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굴레에 안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종종본다.
나의 부모들이 그랬고, 미래의 부모들도 그렇다.
적당히 커가다가 나이를 먹고, 직장을 갖고,
결혼을 하고, 늙어가고,
아이를 갖고, 늙어가고, 가정을 뒤 돌아보며
짤릴지도 모르는 위기의 직장에 안간힘을 부리며 매달리고,
또 늙어가고,
가끔씩 밀려드는 삶의 후회를
가정과 아이의 성장을 바라보며 행복이란 중압감에 떨쳐내고,
또 늙어가고, 은근히 밀려드는 결혼의 후회를
정이라는 이름의 어쩔 수 없는 이유로 그저 접어두고,
그렇게 또 늙어가고,
늘상 반복되는 일상에 치가 떨리는 지겨움을 느끼지만
어느덧 한 가정의 일원이 되어버린 자식을 보며
위안을 삼고,
또 늙어가고,
임종을 앞둔 어느날 눈을 감기 전, 많은 사람들을 보며 생각한다.
이것이 인생인가.. 이것이 삶인가.. 그리고 이것이 죽음이라는건가..
그래도..
그래도 이정도면 난 성공한 인생이다..
그것마저 삶의 굴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