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ffspring 5집 앨범리뷰

americana

by 노군

the offspring are :
dexter holland - vocals, guitar
greg k - bass
noodles - guitar, vocals
ron welty - drums

produced and mixed by dave jerden
engineered by bryan carlstrom
assistant engineer : annette cisneros
studios assistants : elan trujillo and janie rangel
recorded and mixed at eldorado recording studio, burbank, ca
mastered by eddy schreyer at oasis mastering, studio city, ca

guitar techs : bryan hall and chris higgins
drum tech : ross garfield of drum doctor

art direction : sean evans
illustrations : frank kozik



1. welcome
2. have you ever
3. staring at the sun
4. pretty fly (for a white guy)
5. the kids aren't alright
6. feelings
7. she's got issues
8. walla walla
9. the end of the line
10. no brakes
11. why don't you get a job?
12. americana
13. pay the man



일전에 구입해서 들은 오프스프링의 베스트 앨범(greatest hits) 에서 가장 좋았던 곡들이 포진해 있는 앨범인, 오프스프링의 다섯번째 앨범.

새로 좋아하게된 뮤지션의 이전 앨범들을 알아가고 모아가는 재미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이 앞전의 오프스프링은 잘 모르던 나였으니까 이들의 음악적 변화같은건 구체적으로 알리가 없다. 다만 한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건, 이 앨범은 오프스프링 최대의 역작이라는 정도.


힘껏 내달리는 음악을 주로 만들고 그 사이사이에 끼워넣은 킬링트랙들이 앨범에서 가장 주목을 받으며 오프스프링에게 영광을 안겨다 준걸 그들도 이제야 깨달은 듯, 멋진 트랙들이 눈에 띄게 많은 앨범이다. 거기에 의식있는 가사들과 현실세계의 문제점들을 냉철하게 지적하는 메시지까지 담고있으니, 조금 기괴한 앨범 재킷에 흠칫하지 말고, 오프스프링을 잘 모르지만 락음악을 사랑한다면 일단 들어보라 권하고 싶다(나 역시 앨범 재킷 덕분에 본 앨범을 스킵 한적이 여러번 있었다).


미국인이 아닌 타 국가의 시민들(특히 아시아계열?) 에겐 '아메리카 드림' 이라는 거창한 이미지가 가슴 한켠에 있는 모양이다. 앨범의 타이틀을 과감하게 'americana' 로 지은 것도, 음악을 듣다보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런 꿈의 도시만은 아니라는걸 말해주기 위함이 아닐까(그래서 앨범 재킷이 그모양인 것이다).


이런저런 유명한 히트곡들을 샘플링하고, 차용해 버려서 본 앨범이 발표됐을당시, 너무 팝적인 성향으로 가는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다고 한다. 80년대 하드코어 펑크에 영향을 받아, 네오펑크밴드로 음악활동을 시작한 이들에게 조금은 가혹한 평가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이 앨범은 예술성과 상업성, 그리고 사회성까지 고루 갖춘 명반으로 꼽히고 있다(국내에서도 음악 좀 듣는다는 김구라인가가 적극 추천하는 앨범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welcome
앨범을 여는 아주 짧은 스킷 인트로. 제목 그대로 앨범을 연 이들을 '환영' 하는 트랙이다.

have you ever
앨범의 첫 곡. 역시나 오프스프링의 보컬 덱스터 홀랜드(dexter holland) 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고음이지만 왠지 의욕없는)창법이 빛을 발하는 곡이다. 흥겹게 달려주다가 곡 말미에가서는 템포를 떨어뜨리는 재치를 과시한다.

staring at the sun
힘없이 내려치는 심벌이 앞곡과 살짝 이어져있어, 두 곡을 한번에 녹음한 듯한 느낌을 주는 곡. 시종일관 신나게 달려가는 비트를 가지고있다.

pretty fly (for a white guy)
오프스프링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오프스프링 최대의(!) 히트 곡중 한 곡. 데프 레파드(def leppard) 의 83년작 'pyromania' 속에 있는 'rock of ages' 의 인트로(gunter glieben glauten globen) 를 그대로 가져다 썼다. 갱스터가 되고 싶어하는 어설픈 백인 소년을 주인공으로 삼아 트렌디(trendy) 에 집착하는 미국 젊은이들의 덧없는 꿈, 그 그늘진 갈증을 밝고 신나는 사운드에 실어, 역설(逆設) 로써 역설(力設) 하고있는 곡이다. 비영어권에 거주하는 음악팬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재미있고 마냥 즐거운 비트를 가지고 있어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the kids aren't alright
후(the who) 의 'the kids are alright' 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격 제목을 가지고 있는 곡. 덱스터 홀랜드가 어린시절 부터 알고지낸 주변 친구들에게 동기를 얻어 쓴 상실감 짙은 가사가 헤비한 사운드와 중독성있는 멜로디 위에 얹혀있어, 앞 곡 'pretty fly (for a white guy)' 만큼 많은 인기를 얻었었다.

feelings
브라질 출신 뮤지션 모리스 알버트(morris albert) 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 원곡과는 다르게 오프스프링 특유의 질주감을 느낄 수 있고, 엔딩에선 그들 나름대로의 장엄한(?) 연출을 보여준다.

she's got issues
항간엔 이 곡의 가사를 두고 '휘트니 휴스턴 의 인생 이야기' 라고도 했지만, 그건 모르겠고.. 조금 더 힘을 실은 창법과 물이오른 오프스프링의 팝적인 성향을 만나볼 수 있는 곡이다.

walla walla
이 곡을 듣고는 '오프스프링은 의외로 재미있는 구석이 많다' 라는 생각을 했다. 인트로에 살짝 등장하는 여성의 멘트 때문에. 단체로 외치는 떼창과 수도없이 나오는 'walla walla' 라는 가사가 묘한 재미를 안겨다 주는 곡.

the end of the line
오프스프링의 또 한가지 매력을 꼽으라면 소절과 소절사이에 들어가 있는 훅의 멜로디 라인을 예측하기가 애매하다는 점이다. 저돌적으로 달리는 걸로봐선 곡 끝까지 그럴것 같은데, 의외로 멜로디컬한 코러스를 붙여, 곡을 처음 들었을땐 당황을, 그 뒤로는 몇번이고 듣고 싶게하는 중독성을 선사한다. 이 곡도 마찬가지.

no brakes
제목 그대로 브레이크가 없는것처럼 쭈욱 달리고 달리는 곡이다. 다급한 드러밍이 예술.

why don't you get a job?
비틀즈의 'ob-la-di, ob-la-da' 의 부활을 알리는 흥겨운 곡. 이 곡역시 오프스프링 음악 역사에 빠질 수 없는 명 곡이 되었다.

americana
오프스프링 답지 않게(?) 꽤 긴 전주를 가지고 있는 곡. 앨범의 큰 타이틀로도 쓰인 곡이다. 자조와 냉소가 가득 담긴 메시지 때문에, 왜 이 곡이 앨범의 타이틀이 되었는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트랙이다.

pay the man
앨범에서 가장 긴 런닝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아랍풍 멜로디와 요상한 전개 덕분에 오프스프링과는 잘 어울리지 않게 된 곡. 앨범의 마지막 곡이다. 이 곡이 지나고 한참 뒤에는 짧은 히든트랙이 숨어있는데, 앞서 나온 'pretty fly (for a white guy)' 를 멕시코 식당에서 연주한듯한 느낌이 나는 곡으로,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인디 레코드사에서 메이저 레코드사로 둥지를 옮기고, 팬들과 대중들에게 받은 이런저런 질타 덕분에 오프스프링이 여러가지 생각과 시도를 했던, 고민의 흔적이 뭍어나는 좋은 앨범이다. 다시금 이런 '음악적 노력' 을 해줬으면 한다. 점차 거장이 되어가는 '연륜' 과 함께 말이다.


추천곡
the kids aren't alright, pretty fly (for a white guy), why don't you get a job?, feelings, walla walla, 그리고 히든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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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보고있으면 기분이 나빠지는 일러스트로 가득 차 있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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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에 있던 아이가 피를 흘리며 사라져있다(아이에게 다가오던 촉수는 그네를 잡고있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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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 진짜 기분 나쁨(영화 미스트 같은 곳에 나오는 애들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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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외계인에게 신체를 강탈당하는 음악들이 담겨있을것 같은 디자인이지만 평범한 펑크음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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