐는데도 여전히 '현재진행형' 이고 싶은 에미넴의, 랩을 향한 열정이 온전히 뭍어나는 앨범. 에미넴은 첫번째 복귀작 'relapse' 부터 시작해 'relapse : refill', 그리고 본 앨범 'recovery' 와 보너스 트랙이 담긴 앨범까지 무려 49곡을 소화해 냈다.
4년동안 마냥 놀고있었던게 아닌, 정말로 괴물같은 작업력을 보여준 활동이다. 음반이 팔리지 않으니까 디지털 싱글과 미니앨범으로 얄팍한 커리어를 쌓아가는 한국의 랩퍼들도 이런건 좀 본 받았으면 좋겠다.
cold wind blows
새로운 시작의 문을 여는 첫번째 트랙. 칼날같은 인트로의 벌스가 자신의 확실한 재기를 울리는 경종같다. 자신의 가사를 듣지 않고 자신을 열받게 하는 사람들에게 날리는 일갈이 담긴 곡.
talkin' 2 myself feat. kobe
에미넴의 공백기간중, 한때 제이-지(jay-z) 와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릴 웨인(lil wayne) 을 비롯한 소위 '잘 나가는' 랩퍼들을 디스(disrespect) 하고싶은 충동에 휩싸였을때가 있었다고 했는데 만약 실행에 옮겼었다면 자신의 커리어도 끝났을 거라는 인터뷰가 있다. 실제로 2009년에 녹음된 제이-지와 나이예 웨스트를 디스한 프리스타일 트랙이 인터넷에 돌아다니기도 하고.. 아무튼 그 모든걸 다시 가다듬고 가사를 쓴 곡. 함께한 코비의 찰진 싱잉이 매력인 곡이다.
on fire
제목 그대로 핫(hot) 하다고 생각하는게 대세인 세상 추세와 자신이 그동안 비난해온 여러 유명인사들(故 크리스토퍼 리브-오지리널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 머라이어 캐리, 닉 캐논, 故마이클 잭슨 등) 을 꾸준히 디스하는 곡. '너 불 붙었어. 넌 네가 잘 나가는줄 알지? 네가 잘 나가면 네가 불타는거야. 다른 사람은 추워' 라는 훅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won't back down feat. p!nk
여성 보컬리스트(?) 핑크와 함께한 곡. 전작 'relapse' 에서도 디스한적이 있는(bagpipes from baghdad) 머라이어캐리를 겨냥한듯한 가사가 눈에 띄는 곡이다. 좀 지겨운 주제긴 하지만 정말 머라이어는 에미넴 타입인듯? 끊임없이 반복되는 사운드 처럼 핑크의 보컬도 참 무심하다. 굳이 핑크를 데려다 쓰지 않았어도 됐을 트랙.
w.t.p.
아직도 스스로를 '백인 쓰레기' 라 일컫는 에미넴의 자조적인 가사가 매력적인 곡. w.t.p. 는 white trash party 의 약자이다. 사운드가 여유로우면서도 꽉 찬 느낌인데 알고보니 에미넴의 오랜 단짝 'l. resto(lose yourself 의 작곡자)' 가 손을 댄 곡.
going through changes
공백기동안 약에 쩌들어살았던 자신을 돌아보며 이젠 헤어진 아내인 kim 을 그리워하는 자신과 딸 hailie 에게 보내는 가사들이 주를 이루는 곡이다. 제목처럼 나이를 들어가며 조금씩 변화를 겪고있는 자신에 대해 진솔하게 써내려 갔다. 곡은 블랙 사바스(blacj sabbath) 의 'changes' 를 샘플링.
not afraid
본 앨범이 나오기 전, 가장 먼저 싱글로 커트돼 세상에 나왔던 곡이다. 혹자는 너무 'lose yourself' 를 의식한 나머지 그 곡과 비슷한 가사를 써 넣은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지만, 온갖 역경을 딛고 다시 우뚝 선 에미넴에게 가장 어울리는 희망적인 가사와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좋은 곡이다. 뮤직 비디오엔 느닷없이 하늘을 날기까지 하는 좀 오글거리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앞서 나온 'w.t.p.' 와 마찬가지로 'l. resto' 가 함께했다. 오랜만에 전체적인 싱잉을 에미넴이 소화해냈는데 이제 더이상 어색하지 않다.
seduction
다소 슬로우 템포로 비트를 채운 곡. 은근하게 들려오는 현악 사운드와 독특한 드럼 사운드로 곡을 꾸민 전개가 매력이다.
no love feat. lil wayne
그 유명한 릴 웨인과 함께한 곡. 싱글로도 커트 됐었다. haddaway 의 'what is love' 를 샘플링. 릴 웨인의 파트 뒤로 정말 미친듯이 랩을 뱉는 에미넴의 벌스가 그의 건재함을 보여주는 곡. 자신이 떠나있던(?) 힙합음악에 대해 노래했다.
space bound
후렴구의 보컬을 맡은 steve mcewan 의 독특한 음색과 사랑에 대해 그만의 방식으로, 그것도 꽤 시적으로 풀어낸 가사가 매력적인 곡이다.
cinderella man
에미넴이 작곡에도 참여한 곡. 흥겨움을 유발하는 반복되는 사운드와 코러스가 특징이다.
25 to life
제목처럼 '25년 종신형(미국에서 사형수에게 내려지는 판결)' 이라는 주제로 랩을 한 곡. 공백기동안 힙합씬에서 한 발 빠져있던 자신과 자신을 향한 사람들, 그리고 앞서 나온 'no love feat. lil wayne' 처럼 힙합씬에게 보내는 메시지이다. 코러스를 담당한 여성 보컬 'liz rodrigues' 의 매혹적인 싱잉이 눈에 띄는 곡.
so bad
다소 느린 진행을 가지고 있는 곡이지만 닥터 드레가 작곡에 참여해서 그런지 역시나 꽉 찬 사운드를 들려주는 트랙이다. 에미넴 특유의 스웨거적인 가사들이 주를 이루는 곡.
almost famous
앞서 나왔던 '25 to life' 에서 목소리를 들려주었던 'liz rodrigues' 와 또다시 함께한 곡이다. 동일인물이라곤 생각이 들지 않는 그녀의 고혹적인 싱잉이 압권이다. 거기에 'relapse' 에서 살짝(?) 보여주었던 싸이코적인 에미넴의 이미지도 한 몫.
love the way you lie feat. rihanna
이 앨범의 궁극적인 타이틀 곡. 여성 보컬리스트 리한나(rihanna) 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끊임없이 귀를 달궈준다. 이 곡의 최대 수혜자는 리한나이지만 그녀 역시 이 곡의 흥행을 업고 그녀의 앨범(loud) 에 'love the way you lie part Ⅱ' 로 본 곡을 재 편곡해 수록하기도 했다. 꽤 과격한 가사를 담고있어, 뮤직 비디오 마저 동일하게 찍어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 곡을 들으면 리한나의 빨갛게 물들인 머리가 떠오른다.
you're never over
총격으로 세상을 떠난 에미넴의 친구, 'proof(前 d-12 의 멤버)' 를 그리워하며 쓴 곡. 싱잉도 직접 소화해 내며 추모의 의미를 더했다. 'cry little sister' 를 샘플링.
untitled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곡. 'lesley gore' 의 'you don't own me' 를 샘플링 했다. '아직 안끝났어' 로 시작하는 인트로와 에미넴 특유의 독설적인 가사들이 주를 이루는 곡이다. 마치 프리스타일을 듣는듯한 곡 전개가 재미있다(곡 엔딩엔 끝인사까지).
80분 가까이 되는 런닝타임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건 그가 '에미넴' 이라서 그렇다. 그동안 발표했던 어떤 정규앨범과도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사운드들을 들려주며 건재함을 과시한다. 그 사운드안에서 그의 랩핑 역시, 그가 아직도 '현재진행형' 임을 입증하고 있다. 원래 본 앨범의 타이틀은 'relapse 2' 라고 명명되어질 뻔 했지만, 무슨 연유에선지 기존에 만들어놨던 작업물들을 과감하게 폐기시키고 모조리 새로 채워 넣었다고 한다. 덕분에 'eminem show' 이후로 대중적인 사랑을 더욱 많이 받은 앨범이다.
추천곡은 앨범 전 곡.
역대 에미넴의 커버들 중에 내가 단연 톱자리에 올려놓는 커버다.jpg
왼쪽의 재킷 이미지가 뒤집혀 있는데, 반대로 재킷을 끼워 넣어도 무방하다.
요딴식으로 재킷이 양쪽으로 위-아래가 반전되어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