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생존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군 Oct 07. 2016

왜 살까?

지금와서 한번 생각 해봤어.
 
사람은 왜 살까?
 
사람의 탄생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잖아.
대충 살다가 대충 가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아둥바둥 살다가 아둥바둥 죽어가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전생이 정말 있을까? 사후세계가 정말 있을까?
기독교에서 말하는 '이단' 의 존재가 분명한 '이교도' 들 이라면
그들이 태고적부터 쌓아온 그들만의 신에 대한 잣대는
정말 쓸모 없는 것일까? 그들을 기독교로 인도해야 하는걸까?
 
돈의 가치는 정말로 사람의 가치보다 귀한 것일까?
형편이 어렵고 생활이 안되서 몸팔러 나가는 여자들이 나쁜걸까?
아니면
그 여자들을 돈주고 사는 개새끼들이 나쁜걸까?
아니면
그 여자들을 돈받고 파는 개새끼들이 나쁜걸까?
 
왜 다들 그렇게 돈을 벌려고 좋은 직장을 갈망하는 걸까?
왜 다들 그렇게 돈을 벌려고 후진 직장을 인내하며 다니는 걸까?
 
부유한 부모 밑에서 부유하게 살다가
부유한 사람을 만나서 부유한 자식새끼들을 낳고 기르다가
부유하게 죽으면 그 사람의 인생은 행복한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
 
빈곤한 부모 밑에서 빈곤하게 살다가
빈곤한 사람을 만나서 빈곤한 자식새끼들을 낳고 기르다가
빈곤하게 죽으면 그 사람의 인생은 불행한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
 
행복의 척도가 무엇이며 기준이 무엇일까?
 
본인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며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살아 숨쉬게 해주는것에
신께 감사하며 사는 나는. 이 노군은. 병신인가?
 
없는것을 얻으려 집착하고
하루라도 손에 돈이 없으면 불안해져만 가는
세상 속에 살며 점점 때가 뭍어가는 자신의 양심을 뒤로한채
그저 뭐든지 더. 더. 더. 만 바라며 살아가는게 맞는걸까?
 
욕심없이 사는게 장땡이라는 말을
가끔 곱씹으면서 안주하고 싶지도 않지만
아득바득 돈을 긁어 모으며 악착같이 살기도 싫다.
 
매주 토요일 로또만 기다리며
자신이 걸었던 몇천원. 몇만원. 몇십만원이 휴지조각으로
변하는걸 보면 기분이 어떨까?
다음부터 하지 말까?
아니면 다음주에 계속?
 
사랑도 그래.
나이들면서 점점 모르겠어.
4년이 넘도록 여자친구의 '여' 자도 모르겠고
이젠 정말 누구를 사랑할 생각도 사랑받을 자신도 없다.
사람 일은 모른다지만
내 성격 아는 애들은 알거야.
아닌건 아니고
싫은건 싫은거.
억지로 만나고 주위 사람들에게 자기네의 사랑을 과시하고 인정받고 싶어하고 자랑하고 싶어하고 돈보고 만나고 몸보고 만나고 얼굴보고 만나고 결혼 해서 살다가 바람피고 바람피다 걸려서 위자료 주고 바람피는거 잡아 앉혀놓고 살면서 정때매 산다고 자위하고..

다 족구하라 그래.
 
 
 
 
 
 
 
 
아.
진짜 다 모르겠고.
 
그냥,
 
 
 
 
 


어둡다고 불평하지 말고
작은 불빛이 되자.

매거진의 이전글 음악하지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