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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ely island 2집 앨범리뷰

turtleneck & chain

by 노군

the lonely island is :
andy samberg, akiva schaffer, jorma taccone

management : sam
regal : david bymes and irina volodarsky for ziffren brittenham llp.
talent representation : jay gassner for uta and julie darmody for mosaic
publicity : carrie byalick and molly kawachi for id
business manager : dan frattali for frattali & salem, llp.
publishing for boner tek (ascap) shebar music (ascap) and snuglar entertainment (ascap)
all rights excluding us & canada administered by kobalt music publishing america inc.
videos made by the lonely island
a&r tom mackay and nate albert
a&r coordinator : patch culbertson
a&r admin : gillian russll
product management : frank arigo
art direction : the lonely island
design : joe spix
additional design : scott sandler
creative director : sandra brummels
photography : f. scott schafer
hair design & styling : jodi mancuso, assisted by inga thrasher
wardrobe styling : brian hemesatti
makeup artist : josh turi
dvd authoring : noah gelb



cd

1. we're back!
2. mama
3. i just had sex feat. akon
4. jack sparrow feat. michael bolton
5. attracted to us feat. beck
6. rocky
7. my mic - interlude
8. turtleneck & chain feat. snoop dogg
9. shy ronnie 2 : ronnie & clyde feat. rihanna
10. trouble on dookie island
11. falcor vs. atreyu - classy skit #1
12. motherlover feat. justin timberlake
13. the creep feat. nicki minaj & john waters
14. watch me do me - classy skit #2
15. threw in on the ground
16. japan
17. after party feat. santigold
18. no homo
19. no homo outro


dvd

1. we're back!
2. i just had sex feat. akon
3. the creep feat. nicki minaj & john waters
4. motherlover feat. justin timberlake
5. shy ronnie 2 : ronnie & clyde feat. rihanna
6. thre in on the ground
7. we'll kill u
8. reba (two worlds collide) feat. kenan thompson
9. great day



세계적인 병맛 그룹, 더 론리 아일랜드의 소포모어 앨범.

뭐, 이제 이들의 인기(와 병맛력) 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은 사람들이 론리 아일랜드의 음악을 듣고-보고 웃고-즐겼다. 단어들 사이에 쓸데없는 하이픈을 연결한 이유는 론리 아일랜드를 '제대로' 즐기려면, 1집 때와 마찬가지로 뮤직 비디오와 음악을 동시에 보고 들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물론 한국 팬들에겐 '자막' 이 또 하나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론리 아일랜드의 강점을 꼽자면, tv 코미디 쇼로 데뷔(?) 한 이력 덕분에, 곡에 참여하게 되는 호스트를 본인들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있다. 뮤직 비지니스로 얽히고 섥혀있는 전 세계의 음악시장을 놓고 보자면, 참으로 그것에 역행하는 짓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참여한 게스트들이 하나같이 론리 아일랜드의 '병맛력' 에 한껏 고무되어 평소 보이던 모습과는 정 반대인(마치 숨겨진 자아를 내 팽겨쳐 보여 주듯이) 모습들로 등장해(음악에서든 뮤직 비디오에서든), 론리 아일랜드 보다 훨씬 더 막나가기 때문이다. 마치 자신의 커리어에선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지 못해 안달이라도 난 사람들처럼. 그 '게스트들' 은, '뮤지션' 이라는 테두리에 한정되지 않고, 연예계 전체의 유명인사들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등장하고 있다. 론리 아일랜드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강점은, 소위 '있는 척'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텔레비젼 프로그램중 하나인 snl(saturday night live) 에서 탄생된 '유머' 를 기반으로 한 일종의 '패러디' 는, 현존하는 가치의 질서와 위엄, 그리고 사회통념을 '웃음' 이라는 무기로 무장해제시켜 버린다. 그네들의 신랄한 개그(혹은 음악 혹은 퍼포먼스) 를 보고 행여 기분이 언짢아도, 그저 개그는 개그일 뿐이라며 웃어넘기면 그 뿐이다. 이들이 구사하는 유머는 살짝 한국 정서와는 맞지 않는 '19금적 가사들' 이 대부분이지만, 눈만 시리게 할 작정으로 옷을 벗어제끼며 춤을 추는(혹은 퍼포먼스를 하는) 한국의 여느 여가수들보단 훨씬 덜 저질스럽다. 본 앨범은 (여태껏 그래왔듯이)수많은(?) 싱글들을 먼저 발표하고 앨범의 발매를 공식적으로 알린 뒤에 나온 앨범이라, 앨범 발매가 조금 늦은감이 없지 않나 생각이 들지만, 본 앨범이 나오자 마자 또 싱글(레이디 가가와 함께한) 을 내 놓는 론리 아일랜드를 보고 있자면, 불타오르는 창작욕(이라기보단 패러디욕) 이 어느정도인지 알 것 같다. 툭 까놓고 말하자면 1집때와 같은 모종의 '참신함' 은 조금 무뎌졌지만 그래도 건재함을 과시하기엔 충분한 두번째 앨범이다.



we're back!
공식적(?) 으로 본인들이 돌아왔다고 떠벌이는 앨범의 오프너. 별 잡스러운 헤괴한 가사들이 '역시 론리 아일랜드 답군!'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로라 리(laura lee)' 의 'that's how it is' 를 샘플링 했다.

mama
이 세상 모든 자녀들의 어머니들에게 존경을 표하는 노래다. 론리 아일랜드가 의외로(!) 멀쩡한 가사와 출중한 랩 실력으로 곡을 꾸미다 말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역시 모든 자식들은 부모님 앞에선 애가 된다' 는 명제를 잘 보여주는 곡이다.

i just had sex feat. akon
일찍 이 싱글로 커트되어, 전작(incredibad) 의 'i'm on a boat (feat. t-pain)' 만큼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곡이다. 오토튠의 또다른 강자 '에이콘(akon - 뮤직 비디오에도 등장)' 과의 협연이 소포모어 징크스(이들에겐 그런게 전혀 없어 보이지만) 를 무사히 넘길 수 있게 해 줬다. 여성과의 섹스 하나에 죽고사는 속물같은 남자들이 부르는 섹스 찬양곡. ps. 한글 자막이 '동봉' 되어있는 동영상엔 어찌나 그리 깨알같이 해석을 재밌게 해 놓았는지..

jack sparrow feat. michael bolton
팝계의 전설(!)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 이 함께한 곡. 본 곡을 듣고 엄청 섹시한 훅(hook) 이 떠올랐다며 어서 곡 작업을 시작하자는 인트로가 들어있다. 수컷들의 본능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론리 아일랜드의 가사와는 정 반대로 영화광이 된 마이클 볼튼의 자기 멋대로의 훅이 매력인 곡이다. 뮤직 비디오에선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를 잊고, 자신이 노래하는 영화의 주인공들로 직접 분장하는 열정을 보여준다.

attracted to us feat. beck
중독성을 넘어선 모종의 기묘한 기운이 느껴지는 반복되는 떼창이 범상치 않은 곡. 조금 정신없긴 하다.

rocky
유명한 권투선수(영화지만) 록키와의 한판을 그린,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가사.. 인가? 꽤 진중한 비트에 영화 '무서운 영화(scary movie)' 시리즈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가사가 매력인 곡. '킹 플로이드(king floyd)' 의 'i feel like dynamite' 를 샘플링했다.

my mic - interlude
론리 아일랜드 세명이서 마이크 상태를 총 '일곱번' 체크하는 스킷. 자꾸 들으면 중독성이...

turtleneck & chain feat. snoop dogg
본 앨범의 타이틀이 되기도 한 동명의 곡. 미국 힙합씬의 산증인인 '스눕 독(snoop dogg)' 과 허세 투성이인 힙합씬을 곱씹었다.

shy ronnie 2 : ronnie & clyde feat. rihanna
클라이드 앞에선 극 소심해 지는 로니의 두번째 이야기. 실제 사건으로도 유명한 팝 명곡인, 'bonnie & clyde' 를 리메이크했다. 1집 앨범 발매 이후에 프로모션(?) 을 했던 'shy ronnie' 오리지널편도 재미있다. '리아나(rihanna)' 는 추임새 하나까지도 고급스러워지고 있는 중.

trouble on dookie island
영화 '셔터 아일랜드(shutter island)' 에서 모티브를 따온 듯한 곡(중간에 영화 예고편 스러운 성우의 목소리도 등장한다). 가사는 제목처럼 더러운것들 천지다. '호넷츠(the hornets)' 의 'minna darekao aishiteiru' 를 샘플링했다.

falcor vs. atreyu - classy skit #1
(두 등장인물이 뭘 하는지 절대 잘 모르겠지만) 점차 변해가는 목소리가 웃음을 유발하는 짧은 스킷.

motherlover feat. justin timberlake
론리 아일랜드의 제 4의 멤버(!),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 와 함께한 곡. 전작에 수록됐었던 'dick in a box (feat. justin timberlake)' 의 후속편 같은 느낌으로, '어머니의 날' 에 서로의 어머니에게 멋진 선물을 해 드린다는 내용의 가사가 병맛.

the creep feat. nicki minaj & john waters
힙합과 알앤비씬의 신예, 니키 미나즈(nicki minaj) 와 함께한 곡. 이 트랙 역시 싱글로 선커트되어 (일명 '병신춤' 으로)많은 인기를 끌었다. 업-다운 템포를 주축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댄스 리듬이 포인트.

watch me do me - classy skit #2
거친 목소리로 본 앨범의 인트로를 열었던 요르마 타코니(jorma taccone) 가 소화한 짧은 스킷(듣고 있다보면 귀가 더러워져..)

threw in on the ground
1집 앨범의 프로모션때 곧바로 튀어나왔던 싱글. 첫 발표때 그대로의 사운드로 실렸다. 쓸데없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해 대는 세상 사람들에게 '일갈' 을 하는 가사가 돋보이는 트랙이지만, 역시나 병맛같다.

japan
제목 그대로 본인들이 이 곡을 만들면 일본에 가서 이 곡의 뮤직 비디오를 찍을거라 '예상' 하고 만든 트랙. 물론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진 않았지만, 교묘하게 일본을 비꼰 가사가 참으로 재미있다.

after party feat. santigold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산티골드(santigold)' 와 함께한 댄서블한 트랙. 제목처럼 파티 후에 있을 일들을 노래했다. 왜 이들이 그렇게 '병맛' 이라고 불리우는지 다시금 깨우치게 하는 곡.

no homo
앨범의 마지막 곡. '바비 버드(bobby byrd)' 의 'i'm not to blame' 을 샘플링했다. 앨범의 클로저라고 하기엔 육중하고 진중(하고 병맛같은 가사)한 비트가 눈길을 끄는 곡이다. 한때 (힙합 트랙에서)유행처럼 번지던, 농구 경기의 부저 소리가 일품.

no homo outro
앞 곡 'no homo' 의 아우트로. '베티 라이트(betty wright)' 의 'girl's can't do what guys do' 를 샘플링했다. 한장의 병맛앨범의 알앤비적인 엔딩.



앞서 말한대로 1집보단 건질만한 트랙이 그리 많지 않다. 노래하는 주제들은 전작과 비슷하지만 '마니악' 한 면이 없달까. 이들의 주무기인 '섹드립' 과 '병맛' 은 강해졌지만 이미 한걸 그대로 수치만 올린채 또 보여주고 있어서 그런지 전작과 같은 '임팩트' 는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이들은 전세계에 몇 없는, '병맛같은 음악' 을 하는 그룹이니까.


추천곡
no homo, rocky, threw in on the 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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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넥 & 체인 간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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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커버엔 왠지 붐박스 데크가 목을 매달고 있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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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 터틀넥 & 체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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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 아일랜드는 언제나 2c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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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 안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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