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실제로 얼굴을 마주보고 걸어온 사람이든 그다지 친분은 없지만 연락을 계속 해오는 사람이든 상대에게 어떠한 불규칙하지만 형태가 어슴푸레 있는 그 상태로 쌓여가기 마련이다. 몇달이 지나고 몇년이 지나도 행여 예전엔 자주 만남을 갖다가 어느정도에서 얼굴보기가 소원해진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옛날의 모습 그대로(혹은 여과된 형상으로) 쌓여가기 마련이다. 좀 더 아니 한참 더 많은 인연을 만들고 싶고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내 마음속에 쌓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