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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26. 2016

에미넴 3집 앨범리뷰

the eminem show

1. curtains up
2. white america
3. business
4. cleanin' out my closet
5. square dance
6. the kiss
7. soldier
8. say goodbye hollywood
9. drips feat. obie trice
10. without me
11. paul rosenberg
12. sing for the moment
13. superman feat. dina rae
14. hailie's song
15. steve berman
16. when the music stops feat. d-12
17. say what you say feat. dr. dre
18. till i collapse feat. nate dogg
19. my dad's gone crazy feat. hailie jade
20. curtains close



정규 2집 'the marshall mathers lp' 로 세계적인 돌풍을 이끈 후 발표한 에미넴의 세번째 스튜디오 앨범.

slim shady lp, marshall mathers lp, 그리고 eminem show. 발매하는 정규앨범 마다 자신의 또다른 자아들을 타이틀로 내건,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마치 연작의 느낌이 묻어나는 제목 선정이다. 이 앨범으로 에미넴은 조금 더 대중들에게 다가간다. 예전의 편집증 환자같은 가사들 보단 범 사회적인 메시지에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하고 음악도 좋은 작곡가를 만나 킬링트랙들을 쏟아낸다. 한층 비판적인 가사들과 여전한 외설적인 유명인들의 디스. 그리고 자신의 딸에게 바치는 곡도 포함되어 있는 앨범.



curtains up
앨범을 여는 트랙. 앨범의 타이틀과 곡의 제목 그대로 쇼를 열기위한 커튼 업 이다.

white america
본격적으로 앨범을 시작하는 첫 곡. 종종 예전 엘비스 프레슬리가 흑인 스타일의 음악으로 인기를 끌었던 것에 비유 당하는 에미넴. 행진하는듯한 곡전개가 느리지만 자유자재로 리듬을 타며 랩을 하는 에미넴의 랩핑이 돋보인다. 이 곡은 싱글로 발표됐었다.

business
마치 배트맨과 로빈처럼(실제로 without me 의 뮤직비디오엔 닥터드레와 에미넴이 히어로로 분장하고 나온다) 깔리는 인트로 뒤로 긴장감을 한층 더해주는 기타 음이 매력인 곡. 고전 애니메이션 핑크팬더의 메인테마를 인용한듯한 hook 또한 중독성이 있다. 싱글로 커트됐던 곡.

cleanin' out my closet
여전히 자신의 씹을 거리가 된 모친과 자신의 어린시절을 노래한 곡. 단순한 스내어가 돋보인다. 이 곡도 싱글로 발표됐었다.

square dance
초반에 비트를 타며 스크래치 흉내를 내는 에미넴의 목소리가 재미있는 트랙. 여유있는 hook 또한 귀에 잘 감긴다.

the kiss
실제로 에미넴의 총기 소유 사고가 있던 사건을 빗대어 만든 스킷 트랙. 자신의 전처인 kim 과 다른 남성이 길거리에서 키스하는 순간에 에미넴이 총알이 없는 총을 들고 그들에게 달려갔던게 화제가 됐었다. 뭐 결국 총알이 없었던게 사실로 밝혀졌었지만 법정공방까지 갔던 사건을 재구성했다.

soldier
긴박한 비트위에 자신을 강하게 대변하는 가사가 주를 이루는 곡. 

say goodbye hollywood
약간 슬로우템포에 반복되는 hook 이 중독성이 있는 곡. 

drips feat. obie trice
코믹한 hook 에 에미넴 산하 레이블의 랩퍼인 obie trice 가 함께한 곡. 

without me
앨범의 첫번째 타이틀 곡. 굉장히 재치있고 흥이나는 트랙이다. 온갖 유명인사들을 씹으며 코믹한 설정으로 인기가 많았던 곡. 국내에선 개그콘서트의 한 캐릭터가 이 곡을 써서 더욱 인기를 얻었었다. 1, 2집의 첫번째 타이틀곡보다 댄서블한 비트에 뮤직비디오 또한 웃기다.

paul rosenberg
1집때부터 등장했던 에미넴의 메니저 스킷.

sing for the moment
aerosmith 의 dream on 을 샘플링한 곡. 정박의 박자에 익숙한 후렴구 덕분에 대중에게도 크게 어필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 곡도 싱글로 커트됐다.

superman feat. dina rae
싱글로 발표된 또 하나의 곡. 매우 끈적끈적한 여성 객원 보컬과 에미넴의 랩이 어우러지는 슬로우 곡이다. 뮤직비디오는 19금.

hailie's song
자신의 딸인 헤일리 제이드에게 바치는 곡. 느린템포에 노래까지 부르는 에미넴을 볼 수 있다. 많은 팬들은 랩만 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steve berman
에미넴이 속한 레이블의 사장인 스티브 버만과의 대화 스킷. 2집에서 에미넴에게 면박을 줬단 사장을 에미넴이 총으로 쏴버린다. 사실은 이번 앨범 아주 좋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when the music stops feat. d-12
에미넴의 형제들 d-12 와 함께한 트랙. 

say what you say feat. dr. dre
에미넴의 스승(!) 닥터 드레와 함께한 곡. 단순한 비트지만 좋은 hook 을 가지고 있다.

till i collapse feat. nate dogg
스내어 대신 박수소리(clap)을 입힌 트랙. 박자를 타며 hook 을 내뱉는 네이트 독의 중저음 보이스가 매력이다.

my dad's gone crazy feat. hailie jade
'우리 아빠 미친거 같아' 라는 범상치 않은 말을 하는 에미넴의 딸 헤일리와 함께한 곡. 적당히 재미있는 트랙이다.

curtains close
에미넴의 자아중 가장 인기 없는(?) 동성애자 켄 카니프가 공연이 끝난 후 혼자 남아 중얼거리는 스킷.



이 앨범으로 에미넴은 더욱 그의 입지를 굳히게 되지만 너무 대중적으로 변했다는 마니아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적어도 정규 2집만큼만 내주길 바랬던 사람들이 많았는듯. 그래도 멜로디컬한 음악을 태생적으로 좋아하는 국내 대중들에겐 에미넴이 발표했던 앨범들 중에 가장 들을만 하다는 얘기가 있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불황의 길을 걷고 있는 음반 시장에서 통계 수치에 포함되지도 않을것 같은 한국의 아주 적은 음반 판매량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미쳤던 앨범이었다.


추천곡
without me, cleanin' out my closet, say goodbye hollywood, business, my dad's gone crazy feat. hailie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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