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2집 앨범리뷰
travel
1. intro
2. chill feat. bizzy
3. 작업실에
4. tyrone yang
5. kids in da street
6. hot box station
7. 착하게 살어(왕잘난)
8. 움직여
9. ho!
10. you sir
11. 청춘 feat. nana
12. 다시 일어나 feat. tiger jk, 1 kyne
13. skit - tiger jk
14. 선문답 2 feat. sean2slow
15. 콧구멍스 feat. bizzy
16. m & m (music & mic) feat. 1 kyne
17. skit
18. 청춘 feat. 이현우
bonus track ...안듣는게 좋을걸
1집의 절반의 성공 이후 발표한 양동근의 두번째 앨범.
이 앨범 전까지의 양동근은 가수나 랩퍼보단 배우라는 커다란 수식어가 더 어울렸었다. 그가 tv나 시트콤에 나와서 힙합에 대해 논할때는 그저 장난스럽게 표현한 적이 많아서 대중들도 그냥 웃고 넘겼으리라. 하지만 이 앨범에서 그는 조금 더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법을 익혔고 실제로 부정확한 발음이라던지 불필요한 라임을 줄이고 확실한 발음과 곡에 연관성이 있는 가사들을 쓰기 시작했다. 약간 좀 우스운 설정 같지만 앨범의 타이틀 처럼 직접 미국 본토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이 재킷을 차지했고 앨범에 참여한 여러 뮤지션들의 노력 끝에 꽤 완성도있는 앨범을 만들게 됐다.
intro
앨범을 여는 트랙. 이번 앨범을 함께 작업한 주변 동료들이 양동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내용의 가사가 짤막하게 들어가 있다.
chill feat. bizzy
현재 양동근의 랩 스타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비지가 함께한 앨범의 첫번째 트랙. 요즘에 비지는 양동근의 랩 스타일을 베꼈다는 기묘한 혐의를 받기도 한단다. 이것저것 풀어놓는 양동근의 랩이 재미있는 곡.
작업실에
아소토 유니온의 김반장이 써줬다는 곡. 중독성있는 hook 이 인상적인 곡이다.
tyrone yang
초반의 여유있는 비트에 상반되는 타이트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 뒤에서 작게 지글거리는 기타가 매력이다.
kids in da street
재미있는 비트에 재미있게 랩을 해 제끼는 곡. 이 곡에 맞춰 춤을 추는 양동근이 그려진다.
hot box station
1집에 실렸던 스킷들이 생각나는 뒤에 나올 곡을 열기위한 스킷. 비지가 이끌어가는 약간은 어색한 스킷이다.
착하게 살어(왕잘난)
물흐르듯 랩을 하는 발전된 양동근을 보여주는 트랙. 연기도 랩도하는 왕잘난 양동근을 이야기하고 있다.
움직여
1집의 아카사카 love 와 비슷한 맥락의 곡. 좀 야한 hook 이지만 여전히 웅얼거림은 남아있어서 사람들이 뭐라고 그러는지 잘 모르는 모양이다.
ho!
줄창 외쳐대는 hook 이 좀 웃긴 트랙.
you sir
한국말 '유서' 를 영어식 발음으로 쓴 제목의 곡. 코믹한 hook 이 역시 웃기다.
청춘
앨범의 타이틀 곡. 1집 '구리 뱅뱅' 의 여성 보컬 'nana' 가 역시 함께 했다. 그때도 그랬었지만 난아의 보컬은 양동근의 어눌한 랩핑과 아주 잘 어울린다.
다시 일어나 feat. tiger jk, 1 kyne
1집땐 곡만 줬던 타이거 제이케이가 과감하게 참여한 트랙. 단순한 비트에 약간 격한 랩핑들이 서로 잘 섞이지 않은 곡이다.
skit - tiger jk
타이거 제이케이의 짧은 랩 스킷.
선문답 2
1집에 실렸던 셔니슬로우와 함께한 '선문답' 의 두번째 버젼이다. 첫번째 버젼보다 훨씬 좋은 hook 과 랩을 보여준다. 마니아들 에게도 인기가 많았던 트랙.
콧구멍스 feat. bizzy
한시대를 풍미했던 개그듀오 '시커먼스' 의 노래들을 모티브로 한 곡. 온갖 동요와 구전 가요를 섞은 탓에 굉장히 코믹하다.
m & m (music & mic) feat. 1 kyne
멋있는 인트로와 타 랩퍼를 비웃는듯한 가사가 눈에 띄는 곡. kids in da street 처럼 춤이 어울리는 곡이다.
skit
앞서 나온 hot box station 스킷을 이어가는 스킷.
청춘 feat. 이현우
원곡의 난아 영어 후렴구 대신 이현우가 새로운 한글 가사를 붙인 후렴을 부른 곡. 덕분에 원곡보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hidden track ...안듣는게 좋을걸
분노를 쌍 욕과함께 표출하는 트랙. 뭔가 쌓인게 있었는 듯. 근데 듣다보면 웃음이 나온다.
양동근은 이 앨범으로 랩퍼로서의 입지를 살짝 굳히게 된다. 그 전에는 그저 취미삼아 랩을 하는냥 보였었지만 이 앨범 이후로 힙합 리스너들 사이에서도 마니아들이 늘어가는 현상을 보였으니.. 나도 처음엔 별로였지만 이 앨범을 듣고나서 양동근의 랩 스타일과 연기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추천곡
착하게 살어(왕잘난), kids in da street, bonus track ...안듣는게 좋을걸, skit - tiger jk, 선문답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