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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07. 2016

weezer 1집 앨범리뷰

weezer (blue album) [deluxe edition]

weezer :

brian bell - guitar, vocals
rivers cuomo - vocals, guitar
matt sharp = bass, vocals
patrick wilson - drums

disk one :

produced by rid ocasek
engineered by chris shaw
recorded and mixed at electric lady studios, nyc, august-september 1993
assistant engineers : hal belknap, david heglmeier, daniel smith
originally mastered by george marino ar sterling sound, nyc
artist & repertoire : todd sullivan

all songs written by rivers cuomo, published by e.o. smith music (bmi) except as noted :
track 1 written by rivers cuomo, patrick wilson, and jason cropper, published by e.o. smith music (bmi), fie! publishing (bmi), and ubermommasuprapoppa music (bmi).
track 3 and 6 written by rivers cuomo and patrick wilson, published by e.o. smith music (bmi) and fie! publishing (bmi)

cover photo : peter lowland
garage photo : peter orth
original package design : karl koch
original package art direction : michael golob

disk two :

*featuring jason cropper on guitar and vocals.
all songs written by rivers cuomo, published by e.o. smith music (bmi) except as noted : track 3, arranged by signund spaeth, copyright @ 1942 by mills music, inc. track 5 written by rivers cuomo, patrick wilson, and jason cropper, published by e.o. smith music (bmi), fie! publishing (bmi), and ubermommasuprapoppa music (bmi). track 6 and 12 by rivers cuomo and patrick wilson, published by e.o. smith music (bmi) and fie! publishing (bmi)

annotations for disc two were written by karl koch
deluxe edition produced by todd sullivan
remastered by george marino @ sterling sound studios-new york, ny

project director : mike ragogna
production manager : manique mcguffin
product manager : michael kachko
licensing : kelly marinez
editional assistance : barry karkin and lee lodyga

art direction : vartan
deluxe edition design : francesca restrepo / design palace
photo coordination : ryan null
photography : all photos by karl koch except 
pages 2 and 12 - peter oath, page 8 - rivers' mom, page 11 and 19 - the fans, page 22 by unknown, black and white band photo on digi - spike jonze



disc one

weezer

1. my name is jonas
2. no one else
3. the world has turned and left me here
4. buddy holly
5. undone - the sweater song
6. surf wax america
7. say it ain't so
8. in the garage
9. holiday
10. only in dreams


disc two

dusty gems and raw nuggets

1. mykel and carli b-side
2. susanne b-side
3. my evaline b-side
4. jamie* originally appeared on dgc rarities
5. my name is jonas live b-side
6. surf wax america live b-side
7. jamie live acoustic b-side
8. no one else live acoustic b-side
9. undone* - the sweater song previously unreleased kitchen tapes
10. paperface* previously unreleased kitchen tapes
11. only in dreams* previously unreleased kitchen tapes
12. lullaby for wayne* previously unreleased pre-production recording
13. i swear it's true* previously unreleased pre-production recording
14. say it ain't so original album mix



'위저(weezer)' 의 탄생을 알렸던 그들의 데뷔작(일명 블루앨범).

위저는 1990년대 '펑크 리바이벌(일명 '뉴 펑크', '팝 펑크' 로 대변되는)' 의 홍수 속에 태어났다. 그들의 데뷔작인 'weezer (blue album)' 는, 발매 첫 주에 고작 90장을 팔았었다고 한다. 그 후에 입소문을 타, 1년 동안 판매된 이들의 앨범은 300만장을 넘겼다고 한다. 그때부터 위저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하는 '마니아' 들이 지금까지 이들을 지지해 주고 있다(인디 레이블로 소속사를 옮긴 후 발표한, 'hurley' 는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 어쨌든, 보컬 이자 밴드의 브레인인, '리버스 쿼모(rivers cuomo)' 의 일종의 '루저' 같은 이미지는, 본 앨범에서 부터 시작된다. 물론 나쁜 의미의 수식어가 아니다. 마치 나약해 보이고 어딘가 조금 어수룩하지만, 그 안에서 만족을 하며 살아가는, 일종의 자족감이랄까.. 아무튼 그런게 있다(요즘 최고의 화두인 '긍정' 같은). 펑크는 펑크인데, 과격하다거나 반항아적인 이미지가 아닌, 학교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그래서 주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던 조용한 아이가 부르는 노래 같다고 할까. 실제로 라이브나 뮤직 비디오에서 보여지는 리버스 쿼모의 '얌전한 이미지' 는, 위저 자신들의 '음악' 에 여러가지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준다(저런 '안경잡이 범생' 처럼 생긴 인물이 시종일관 'fuck' 을 외치며 무대에서 기타를 부수는 음악을 한다고 생각해 보라. 그건 정말 불일치의 끝일 것이다). 이들의 '태생' 이 그 이름도 유명한 펑크락 밴드, '그린데이(green day)' 와 비슷해서 종종 '쟤넨 저렇게 잘 나가는데 너흰 왜그래' 라는 식의 비교도 당하고, 좋든 싫든 위저의 소개 글에 늘 그린데이(와 '오프스프링-the offspring') 가 빠지지 않게 됐지만, '쟤들은 쟤들이고, 우린 우리식 대로 할래' 라는 자세로 본인의 길을 꾸준히 걷고 있는 위저의 데뷔 앨범 되겠다. 본 앨범은 'weezer (blue album)' 의 성공적인 세일즈로 인한 보너스 씨디(미처 1집에 수록되지 못했던 b-side 트랙들과 라이브, 데모 버젼들이 수록된) 가 첨가된 '디럭스 에디션' 으로, 2004년 재발매된 앨범이다.



disc one

weezer

my name is jonas
부드럽게 시작해 꽤 헤비한 기타리프로 앨범의 문을 여는 첫 곡. 위저가 앞으로 갈 방향을 제대로 보여주는 트랙 되겠다. 그저 일상을 노래하는게 즐거운 위저들에게 당시 평론가들은 독설을 서슴치 않았는데, 리버스 쿼모가 정치적인 가사나 인간 내면의 성찰들의 가사 따위는 쓰기 힘들다며 쿨하게 대처했다는 후문이 있다. 단조로운 가사에 반비례하는 곡조가 눈에 띄는 곡이다.

no one else
코러스에 덧입혀진 리버스 쿼모의 나약한 싱잉을 듣다보면, 위저의 음악을 보고 왜 귀엽다고 하는지 이해가 갈만한 트랙. 멜로디 라인을 그대로 따라가는 기타 솔로가 인상적이다.

the world has turned and left me here
지글거리는 기타 사운드와 다소 거칠게 녹음된 드럼 사운드가,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 헤매는 남자의 마음을 잘 녹여낸듯 보이는 트랙이다.

buddy holly
위저의 음악을 이야기할때 꼭 빠지지 않는 곡. 곡 제목은 미국 로큰롤 씬에 실존했던 인물로, 위저의 보컬 리버스 쿼모처럼 커다란 뿔태 안경을 썼었다고 한다. 리버스 쿼모의 곡 작업 실력이 빛을 발하는 재치있는 곡. 굉장히 코믹하지만 오묘한 합성으로 살짝 무서워 보이기도 하는 뮤직 비디오가 존재하니 찾아 보시길(막상 해당 비디오-스파이크 존즈 감독-에서 리버스 쿼모는 안경을 벗고있다).

undone - the sweater song
앨범의 첫 싱글로 커트되어, 꽤 느린 곡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뮤직 비디오(앞 곡 'buddy holly' 와 마찬가지로 스파이크 존즈가 감독) 에선, 드러머 '패트릭 윌슨(patrick wilson)' 의 연기가 빛을 발한다.

surf wax america
흥겨운 로큰롤. 어디서 들어본 듯, 반복되고 상승하는 멜로디가 압권이다.

say it ain't so
이 곡도 'undone - the sweater song' 과 마찬가지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발라드 넘버다. 강-약의 완급 조절을 훌륭하게 보여주는 그들.

in the garage
지글거리는 기타리프 위에 의외로 단촐한 멜로디를 얹어, 듣는 재미를 한층 끌어올린 곡.

holiday
마치 앞뒤로 그네를 타는 듯, 곡 시작부터 끝까지 꾸준한 리듬이 인상적인 트랙.

only in dreams
앨범의 마지막 곡. 8분 가까이 되는 긴 런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위저 특유의 크레센도 전개방식을 지닌 트랙.


disc two

dusty gems and raw nuggets

mykel and carli b-side
1992년 데모버젼으로 녹음됐던 'please pick up the phone' 이라는 제목의 곡을 재녹음한 버젼이다. 락킹한 사운드에 반비례하는 리버스 쿼모의 나른하면서 상승하는 싱잉이 돋보이는 트랙. 'undone' 의 싱글에 수록됐었다.

susanne b-side
바로 앞 곡과 마찬가지로 'undone' 싱글에 함께 수록됐던 곡. 느닷없는 엇박과 쉴새없이 밟아대는 드럼의 킥이 인상적.

my evaline b-side
마치 한적한 시골에서 부르는 듯한 오래된 멜로디가 재미있는 곡. 짧은 런닝타임을 가지고 있는 어쿠스틱한 곡이다. 앞의 두 곡과 함께 'undone' 의 싱글에 담겼었다.

jamie originally appeared on dgc rarities
디스토션을 잔뜩 머금은 기타 리프가 오른쪽 귀를 잠식해 버리는 곡. 인디 레이블인 'dgc' 의 컴필레이션 앨범에 수록됐던 곡이다. 역시 귀를 잡아 끄는 쉬운(?) 멜로디라인이 흥겨움을 더하는 트랙.

my name is jonas live b-side
위저의 첫 정규를 열었던 'my name is jonas' 의 라이브 버젼. 1994년 뉴욕의 '호리젠탈 부기 바(horizontal boogie bar)' 에서 공연했던 실황을 담았다.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이었지만 출중한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는 트랙이다. 'buddy holly' 싱글에 수록.

surf wax america live b-side
앞 곡과 마찬가지로, 같은 곳에서 녹음한 'surf wax america' 의 라이브 버젼이다. 브릿지 부분을 원곡보다 늘인 탓에 관객들의 소음이 조금 첨가되었다. 역시 'buddy holly' 싱글에 수록.

jamie live acoustic b-side
앞서 나왔던 'jamie' 의 어쿠스틱 버젼. 말도안되는 듯이 들리는 코러스를 듣다보면 이들의 귀여움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say it ain't so' 의 싱글앨범에 수록됐었다.

no one else live acoustic b-side
이 곡 역시 'no one else' 의 어쿠스틱 버젼이다. 1995년 투어중에 아틀란타의 '캣츠 포(cat's paw)'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버젼으로 녹음됐다. 앞 곡과 함께 'say it ain't so' 의 싱글앨범에 수록.

undone - the sweater song previously unreleased kitchen tapes
정규 앨범에 수록됐던 'undone - the sweater song' 의 데모버젼. 지금의 위저라고 하기엔 다소 격한 코러스와 연주력으로 감상을 하다보면 뜨악하기 딱 좋은 트랙이다. 1992년에 녹음.

paperface previously unreleased kitchen tapes
이 곡 역시 앞곡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시기에 녹음된 데모 버젼의 곡이다. 정규 앨범에는 이 곡을 만날수 없게 됐는데, 아마도 휘몰아치는 곡의 분위기 때문이리라('데모' 의 성격을 차치하더라도). 듣다보면 왜들 그렇게 위저를 굳이 '네오 펑크' 씬에 끼워넣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될 트랙.

only in dreams previously unreleased kitchen tapes
이 곡도 앞의 두 곡과 마찬가지로 데모버젼이다. 열악하고 날것 그대로의 위저표 발라드를 만날 수 있다.

lullaby for wayne previously unreleased pre-production recording
1993년에 녹음된 데모 곡. 충분히 흥행성 있어 보이는 트랙이었는데 정규작에 누락되어 조금 아쉽다. 애절하게 외치는 리버스 쿼모의 싱잉이 압권.

i swear it's true previously unreleased pre-production recording
이 곡도 바로 앞 곡과 마찬가지로 같은 시기에 녹음된 데모 곡이다. 두 곡 모두 s.i.r. 스튜디오에서 녹음됐다. 'lullaby for wayne' 과는 반대로 왜 정규 앨범에 수록되지 못했는지 알겠는 트랙.

say it ain't so original album mix
정규 앨범에 수록된 버젼 보다 약 2초 정도 런닝타임이 적은 곡. 



위저가 하는 음악적 색깔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들은 늘 과소평가 받고 있다는 느낌이 짙다. 그러나 해를 넘길수록 본 앨범처럼 정규작에 보너스로 씨디 한장을 더 얹어, 디럭스 에디션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곤 한다. 과거에 발표했던 앨범의 순서대로 말이다. 이 말은 곧, 돈에 눈이 먼(?) 레코드 사의 상술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스테디 셀러가 되어가고 있는 위저가 그들 나름대로의 '좋은 음악' 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 아닐까? 서사적이라거나 범 세계적 메시지를 던지는 숱한 뮤지션들도 있는거고, 여전히 자기 자리에서 꾸준한 색채로 음악을 해 나가는 뮤지션들도 있기 마련이다.


추천곡
disc one - weezer
holiday, surf wax america, buddy holly, say it ain't so.

disc two - dusty gems and raw nuggets
jamie originally appeared on dgc rarities, mykel and carli b-side.





본앨범은 하얀 덮개가 씌워져있다.




그 하얀 덮개를 벗긴 후.jpg






앨범의 전개도(내부).jpg


초 리즈시절의 리버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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