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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군 Oct 11. 2016

버스커 버스커 1집 앨범리뷰

버스커 버스커

executive producer cj e&m
executive supervisor 안석준
supervisor 송동훈 김경진
producer 김지웅
music producer 배영준
a&r 윤홍은
management 김종민 신정원 이섬 박민우 김문희
public relations 성나혜
marketing 차원호 최길한 이준빈 이연주
sales promotion supervisor 이동헌
sales promotion (off-line) 정찬태 한우연 (on-line) 백상훈 심희진
publishing 윤홍은
administration 박성희 정진희

mixed by 조준성 @ w sound
music edited by 이종만
mastered by 전훈 a.k.a big boom @ sonic korea

photographer hongjanghyun retouched by 99disital
artwork & design minis tree (황지은) @ music cube
m/v director 박상우, 성원모, 정시웅 @ digipedi
style director 정윤기 by intrend
stylist 김영미 by intrend
hair & make-up 정준 @ ra beauty core



01. 봄바람
02. 첫사랑
03. 여수 밤바다
04. 벚꽃 엔딩
05. 이상형
06. 외로움증폭장치 (브래드 드럼 한판 쉬기)
07. 골목길
08. 골목길 어귀에서
09. 전활 거네
10. 꽃송이가
11. 향수



범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3' 에서 기사회생으로 탑 11 에 들어가, 준우승을 거머쥐었던 유쾌한 세 청년, 버스커 버스커의 데뷔앨범.

이들을 보며 난, '사람 인생이라는건 정말 알 수 없는 거구나' 라는걸 느꼈다. 가까스로 탑 10 에 진입했던 '예리밴드' 의 해당 프로그램의 발편집(!) 에 대한 얼토당토 않은 온라인 투쟁(???) 으로 인해, 끼워넣기 식으로 '헤이즈' 라는 밴드와 함께 뒤늦게 탑 11 에 합류됐던 팀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준우승이라니. 우승을 했던 '울랄라 세션' 의 눈물겨운 인간극장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준우승이 아닐까 싶었다. 거기에 본 앨범이 발표되자 마자 터져나온 대중들의 폭발적인 호응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역시 슈퍼스타 k 가 갑이구나' 라는 생각을 굳히는데 한 몫을 했다. 역대 슈퍼스타 k 의 출연진 들이 발표했던 디지털 싱글-미니 앨범 개념을 넘어, 일종의 '정공법' 으로 '정규 앨범' 을 제작-발표한것 역시 화제를 몰고 왔었고, 각종 음원-앨범 판매 순위는 봄 바람을 닮은 이들의 음악-앨범과 함께 2012년 한국의 봄을 멋지게 수놓았었다는 기억이다. 작곡-편곡과 여러 사운드적인 디렉팅(과 세션) 을 제외한 앨범의 전 곡을 장범준 혼자 소화해 내는걸 보고 실력 역시 출중하다는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때' 예리밴드가 튕겨나가지 않고, 버스커 버스커는 그대로 탈락자 명단에 올라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찔한 상상도 해본다. 그럼 우리의 봄은 그럭저럭한 봄이 되었었겠지. 슈퍼스타 k 를 제작한 '씨제이 이앤엠(cj e&m)' 의 시스템에 온전히 본인들을 맡기며 여러 공연과 팬 서비스를 아낌없이 보여주던 버스커 버스커. 나날이 발전하는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봄바람
애초에 본 앨범 발매 전, 티져로 쓰였던 영상에도 등장하는트랙. 따스한 봄볕같은 버스커 버스커의 음악을 기대케 하는 인트로다.

첫사랑
침착하게 시작하는 이들의 첫 곡. 보컬과 일렉 키타를 맡은 장범준의 라이브 실력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후렴구의 가성 부분은 정말 매력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감정표현(과 일렉트릭 기타의 솔로) 또한 일품.

여수 밤바다
제목 덕분에 현재 한창 박람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고 있을 '여수' 에서 유독 많이 플레이 될 것같은 곡. 앞 곡과 마찬가지로 가성과 진성을 들락거리는 장범준의 싱잉이 아련함을 더 하는 곡. 잔잔한 파도를 연상시키는 스트링 사운드도 좋다.

벚꽃 엔딩
앨범의 타이틀 곡. 다소 오글거리는 인트로의 '그대여 x 4' 부분이 너무 앞서간 느낌이 들었었지만, 봄 내음 물씬 풍기는 곡의 색깔 덕분에 2012년 한국의 봄은 더 흐뭇했던 기억이다. 나른한 멜로디혼의 첨가로 여성을 겨냥하는 cf 등에도 어울릴법한 트랙.

이상형
본 앨범 발표 전에 미리 선공개 됐던 곡. 흥겨운 락앤롤 비트에 빅밴드 사운드가 삽입되어 곡이 더욱 풍성해졌다. 앞서 여러 뮤지션들에게서 이슈를 탔던 '19금적 세레나데' 보단, 모범생이(혹은 변태?) 부르는 구애송같은 느낌이다.

외로움증폭장치 (브래드 드럼 한판 쉬기)
제목에 쓰여져 있는 것 처럼 드럼 사운드를 빼고, 외로움에 대해 한층 여유있게 풀어 쓴 곡이다(앨범 재킷엔 '휘파람 : 브래드' 라고 표기되어 있어 역시 깨알같은 재미를 준다).

골목길
뒤에 나올 '골목길 어귀에서' 를 위한 짧은 인터루드. 골목길을 재현해 낸 스킷이다.

골목길 어귀에서
느리지만 리드미컬한 템포 덕분에 흥겨움을 잃지 않은 곡이다. 장범준의 애드립같은 싱잉이 포인트.

전활 거네
스트링의 참여 덕분에 청량한 음료 cf 에 적격일것 같은 사운드를 지닌 맑은 트랙. 엔딩에 터져나오는 하이라이트는 신인 밴드 답지 않은 과감함을 보여준다.

꽃송이가
이 곡 또한 제목(과 반복되어 등장하는 가사) 덕분에 올 해 봄을 수놓았던 트랙이다. 버스커 버스커의 브레인인 장범준이 앨범 준비를 하며 '칼' 을 간 느낌이랄까. 해 보고 싶은 사운드적 구현을 모두 성취한 느낌의 곡이다.

향수
앨범을 닫는 마지막 곡. '사랑' 에 대한 장범준식 정의가 귀여운 트랙이다.



본 앨범이 세상에 풀리기 전, 버스커 버스커는 여러 구설수에 올랐었다. 자신들을 세상으로 끄집어 내 줬던 프로그램의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다며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비난을 샀었고, 심지어 '슈퍼스타 k3' 의 메인 심사위원이었던 이승철에게도 미운털이 박혔었다. 그당시 버스커 버스커는 정규 앨범 준비 때문이라고 변명했었지만, '(프로그램에 나온)다른 애들은 다 여기 있는데 너흰 뭔데 안나오냐' 라는 식의 질타는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수일 뒤, 버스커 버스커의 본 앨범이 세상에 풀렸고 이들을 주시하고 있던 대중들은 한국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음원-음반 챠트들을 이들이 휩쓰는걸 목도하고선, 이내 버스커 버스커의 그 때의 일탈(?) 을 전격(??) 수긍했다. 현재, 범람하는걸 넘어 줄줄 새고있는 국내의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에 출연한 사람들 중 이들만큼 파급효과를 거둬들인 신인들이 또 있을까 싶다(현재는 '1집 마무리' 라는 미니 앨범을 발표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있다). 이 모든게 존재 자체로 유니크한 장범준의 목소리와 그의 작사-작곡 실력 뿐 아니라 버스커 버스커와 서로 손을 잡고 윈-윈 한, '씨제이 이앤엠(cj e&m)' 의 영민한 성과다.


추천곡은 앨범의 전 곡.





장범준이 직접 그렸다고 하는 캐릭터가 커버를 차지하고 있다(깨알 벚꽃).jpg


백커버도 귀여움의 연속.jpg






데뷔 앨범이 마스터 피스가 되어버린 전무후무한 밴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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