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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Sep 27. 2016

백 투더 퓨쳐 1-2

back to the future part 1, 2





미래는 너희들이 만드는거야.













이번주엔 그닥 땡기는 영화가 없어서 극장엘 가지 않았으니 그냥 홈무비로 대신.


어릴적에 봤던 백 투더 퓨쳐가 문득 다시 보고 싶어져서 봤다.


과거와 미래를 승용차(드로리안) 로 여행한다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를 가진 영화지만 '시간여행' 이라는 소재를 유쾌하고 깨알같이 풀어낸 감독 덕분에 2014년인 지금 봐도 흠잡을데 없는 잘 빠진 타임슬립영화다.
(시간여행을 소재로한 일본 영화들 중, '썸머 타임머신 블루스' 와 '시간을 달리는 소녀' 도 참 좋아한다)


영화를 보면서 예전에 느꼈던 감정과 상반된 느낌을 받았었는데,
시간여행의 시작과 끝을 만든 악당(?) '비프' 의 인생이 좀 안쓰러웠달까.


그래도 누구나 처음부터 악인으로 태어나진 않는다는걸 믿고 있는 나로선,
비프로 인해 쑥대밭(?) 이 된 주인공의 인생과 그의 가족들의 인생 대신 비프의 인생과 그의 대를 잇는 가문을 굳이 비참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영화니까(게다가 20세기 후반의) 선과 악의 구도를 유치할 정도로 확실하게 정립시킬 필요가 있었겠지만,
조지 맥플라이와 비프 테넌을 '갑-을' 관계에서 '슈퍼 갑-을' 관계로 바꿔놓는 처사는 너무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다.


그냥 과거로 돌아가서 비프를 새 사람으로 바꿔놓았다면 어땠을까.


어쨌든 유야무야 3편까지 끈질기게 만들었던 흔치않은 '타임슬립 영화 3부작' 의 1-2편이었다.
(3편은 뜬금없이 서부시대로 가버려서 억지로 만든 느낌이 짙어 다시 보진 않았다)





+
영화 '인터스테이트' 에서 마이클 j 폭스와 크리스토퍼 로이드가 재회하긴 하지만 제대로 만남을 갖는 '백 투더 퓨쳐 4' 를 보고싶다. 파킨슨씨 병을 앓는 마이클과 벌써 너무 늙어버린 크리스토퍼 로이드가 더 늙기전에.

++
극중 마티의 엄마로 나오는 리 톰슨의 젊은 시절 미친 미모에 깜짝.



+++
영화 2편에서 나왔던 나이키 슈즈는 정말 2016년에 정발을 한다는 소문.
(2편의 첫 미래 배경이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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